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이영화는 남근선망인가? (차르트님에게 드리는 답변)
- 작성일
- 09-04-22 02:26
낚이셨다는 표현을 하셨는데..ㅋㅋ
낚이는것을 의도하셨다면 성공하신듯 합니다..ㅎㅎ
라캉(의 개념)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냥 넘어가기가
좀 그렇더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다..뭐
이런 심정이라고나 할까? ^^;;
그런 정도의 느낌으로 글을 쓴것이고요..
"책 똑바로 읽어라" 뭐 이런 훈계혹은 잔소리하곤 상관없습니다.
그런 소리 들을 사람은 오히려 전데요. 뭘..
다만 팔루스라는 라캉의 개념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님 글을 계기로 다시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일 뿐이고..
그런 점에서 님의 남근선망의 응용에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힌트만 댓글에서 덧붙였을 뿐입니다..
때문에 제 먼저번 글은 그런 개념확인차원정도로만 보셔도 무방한 글이었습니다만 이렇게 쪽지도 주셨으니 몇가지 제 의견을 말씀야 겠네요..^^
사실 님도 예상하신것처럼 야오이 물(야오이 물이란게 여성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여성취향의 게이스토리를 말씀하시는거지요?)이랄지 김연아의 팬덤현상등등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님 글을 보고나서 관심이 가더군요. 그래서 몇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왜 지금 하필 소위 야오이물이 왜 유행하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일차적으로 드는 생각은 아마도 이것이 일본문화의 영향이 아닐까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자생적인 현상은 아니라 하나의 '이식문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것이 크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한국에서의 야오이물의 유행을 하나의 자생성으로서 볼 필요는 없고 자생성으로서의 한국문화의 지금과는 필연적 관련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즉 수입되고 이식된 우연적이고 일시적인 유행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다만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왜 하필 야오이물이 유행하는가하는 질문은 계속 유효하다고 봅니다. 님은 그것을 남근(팔루스)선망라는 개념을 빌어 풀어내셨습니다만 뭐랄까 그 개념을 풀어내는 배경에 여성이라고하는 성차를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남근(팔루스)가 아니라 하필이면 '남근선망'인가하는 궁금증이랄까요..
제가 이 말을 하는 것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전 남근선망이라는 개념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팔루스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penisneid는 팔루스를 전제로한 개념이기 때문이지요. 남근선망이라는 개념적용이 이 건에 대해서 유효하다면 그것으로 직행해도 상관없겠지만
남근선망보다는 팔루스가 더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일본에서의 야오이물 유행이라는 것도 결국 남근선망이라기보다는 팔루스 자체와 관련된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들입니다..
이는 다시 일본문화 전반과 연관되는데 특히 오타쿠문화라고 불리우는 자폐적이고 폐쇄적인 팬덤문화의 한 경향이라는 관점으로 확대해서 풀어내는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다시 님이 김연아 팬덤현상을 이야기할때 말씀하신 '서구성'과 연결됩니다. 근대화라는 것을 하나의 팔루스적 결핍으로 욕망했던 일본이라는 특수성..그리고 그것의 보편성과의 접점들 말이지요.
답변이 길어질것같아 결론만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야오이물은 남근선망과 관련된다기보다는 근대성이라는 신화와 관련된 팔루스가 아닐까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때문에 그것은 페니스나이트라기보다는 오이디푸스컴플렉스 그리고 前오이디푸스컴플렉스와 연관되는 것으로 보아야하는 문화현상으로 읽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런 점들때문에 팔루스라는 개념자체를 다시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이고요. 그것이 제가 그 글을 썻던 배후에 자리잡은 동기라고 할수있겠네요..
김연아팬덤현상은 솔직히 그게 여성들에게 더 인기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님글을 보고 그랬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
그러나 그렇다는 것을 일단 수용한다면 그것을 다시 남근선망으로 볼수있는가라는점이 문제가되는데 이 역시 저도 남근선망이라기보다는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팔루스 혹은 오이디푸스컴플렉스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서구성의 결핍이 욕망할수밖에 없는 근대화의 욕망으로 볼수있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한가지만 더 지적 혹은 반복하자면
님은 '남근성'이라는 것을 서구성과 관련시킨 것은 탁월하다고
생각하고 동의할수 있습니다만 그것이 여성이라는 특수한 성에만
관련되는 현상으로 해석하는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님은 팔루스보다는 남근선망을 이야기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근대화와 관련된 하나의 증상은 하나의 성과 관련된다기보다는 양성 모두에 보편적인 하나의 결핍 혹은 부재와 관련된 증상(문화현상)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하는 것이지요..
피겨에 주목하기 보다는 스포츠로 대변되는 어떤 근대화 전반과 관련된 은유로 읽는게 더 좋지 않을까하는 것..
원래부터 올림픽 그리고 (근대화된) 스포츠라는 것이 서구에서도 근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지요.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스포츠를 받아들일때 특히 이것은 강박이 되어서 서구선진국과의 문명적 문화적 국가적 대결로 이해하는 현상으로 넓게 보아야하지 않나하는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피겨만을 유독 남근선망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해야만하는 이유는 커보이지 않습니다.
낚이는것을 의도하셨다면 성공하신듯 합니다..ㅎㅎ
라캉(의 개념)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냥 넘어가기가
좀 그렇더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다..뭐
이런 심정이라고나 할까? ^^;;
그런 정도의 느낌으로 글을 쓴것이고요..
"책 똑바로 읽어라" 뭐 이런 훈계혹은 잔소리하곤 상관없습니다.
그런 소리 들을 사람은 오히려 전데요. 뭘..
다만 팔루스라는 라캉의 개념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님 글을 계기로 다시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일 뿐이고..
그런 점에서 님의 남근선망의 응용에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힌트만 댓글에서 덧붙였을 뿐입니다..
때문에 제 먼저번 글은 그런 개념확인차원정도로만 보셔도 무방한 글이었습니다만 이렇게 쪽지도 주셨으니 몇가지 제 의견을 말씀야 겠네요..^^
사실 님도 예상하신것처럼 야오이 물(야오이 물이란게 여성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여성취향의 게이스토리를 말씀하시는거지요?)이랄지 김연아의 팬덤현상등등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님 글을 보고나서 관심이 가더군요. 그래서 몇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왜 지금 하필 소위 야오이물이 왜 유행하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일차적으로 드는 생각은 아마도 이것이 일본문화의 영향이 아닐까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자생적인 현상은 아니라 하나의 '이식문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것이 크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한국에서의 야오이물의 유행을 하나의 자생성으로서 볼 필요는 없고 자생성으로서의 한국문화의 지금과는 필연적 관련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즉 수입되고 이식된 우연적이고 일시적인 유행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다만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왜 하필 야오이물이 유행하는가하는 질문은 계속 유효하다고 봅니다. 님은 그것을 남근(팔루스)선망라는 개념을 빌어 풀어내셨습니다만 뭐랄까 그 개념을 풀어내는 배경에 여성이라고하는 성차를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남근(팔루스)가 아니라 하필이면 '남근선망'인가하는 궁금증이랄까요..
제가 이 말을 하는 것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전 남근선망이라는 개념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팔루스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penisneid는 팔루스를 전제로한 개념이기 때문이지요. 남근선망이라는 개념적용이 이 건에 대해서 유효하다면 그것으로 직행해도 상관없겠지만
남근선망보다는 팔루스가 더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일본에서의 야오이물 유행이라는 것도 결국 남근선망이라기보다는 팔루스 자체와 관련된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들입니다..
이는 다시 일본문화 전반과 연관되는데 특히 오타쿠문화라고 불리우는 자폐적이고 폐쇄적인 팬덤문화의 한 경향이라는 관점으로 확대해서 풀어내는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다시 님이 김연아 팬덤현상을 이야기할때 말씀하신 '서구성'과 연결됩니다. 근대화라는 것을 하나의 팔루스적 결핍으로 욕망했던 일본이라는 특수성..그리고 그것의 보편성과의 접점들 말이지요.
답변이 길어질것같아 결론만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야오이물은 남근선망과 관련된다기보다는 근대성이라는 신화와 관련된 팔루스가 아닐까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때문에 그것은 페니스나이트라기보다는 오이디푸스컴플렉스 그리고 前오이디푸스컴플렉스와 연관되는 것으로 보아야하는 문화현상으로 읽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런 점들때문에 팔루스라는 개념자체를 다시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이고요. 그것이 제가 그 글을 썻던 배후에 자리잡은 동기라고 할수있겠네요..
김연아팬덤현상은 솔직히 그게 여성들에게 더 인기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님글을 보고 그랬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
그러나 그렇다는 것을 일단 수용한다면 그것을 다시 남근선망으로 볼수있는가라는점이 문제가되는데 이 역시 저도 남근선망이라기보다는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팔루스 혹은 오이디푸스컴플렉스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서구성의 결핍이 욕망할수밖에 없는 근대화의 욕망으로 볼수있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한가지만 더 지적 혹은 반복하자면
님은 '남근성'이라는 것을 서구성과 관련시킨 것은 탁월하다고
생각하고 동의할수 있습니다만 그것이 여성이라는 특수한 성에만
관련되는 현상으로 해석하는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님은 팔루스보다는 남근선망을 이야기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근대화와 관련된 하나의 증상은 하나의 성과 관련된다기보다는 양성 모두에 보편적인 하나의 결핍 혹은 부재와 관련된 증상(문화현상)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하는 것이지요..
피겨에 주목하기 보다는 스포츠로 대변되는 어떤 근대화 전반과 관련된 은유로 읽는게 더 좋지 않을까하는 것..
원래부터 올림픽 그리고 (근대화된) 스포츠라는 것이 서구에서도 근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지요.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스포츠를 받아들일때 특히 이것은 강박이 되어서 서구선진국과의 문명적 문화적 국가적 대결로 이해하는 현상으로 넓게 보아야하지 않나하는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피겨만을 유독 남근선망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해야만하는 이유는 커보이지 않습니다.
짧게 답변드릴려고 했는데 중언부언 말이 길어졌네요. ^^
이상의 내용은
차르트님에게 받은 쪽지에 대한 답변입니다만...
오픈해서 다른 분들과 공유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약간 수정해서 올립니다..
다른 분들 의견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