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와 하켄크로이츠를 통해본 일본의 우경화.
- 작성일
- 09-03-26 02:57
밑에 하켄크로이츠와 욱일승천기이야기가 있길레 몇자 적어봅니다.
일본은 아시다시피 2차대전 패전국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당시 유럽의 독일처럼
주변국가에게 직간접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었죠.
그러나 독일과는 달리 일본은 상대적으로 일본군국주의에 의한 식민주의의 침략사례를
잘 반성할 줄 모릅니다. 이번 WBC결승에서 욱일승천기를 흔들수 있는 배경에 이것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
반대로 독일시 스스로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간에 유럽에서의 나찌의 침략행위는 철저하게 비판되었고
각종법적 규제장치를 통해 입법화 됩니다. 하켄크로이츠관련 금지법도 이런 반성행위의 일환이지요.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차적으로 일본군국주의에 의해 피해를 입었던 주변 아시아국가의 강력한 입김이 작용할 수없었다는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피해를 입은 아시아국가의 국력이 너무 약했다는 것이지요.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국가는 2차대전 이전에는 독립국이기조차 아니었으니까요.
말그대로 지금은 독립국가들이지만 당시에는 대부분 식민상태였고 2차대전 이후에야 점차 독립국이 된 국가들이
대부분이었으니..2차대전직후이루어져야 했던 일본내부의 군국주의적 잔재를 (반)강제적으로라도 청산시킬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미국조차도 천황제를 유지케 하는 조건을 수용하면서 결정적으로 전후의 우경화를 용인하게 만드는
정책을 펼쳤죠. 이것의 배경도 어떻게 보면 당시 아시아국가들의 파워가 약해서였다고 밖에는 볼수 없습니다.
천황제를 존속시키는 것이 미국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것이라는 미국의 판단에는 주변국에 대한 이해관계의 고려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이처럼 일본은 우경화를 존속시킬수있는 결정적 매개체(천황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국민적 결속력을 확보할수있게 되면서 다른 패전국에서와는 달리 전쟁을 주도했던
우파 정치세력이 전후에도 계속 집권할수 있게 되었던 겁니다.
그 결과가 자민당의 지금과같은 반영구적 집권상태로 나타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러한 일본의 우경화는 물론 자민당과 천황이라고하는 정치형태로 표현되기는 합니다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패전이후에도 자신의 집권세력에 대해서 비판할 줄 모르는
아니 오히려 패전이후의 절망과 상실감을 과거로의 상상적 회귀를 통해 보상받으려는 대중들 스스로의 우경화에 의해서
강화되었다고 보는게 정확할 것입니다.
일본이 어떻게 보면 다소 특수한 이런 대중들의 우경화 성향은 (집권세력의 우경화야 특별할 것도 없는 현상이고)
가라타니 고진이 지적했다시피 일본의 지리적 문화적 배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리적이라함은 일본이 섬이라고하는 지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다른 나라와는 달리 타국과의 경계가 바다라고하는 물리적 한계로 명확하게 지어짐에 의해서
유독 일본민족이라는 (상상적) 공동체를 천황제로 대표되는 일본국(네이션nation)에 투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국가의 의무와 책무를 다하는 것이 공공적 혹은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너무 쉽게 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또 문화적이라 함은 사무라이로 대표되는 문화의 영향이라고도 할수있는데 칼로 대표되는 집권세력에 반항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또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피지배계급으로서 그들에게 복종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또 한편으로는 자리답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화의 영향은 오타쿠로 대표되는 자폐적이라고 할수있는 문화소비계층을 통해서
드러나기도 합니다.
오타쿠들로 대표되는 특정 문화소비계층은
얼핏 외면적으로는 정치적 우경화와는 큰 관련이 없어보이기는 합니다만
기실은 과거 에도시대의 조닌문화를 모방했다는 평가가 있을 만큼
이 또한 일본 우경화의 한 표현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는 것이지요.
(오타쿠문화와 관련해서는 따로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여튼 이러한 일본의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우경화는
단지 일본집권세력의 한 경향이라기보다는 일본대중들 스스로의 우경화에 기인한 것이 크고
이때문에 한일스포츠교류의 현장에서도 거리낌없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나올수 있을정도로
그들이 무감각 혹은 과감할 수 있었던 것의 배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P.S. 그리고 마찬가지로 마운드에 국기를 꽂는 한국선수들의 어떻게 보면 과도한 민족주의적 행위도
이러한 일본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한일간의 시합을 단순히 스포츠교류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민족적 혹은 국가적 자존심 대결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의식하기에 하게 된 행동인 것이지요.
그런면에서 일본의 욱일승천기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한국의 마운드 국기 꽂기도 그닥 장려할만한
행동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은 아시다시피 2차대전 패전국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당시 유럽의 독일처럼
주변국가에게 직간접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었죠.
그러나 독일과는 달리 일본은 상대적으로 일본군국주의에 의한 식민주의의 침략사례를
잘 반성할 줄 모릅니다. 이번 WBC결승에서 욱일승천기를 흔들수 있는 배경에 이것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
반대로 독일시 스스로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간에 유럽에서의 나찌의 침략행위는 철저하게 비판되었고
각종법적 규제장치를 통해 입법화 됩니다. 하켄크로이츠관련 금지법도 이런 반성행위의 일환이지요.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차적으로 일본군국주의에 의해 피해를 입었던 주변 아시아국가의 강력한 입김이 작용할 수없었다는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피해를 입은 아시아국가의 국력이 너무 약했다는 것이지요.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국가는 2차대전 이전에는 독립국이기조차 아니었으니까요.
말그대로 지금은 독립국가들이지만 당시에는 대부분 식민상태였고 2차대전 이후에야 점차 독립국이 된 국가들이
대부분이었으니..2차대전직후이루어져야 했던 일본내부의 군국주의적 잔재를 (반)강제적으로라도 청산시킬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미국조차도 천황제를 유지케 하는 조건을 수용하면서 결정적으로 전후의 우경화를 용인하게 만드는
정책을 펼쳤죠. 이것의 배경도 어떻게 보면 당시 아시아국가들의 파워가 약해서였다고 밖에는 볼수 없습니다.
천황제를 존속시키는 것이 미국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것이라는 미국의 판단에는 주변국에 대한 이해관계의 고려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이처럼 일본은 우경화를 존속시킬수있는 결정적 매개체(천황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국민적 결속력을 확보할수있게 되면서 다른 패전국에서와는 달리 전쟁을 주도했던
우파 정치세력이 전후에도 계속 집권할수 있게 되었던 겁니다.
그 결과가 자민당의 지금과같은 반영구적 집권상태로 나타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러한 일본의 우경화는 물론 자민당과 천황이라고하는 정치형태로 표현되기는 합니다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패전이후에도 자신의 집권세력에 대해서 비판할 줄 모르는
아니 오히려 패전이후의 절망과 상실감을 과거로의 상상적 회귀를 통해 보상받으려는 대중들 스스로의 우경화에 의해서
강화되었다고 보는게 정확할 것입니다.
일본이 어떻게 보면 다소 특수한 이런 대중들의 우경화 성향은 (집권세력의 우경화야 특별할 것도 없는 현상이고)
가라타니 고진이 지적했다시피 일본의 지리적 문화적 배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리적이라함은 일본이 섬이라고하는 지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다른 나라와는 달리 타국과의 경계가 바다라고하는 물리적 한계로 명확하게 지어짐에 의해서
유독 일본민족이라는 (상상적) 공동체를 천황제로 대표되는 일본국(네이션nation)에 투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국가의 의무와 책무를 다하는 것이 공공적 혹은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너무 쉽게 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또 문화적이라 함은 사무라이로 대표되는 문화의 영향이라고도 할수있는데 칼로 대표되는 집권세력에 반항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또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피지배계급으로서 그들에게 복종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또 한편으로는 자리답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화의 영향은 오타쿠로 대표되는 자폐적이라고 할수있는 문화소비계층을 통해서
드러나기도 합니다.
오타쿠들로 대표되는 특정 문화소비계층은
얼핏 외면적으로는 정치적 우경화와는 큰 관련이 없어보이기는 합니다만
기실은 과거 에도시대의 조닌문화를 모방했다는 평가가 있을 만큼
이 또한 일본 우경화의 한 표현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는 것이지요.
(오타쿠문화와 관련해서는 따로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여튼 이러한 일본의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우경화는
단지 일본집권세력의 한 경향이라기보다는 일본대중들 스스로의 우경화에 기인한 것이 크고
이때문에 한일스포츠교류의 현장에서도 거리낌없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나올수 있을정도로
그들이 무감각 혹은 과감할 수 있었던 것의 배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P.S. 그리고 마찬가지로 마운드에 국기를 꽂는 한국선수들의 어떻게 보면 과도한 민족주의적 행위도
이러한 일본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한일간의 시합을 단순히 스포츠교류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민족적 혹은 국가적 자존심 대결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의식하기에 하게 된 행동인 것이지요.
그런면에서 일본의 욱일승천기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한국의 마운드 국기 꽂기도 그닥 장려할만한
행동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