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글이 넘어가 어제 얘기 다시 적어봅니다.







왜곡 사례를 얘기하다, 지나치게 과장된 미화 사례라고 언급한 사례를 왜곡 사례로 제가 언급하셨다고 하니.... 왜 곷감이냐고 하시면 곷감 맛이 나니 곷감이라... ㅋㅋ

지엽적인 지적 맞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런 분들은 아주 계획적으로 의도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작품 전체에 걸쳐 지속적인 포장을 가한다는 사실입니다. 읽은 층이 어린 층이 많을텐데 과연 사실 전후관계를 알고 문제의식 있게 받아들일지 의구심이 들어 한 말일 뿐입니다.

저도 대학 졸업하고 본 거라 하도 오래전 기억이라 맞나 싶어 가까운 만화방 가서 확인까지 하고 왔는데 포춘 맞고요 인류의 시조라고 하지만 이건 좀 작가의 실수더군요. 인류 시조라면서 이미 그 시점에 일본은 고대국가 수준의 문명이 형성되어 있으니 ㅎㅎ




일본 만화가 무서운 점은 우리가 뭔쇼스키 형제? 같은 미쿡 감독들을 봐도 알수 있듯이 자국 문화를 아주 자연스럽게 흥미있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대장금 보세요. 중동 어디 가면 대장금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장난 아니라는데... 사실 이런 문화 콘텐츠를 저처럼 심각하게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일본과 한국의 사이는 문제가 좀 다르다고 봅니다. 심각하게 보지는 않더라도 전후의 사실관계를 알아가면서 봐야 하는데 역사과목 자체가 사실상 공교육에서 포기된 한국인데... 아이들이 일본 만화가들의 치열한 고심 끝에 나온 고도의 장기포석에 얼마나 쉽게 동화될런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적대하자는게 아니라... 이런 식이면 결국 다케시마도 한국의 무단점유라고 주장하는 아해들이 나올 날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미 그에 준하는 꼴통들도 인터넷에 카페도 만들고 지롤들이죠.

제가 위에 왜곡 사례로 언급한 모젤 어쩌구 나오는 애니도 당시(벌써 이것도 한 10년 전인 듯) 유명한 애니동호회에 비판글을 올렸다 지독하게 까였습니다.

까는 주제가 이거더군요. "너무 지엽적인 지적이다"

관동군을 내세워 일본군은 중국을 해방시키려는 정의의 편이라고 가르치려는 애니의 의도를 지적한 것인데 지엽적이라면... 쩝이죠... 그게 문화 중독에 따른 판단력 미스라고 저는 봅니다. 아니 그 이전에 역사에 대한 정보 자체가 인풋된 바가 없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