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가지고 있는 궁금함이 있는데,,,,깨달음이란 진정 있는겁니까???

현재, 티비에 나오는 인물이든 주위인물이든,,,깨달음을 가진 사람을 본적이 있나요??

인생의 깨달음을 얻은자는 일반 범인들이 보기에 어떻게 느껴질까요??

각자의 삶이 다 다르듯이 그무엇님의 삶의 진실 혹은 깨달음은 그 무엇님 스스로 찾아야하는 어떤 것이겠지요.

누군가가 깨달은 사람으로 보였다는 것은 그 대상을 통해 자신이 무언가를 깨달았을 때 가능한 것이겠지요.

요는 타자가 깨달은 사람인가 아닌가보다는 그로부터 자신이 어떤 깨달음(지혜)을 얻었는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에게 있어서는 "깨달음"이란 이세상밖의 단어이다보니,,,범인의 심정으로 궁금했었던것을 말해본것 뿐이에요...

물흐르듯이 매끄러운 글인데여
쏙쏙 들어오네요

깨달음엔 곧 실행이 따라와야 비로소 목표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물론 깨달음을 얻기위해서는 실행과, 인내, 노력등이 동반되어야함은 당연한건데요...그 깨달음의 순간이 어느순간 오는건지,,,아니면,,,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깨달아 지는건지..그래서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하는...것인지,,,,

아래 너부리님글에도 몇마디 했습니다만 깨달음이 라는게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인과적으로 오는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것은 시간의 연쇄고리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닐까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지혜란 결국 사후적으로 확인할수밖에 없는 무엇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깨달음을 얻기위한, 실행,노력등은 인과적인게 아닌가요?? 이러한 인과적인게, 물론 100프로 오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는거라면 이해하겠습니다만,
그나마 가장 확률이 높은게 그냥 일상의 시간의 경과가 아닌, 노력과 인내등이 수반된 시간의 경과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깨달음을 얻기위한 노력들은 물론 전제된 것이지요. 다만 노력을 몇 %했을 때 그것이 가능할까하는 것과같은 도식이나 인과성은 없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인과성'이라는 표현을 시간의 흐름에 빗대어 표현하자면 단순한 시간의 축적혹은 연쇄쯤이라고 할까요? 어떤 사람은 20년 노력해서 얻을수도 있고 하루 노력해서 얻을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20년 노력해서 얻은 사람이 하루 노력해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비난할수 있을까요? 각자의 인생이 다르듯이 각자의 깨달음도 다를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가 최후에 승인할수있는 것은 깨달음에 (시간적)인과성은 없다가 된다는 것이지요.

시간적 인과성에 그러한 깊은뜻이 담겨져 있었군요...이거 기본지식을 바탕에 깔고 대화를 해야하는데,,,,,,,무식이 탄로나는 현장이네요...^^

보편적인 깨달음은 철학을 담고 있는 물질에 의해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혹은 누군가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 독립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대부분 알게되는 것 같고
이외에는..글쎄요 많은 사람이 갈망하지만 도달하기 어려운 종류에 대해선 결국엔 세상과 타협하게 되는 듯 해요
그 다음은 아직 저도 잘 모르겠어요

들뢰즈가 <차이와 반복>, <철학이란 무엇인가>에서 말하는 사유하는 능력이 발휘되는게 폭풍처럼 몰아치고 번개처럼 번쩍이는 거지요. 자신의 사유가 무능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외부적 충격에 의해 사유가 강제되었을 때 기존의 사유체계를 부수고 새로운 사유/지혜를 찾을 수 있나 봅니다

낭설이라고는 합니다만 뉴튼도 사과가 떨어지는 걸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 냈고 데카르트도 천장의 파리를 보고 해석기하학을 생각해낸 것과 마찬가지 이치겠지요. 사유도 사유의 능력을 촉발시키는 외부적 강제가 있었을때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수 있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헤럴드 블룸의 저 책은 번역이 좀 매끄럽지 못하더군요. 내용도 좀 난해한것 같고요.

알투님 댓글을 보니까,,,

예전에 문뜩 했던 생각인데,,,,어떠한 계기로 자신의 사유체계를 부수고, 새로운 사유를 하게됐을때,,,,

그 새로운 사유가 예전사유보다 더 좋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엄한 뻘상상이 생각나네요..

저건 좋고 안좋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유라는 것이 그냥 편안하게 하는게 아니라는 말이죠. 우리가 어떤 문제의식을 진실로 갈구하게 될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내가 모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겁니다. 사유의 무능력 상태에 빠져야 새로운 사유가 시작된다는 거지요

내가 좋고 안좋고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사유의 강제라는 말에서 처럼 어떤 급박한 조건이 나를 사유의 체계로 끌어넣는다는 거죠. 내가 댓글을 잘못 달아서 인격모독죄로 고소 당하게 되었다. 그러면 사이버 공간에서 윤리란 무엇인고, 법률적으로 그건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나.. 이런 것들과 부딪히게 되고 내가 사유하게 된다는 거지요

위에 제가 생각했던거랑은 약간 차원이 다른 문제같네요...

사유의 무능력상태에 빠져야 새로운 사유가 시작된다는 멋진말씀 새겨야 겠네요...

알투님, 펑크락커님,,정성스런 답변 감사드립니다...좋은밤 되시길...

소크라테스에게 어떤 젊은이가 찾아와서 지혜를 구하고 싶다고 하니깐, 소크라테스가 따라오라고 한 뒤에 연못에 쳐넣어 버리잖아요. 젊은이가 죽을 지경이 되어서 겨우 연못 밖으로 나와서 소크라테스에게 달려들며 막 화를 내니깐... 소크라테스가 "니가 물 속에서 공기를 구하듯이 지혜를 구하려 할때 진정으로 지혜를 얻을 것이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이것도 어떻게보면 지혜라는게 편안히 앉아서 구하는게 아니라 어떤 삶의 조건이 자신의 존재와 충돌할 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