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사실 꽤 오래전부터였습니다만
책읽기와 관련해서 이상한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일종의 편향된 독서습관때문인데 책을 읽다가보면 자꾸 읽기에 어려운 책 혹은 텍스트만
찾아읽게 되더군요. 스스로에게 엄격해지려는 욕심 혹은 자기위안이나 자기만족의 추구가 이런 결과들의 발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결과 저에게는 책을 읽는 행위는 즐거움이나 유희와는 거리가 멀고 하나의 고통스러운 수행처럼 되고 말았네요. 그런데 그런 고통을 하도 자주 하다보니 일종의 반복강박같은 것이 생겨버렸는지 고통자체를 즐기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것 같다는 겁니다. 

쉽게쉽게 그리고 즐겁게 읽을수있는 텍스트는 점점 더 멀리하고  항상 나의 뇌세포를 시험에 들게하는 그런 텍스트들만 손에 들고있게된단 말씀이지요.

그렇다고 그런 고통스러운 책읽기를 통해서 만족할만한 자기발전을 이루었냐하면 또 그런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책읽기가 고통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 자체가 저의 독서행위자체가 하나의 비휴율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고통이 아닌 즐거움으로 변했을때 저의 독서가 뭔가 저에게 생산적인 결과물로서 나타날 것같은데..

언제까지 저는 이런 별로 희망이 없어보이는 일을 '반복강박'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