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죄송합니다. 좀 낚였다고 생각하신 분 계실거 같아서요. 배우 이영애, 미스코리아와 직접 말을 해보

거나 만나본 건 아니구요. 아래 글을 보니까 옛 생각이 잠깐 나네요.



1. 이영애라는 이름이 흔한 이름은 아닌데 지금까지 2번정도 이영애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분을 본적

이 있습니다. 근데 두사람 다 자기 이름에 상당히 부담을 느끼더라구요.


첫번째 이영애씨는 대학교 때 미팅을 했던 분입니다. 처음 자리에서 이름을 말하면서 이 말을 덧붙

이더라구요. "이영애 에요. 같은 이영애 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느냐 하지 마시고..." 농담처

럼 웃으면서 이렇게 얘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두번째 이

영애씨는 어떤 수업시간에 출석을 부를 때 학생들이 다 그녀를 쳐다봤던 기억이 나구요. 그분도 대

답하면서 괜히 얼굴을 숙이고...아마 남자 중에 이름이 정우성인 사람은 자기 소개할 때 괜히 부담을

느끼는 거와 비슷하겠죠?



2. 대학교 2학년 개강 첫주. 수강생이 10명이 안되는 어느 교양수업 첫시간에 키가 좀 큰 여학생이 강

의실에 들어왔었죠. 여자가 한명 뿐이라 수업시간 내내 봤는데^^ 솔직히 이쁘지는 않았고 그냥 그랬

습니다. 근데 수강변경을 했는지 다음주 부터 안보였고 그냥 잊혀졌지요. 그리고 1년뒤 그녀가 미스

코리아가 된 걸 알았습니다. 1년전의 기억으로 봐서 별로 미인도 아니었는데 좀 의아하긴 했죠.


그녀는 학교에서도 유명인이 되었고 미코가 된 후 학생식당에 남학생1, 여학생1명과 함께 점심을 먹

으러 나타났습니다. 그때 저를 포함해서 많은 남학생들이 '우와' 하면서 그 3명을 계속 쳐다봤습니

다. 근데 그 이유가...그 미코와 같이 있던 여학생이 더 예뻐서 였지요. 그녀는 미코가 된 뒤에도 별

로 예쁘지 않았어요. 하아 안습...



비도 오고 갑자기 옛날 생각 나서 뻘글을 끄적였네요. 이제 저녁먹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