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7월 20일경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갔다 오니 적응도 안되고, 또 희망이라는 것 자체가 사라진 것 같아서 가슴이 먹먹하고 일에 집중이 안됩니다.

오자마자 팀장은 "8, 9월은 죽었다고 생각해라" 는 식의 압박 멘트나 날리고.


어디 소속 되어 있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 직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기쁨과 위안이 되는 줄 잘 알지만서도... 무언가에 얽매여 질질질 살아간다는 게 마냥 행복한 건 아니라, 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요즘엔 일벌레이던 여친님께서도 그런 생각이 드는지, 장사나 할까? 라는 소리를 간혹 하곤 합니다. 장사가 얼마나 어렵고 현실적인지 아는지라 당근 반대했으나,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는 나의 삶을 살고 싶다는 건 확실히 매력적인 것 같긴 합니다.


불과 인생 이제 4-50년 남짓 남았을터인데... 다시 돌아오지도 않을 내 삶을 저당잡혀 이게 뭔짓인가 싶다가도, 지금 모아두지 않으면 조금 후에 나락으로 떨어질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결국 오늘도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살게 하네요.


최근엔 친구들과도 소원하고... 왠지 삶의 동력이 사라진 느낌이라 맥이 빠집니다. 이럴 때 현실과는 너무나 다른 어린 애인이 필요한걸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