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책
- 작성일
- 08-12-14 00:43
로저 팬로즈 Roger Penrose의
The Road To Reality입니다.
번역하자면 <실재로의 길> 정도 되겠는데요.
이 책은 팬로즈가 전작들을 통해서 보여주었던 수학과 현실 혹은 실재와의 관계를
보다 엄밀한 수학적 논증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때문에 수학이 보다 많이 동원되는 책이지요.
보통 대중서에서는 수학이나 수식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보여주는것은 금기시되어있는것이 통례이나
이 책은 이러한 금기에 과감히 도전합니다..
필요한 경우 수학적 설명을 생략하지 않고 제대로 도입하고 있는 것이지요.
저자가 왜 이러한 방법론을 선택했는가 하는 것에는 바로 그의 수학에 대한 입장에서 기인합니다..
그는 수학을 단순히 인간의 관념에 의해서 만들어진 창작품 정도(예를 들어 크로네커처럼)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이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현실과 실재가 수학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플라톤적 세계로 대변되는 수학적 이데아의 세계가 현실의 일부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이 이러한 수학적 이데아의 일부이다라는
과감한 가설...
이로서 우리는 탈레스와 같은 그리스자연철학자들이 최초로 제기한 질문으로 다시금 되돌아가게 됩니다.
자연이란 무엇인가? 실재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 말이지요..
보통은 근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철학에서의 형이상학은 폐기물취급을 받아왔습니다.
왜냐하면 근대과학의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형이상학적인 철학적 담론을 통한 자연에의 사유는
불필요하거나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형이상학의 사망을 철학자들 (특히 철학의 언어적 전회를 주도한 영미계열의 철학자들) 스스로가 이야기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자연과학의 발전이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더욱 발전하게 되자 다시금 자연 혹은 실재란 무엇인가 하는
형이상학적 질문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특히 양자역학이 가지는 그 특유의 불확정적 측면이 이러한 철학적 사유의 도입을 재촉하게 되죠..
양자역학에 의하면 실재는 우리가 알수없는 불확정적인 어떤 것입니다.
때문에 이에 대한 우리의 기존의 전통적 관념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질이란 무엇인가..실재란 무엇인가..
우리는 더이상 이것에 대해서 확정적인 어떤 실체로 이야기할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하이젠베르크는 "우리는 단지 물리적 양자역학적 현상에 대해서 말하기만 하면 될 뿐이다..
그것의 배후는 무엇인가..혹은 그것의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인과론적 설명은 불필요하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이런 애매한 태도때문에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을 받아들일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론자체라기보다는 하나의 세계관의 문제때문이지요. 반면 아인슈타인은 "세계의 모든 물리적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
따라서 (인과적 원인을 )밝힐수 없는 물리적현상은 없으며 물리학자의 임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러 물리적 현상의
원인과 인과를 드러내는 것이다.."라는 관점을 취하게 되죠..
과연 어떠한 태도가 올바른 것일까요?
위에서 말한 로저 팬로즈는 아인슈타인의 입장에 가깝다고 할수있습니다.
특히 그는 수학을 무기로 삼습니다. 왜냐하면 현상 그자체를 우리가 알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사유의 우회로라고 할수있는
수학 밖에는 없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실재에 대한 보다 완전한 설명은 실재 그자체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수학의 발전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그는 봅니다..
이러한 논의들을 그는 이책 <Road To Reality>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책은 아쉽게도 번역이 안되고 있습니다. 수학도 많이 나오지만 분량도 만만치 않아서 원서로도 1100쪽에 달하는 대작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앞서 말한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봐야할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루속히 번역본이 출간되길 기대해 봅니다..
영역본 읽기 싫으신 분들은 대신 그의 기존 번역본들을 참조하셔도 됩니다..
<황제의 새마음> 이랄지 <우주 양자 마음>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들은 <Road to Reality>에 나온 내용들의 예비적 저작입니다.
펜로즈의 저작을 이해하기위한 좋은 길라잡이라고 할수 있는 책들이지요.
The Road To Reality입니다.
번역하자면 <실재로의 길> 정도 되겠는데요.
이 책은 팬로즈가 전작들을 통해서 보여주었던 수학과 현실 혹은 실재와의 관계를
보다 엄밀한 수학적 논증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때문에 수학이 보다 많이 동원되는 책이지요.
보통 대중서에서는 수학이나 수식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보여주는것은 금기시되어있는것이 통례이나
이 책은 이러한 금기에 과감히 도전합니다..
필요한 경우 수학적 설명을 생략하지 않고 제대로 도입하고 있는 것이지요.
저자가 왜 이러한 방법론을 선택했는가 하는 것에는 바로 그의 수학에 대한 입장에서 기인합니다..
그는 수학을 단순히 인간의 관념에 의해서 만들어진 창작품 정도(예를 들어 크로네커처럼)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이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현실과 실재가 수학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플라톤적 세계로 대변되는 수학적 이데아의 세계가 현실의 일부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이 이러한 수학적 이데아의 일부이다라는
과감한 가설...
이로서 우리는 탈레스와 같은 그리스자연철학자들이 최초로 제기한 질문으로 다시금 되돌아가게 됩니다.
자연이란 무엇인가? 실재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 말이지요..
보통은 근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철학에서의 형이상학은 폐기물취급을 받아왔습니다.
왜냐하면 근대과학의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형이상학적인 철학적 담론을 통한 자연에의 사유는
불필요하거나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형이상학의 사망을 철학자들 (특히 철학의 언어적 전회를 주도한 영미계열의 철학자들) 스스로가 이야기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자연과학의 발전이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더욱 발전하게 되자 다시금 자연 혹은 실재란 무엇인가 하는
형이상학적 질문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특히 양자역학이 가지는 그 특유의 불확정적 측면이 이러한 철학적 사유의 도입을 재촉하게 되죠..
양자역학에 의하면 실재는 우리가 알수없는 불확정적인 어떤 것입니다.
때문에 이에 대한 우리의 기존의 전통적 관념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질이란 무엇인가..실재란 무엇인가..
우리는 더이상 이것에 대해서 확정적인 어떤 실체로 이야기할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하이젠베르크는 "우리는 단지 물리적 양자역학적 현상에 대해서 말하기만 하면 될 뿐이다..
그것의 배후는 무엇인가..혹은 그것의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인과론적 설명은 불필요하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이런 애매한 태도때문에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을 받아들일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론자체라기보다는 하나의 세계관의 문제때문이지요. 반면 아인슈타인은 "세계의 모든 물리적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
따라서 (인과적 원인을 )밝힐수 없는 물리적현상은 없으며 물리학자의 임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러 물리적 현상의
원인과 인과를 드러내는 것이다.."라는 관점을 취하게 되죠..
과연 어떠한 태도가 올바른 것일까요?
위에서 말한 로저 팬로즈는 아인슈타인의 입장에 가깝다고 할수있습니다.
특히 그는 수학을 무기로 삼습니다. 왜냐하면 현상 그자체를 우리가 알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사유의 우회로라고 할수있는
수학 밖에는 없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실재에 대한 보다 완전한 설명은 실재 그자체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수학의 발전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그는 봅니다..
이러한 논의들을 그는 이책 <Road To Reality>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책은 아쉽게도 번역이 안되고 있습니다. 수학도 많이 나오지만 분량도 만만치 않아서 원서로도 1100쪽에 달하는 대작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앞서 말한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봐야할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루속히 번역본이 출간되길 기대해 봅니다..
영역본 읽기 싫으신 분들은 대신 그의 기존 번역본들을 참조하셔도 됩니다..
<황제의 새마음> 이랄지 <우주 양자 마음>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들은 <Road to Reality>에 나온 내용들의 예비적 저작입니다.
펜로즈의 저작을 이해하기위한 좋은 길라잡이라고 할수 있는 책들이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