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어오르기 전에 식어버린 이스트로;;;

정명훈은 최근 안 좋지 않았던 거 같기도 한데;;; 요즘은 하도 스타를 뜨문뜨문봐서혀;;; 아무튼 정명훈 대단하네혀~

정명훈이 요즘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이기는 했죠. 유리한 경기에서 후반 운영에 실패해 경기를 내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늘은 참 깔끔하더군요. 판단도 정확하고.

정명훈이 개인 커리어는 적어도 어려운 상대긴 했었죠...
플토먼저 보냈으면 어땠을까 했는데...

위너스리그 들어서 좀 살아나는 느낌

흠.. 허영무, 송병구가 게임에서 지고도 8.5, 8점을 받을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송병구는 경기를 잠시 놓쳤는데 허영무는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잘했죠

무난하게 하기는 했는데, 프로토스가 무난하게 저그한테 지는 시나리오였죠. 제대로 된 견제도 못했고 그렇다고 센터를 장악해서 저그한테 위기감을 주지도 못했습니다. 한 것은 레어 상태에서 나오는 저그 병력을 꾸역꾸역 막아낸 것뿐.. 김정우야 병력 바꿔주면 내가 유리하다는 생각이었으니 병력을 아낄 생각도 안 했고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프로토스 패배 시나리오였는데 경기에 진 선수에게 8.5점은 너무 과도하지 않나 합니다. 메두사에서 김택용한테 접전 끝에 밀린 김정우나 콜로세움에서 김정우한테 졌을 때의 허영무라면 8점 정도 줄 수 있겠지만요.

송병구는 뭐, 크립이나 밟아 봤는지..

일반적으로 허영무 플레이 수준이라면 무난하게 이길수있는 플레이였는데 김정우의 공격이 워낙 좋았죠..
앞선경기의 +@가 있어서 허영무가 점수를 후하게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플토는 잘하다가 한방에 갈수가 있죠..

처음에 센터 나왔던 병력이 멀티 하나 못 깨고 사라지는 순간 프로토스가 이기기는 힘들었다고 봅니다.
그 후에는 허영무가 잘 막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수비만 하다가 끝났죠. 김정우 손바닥 안에서 놀아났을 뿐..
진 선수한테 8.5점을 주려면 '우와~ 세상에 이렇게 하는데도 지네.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오늘 올킬한 정명훈이 받은 최고 평점이 8.5점입니다. 이건 진 선수에 대한 최고의 찬사죠), 그냥 첫 번째 센터 싸움 진 순간부터 이미 기운 무게추를 한 번도 자신의 쪽으로 돌리지 못한 상황에서 8.5점은 과했다는 생각입니다.
못한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진 선수에게 8.5점을 줄 만큼 잘했느냐면 그건 절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송병구 경기 다시 봤는데, 조금만 더 끌었으면 안드로메다 소리 나왔을 만큼 완전히 일방적이네요.
이 경기력이 정명훈의 2, 4경기와 똑같은 평점이라는 건 좀... 어쨌든 정명훈은 이겼는데 말이죠.

프로리그는 팀밸런스라는게 있는것 같아요
이스트로는 이번시즌 성장세가 무섭지만 전통적으로 SKT에 약한팀이라서 그런듯..
전력상으로 삼성CJ는 근소하게 상위랭커의 팀들이니 평점을 후하게 준것 같아요......스코어상 밀리다 뒤집은것도 +된것 같고..

이스트로가 위너스첫 올킬 제물이 되다니...ㅜㅜ

아.. 적어도 박상우 대 김택용, 박상우 대 도재욱은 기대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