아아 먼가 정곡을 콕 찌르는 듯한

레인님은 정말 글을 "눈 깜짝할 사이"에 읽으시는군요..^^

정독을 못한다는 얘기가 되겠죠 ㅎㅎㅎ
보통 쓱 보고 리플 단 다음에 다시 읽어본다능 ㅎㅎㅎ

전 머리가 나빠서리 조금만 꼬아놓은 글들은 두번 세번은 읽어야 이해한답니다..ㅜ.ㅜ

저두 토론 프로그램을 가끔 보지만 전문가들도 토론 하면서 서로 설득을 못시키구 쌈하는데 자료가 훨씬 부족한 상태에서 유저들끼리 토론해서 얻을수 있는게 뭔지는 잘 의문이 들때가 가끔 있더라는...

100분토론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지요. 결국 자기 입장 나열하기에 지나지 않죠. 대부분의 경우는..

'무의식적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난다'

는 언급은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돈오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네..그런 것과도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중요한 깨달음은 우연한 순간 다가온다..라는 것..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연성 그자체보다는 질문과 답변이라라고하는 공식의 틀을 깨는 일이라는 이야기지요. 그것은 종종 예기지 않은 순간 다가온다는 것이고..

펑크라커님께서야 주체의 해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탐구하고 계시니 이런 지적에 공감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직도 모던에 머물러 있는 저의 사고로서는... 아무래도 합리주의적인 자기인식이나 자각이라는 관점을 포기하기는 이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이와 동시에 들뢰즈는 이런 말도 합니다..

"위대한 비밀은 당신이 더 이상 아무것도 숨길 것이 없을 때, 그리하여 어느 누구도 당신을 붙잡을 수 없을 때 존재하지요. 비밀은 도차에 있고 할 말은 하나도 없는 것이지요."

아아... 이해의 한계에 부딪히는 군요... 정녕 펑크라커님은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시려나이까? ㅋㅋ~~

얼마전 한겨레에 소개된 한스 요아힘 슈퇴리히의 세계철학사라는 책을 샀더랬습니다. 제가 부추겨서 동생이 산거지만... 이거 한번 죽~ 읽고 나면, 차분히 철학에 대해 이야기할 만한 소양이 쌓이게 될까요?

비밀은 더이상 비밀이 없을때 가장 위대한 비밀이 된다는 겁니다. 위대한 비밀이 되길 겁내지 말고 비밀을 여기저기 누설하고 다니라는 이야기입니다..ㅋㅋ 그랬을 때 역설적으로 그것이 위대한 비밀이 된다는 것..이것이 소통의 "위대한 비밀"이 아닐까요?

슈퇴리히 책..철학사로는 좋은 책입니다..^^ 너부리님한테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네요. 책 한권 읽는다고 소양이 쌓이길 바라신다면 과욕이시겠지만..도움은 분명 되실겁니다..^^

음... 세계철학사에는 들뢰즈는 없겠습니다만, 어쨌든 열심히 읽어보고 말씀 나눴으면 하네요~~^^ 오늘도 없는 지식으로 배워가며 이야기 하고 싶은 맘은 있습니다만, 아까부터 자려고 하는데, 계속 인사드릴 분들이 오시는 바람에...

저는 물러가봐야 겠습니다. 펑크라커님도 즐거운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