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만만치 않아요....

11일 지나면 총선이 있습니다 -_-+

또 한달간 박근혜 vs 문제인 or 안철수 or 손학규로 불타오를겁니다

대선 ;;;

저도 정치중독자들은 피곤하긴한데
이럴때 제 개똥 가치관이나 정체성(?)등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거 같긴 합니다
모가돼랑 문도리코에게 각각 어떤 기준을 적용할것인가 등등 ;;;

저 같은 중도 우파는 참 피곤한 시즌입니다 ㅋ

<절대악>과의 전쟁이라는... 거대담론만이... 선거 정국을 휩싸고 돌아가...
각각의 정당(후보)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어떤 정책을 펼치는데 힘을 쏟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지요...

아마... 대선도 비슷할 것이라고 봅니다... ㅡ.ㅡ...
MB심판은 상수로 두고... MB너머의 세계를 지향하는 무엇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아마 제가 예전에 쓴 것처럼... <사공이 많음>으로 인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상실되지 않았나 합니다...
서로 다른 이질적 집단들이었기에... <미래와 정책>을 말하기 어려우니... MB심판만을 공유할 뿐인 것이지요...

MB심판이란 깃발 아래 진짜 종북 좌파부터 저 같은 부류의 중도 우파까지 모여있으니
아무래도 그렇죠...

저도 사안을 정치적으로 보는것을 좋아는 하는데

한줌 정치중독자들때문에 질려버려서 내 투표만 신경쓰려고요

이거 선관위 알바가 아닌지도 의심 ㅎㅎ

지음님은 자꾸 이게 다 엠비심판때문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찬동하기 어렵습니다. 미래와 정책을 말하기 어려운 이유가 서로 이질적인 집단들이 엠비심판만 공유하기 때문이라는 말씀인데요, 그렇다면 동질적인 집단끼리 뭉쳐 엠비심판을 내걸지 않으면 우리 정치가 미래와 정책을 말하게 될까요? 이질적 동질적 이 구분도 정말 애매합니다. 사회당과 진보신당이 합당하는데 이 둘은 이질적입니까 동질적입니까. 사회주의자들 사이에도 영구혁명론자부터 마오주의까지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한데 이들은 동질적입니까 이질적입니까. 홍세화선생님도 늘 야권연대를 비판하시면서 이질적인 사람들이 뭉쳤는데 될 일 있겠냐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데 보기 영 안좋습니다. 이질적이니까 뭉치고 연대하자는거지 동질적이면 한몸인데 왜 연대하자고 협상하고 타협하고 그 난리를 치겠습니까. 민주주의가 뭡니까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정치가 미래와 정책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느 한 쪽에서 계속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가기 때문인데 왜 이 부분은 애써 외면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걸 인정하면 반엠비전선에 동참할 수밖에 없기때문은 아닌가요? ⓑ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에 들어가기 전에...
FTA, 강정마을 등이... 정치적 문제로 거론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을 두고... 자충수다라는 말도 있었지요..
이를 두고 누군가는 정치전술로써 한명숙이 아마추어인 것이 드러났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과거 정치 행위에 대한 책임의 문제가 당 내부에서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즉, 노무현의 정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인 것이지요...
또한, 그에 대한 평가에 있어... 누구도 헤게모니를 갖고 있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과거 정치 행위의 문제, 그리고 새로운 대권주자의 문제 등에 있어...
그 운신의 폭이 자유롭지 못한 정당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결합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환경, 노동 등에 있어... 구체적 정책을 공유했을 때... 두 정당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이지요...
두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 정당 안에서조차... 문제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 선거공보물에... 노무현의 정신을 잇겠다는 구호를 내세운...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 하지만, 그 <통합진보당>의 다수 당원 및 지지자들은... 그 당시 노무현의 노동정책과 싸워온 사람이었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물론, 연합은 이뤄졌습니다... <반MB 심판>의 분위기와 함께...
하지만, 그 반MB에 동의하는 사람들 수준보다도... 더 낮은 정치적 결합력만이 나타나고 있을 뿐입니다...
- 선거 연합 협상 과정... 경선 과정의 문제... 그리고, 선거 운동에 이르기까지도...

분명, 각각의 개인들이 다르기에... 우리는 언제나 <이질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공이 많다>라고 한 것은... 이질적 존재들의 결합을 폄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주장하기에 스스로의 약점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당 내에서... 정치적 헤게모니를 갖고 책임질 사람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매우 한계적일 수 밖에 없는... 연합과 단일화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뭐 어쩔수없지요..ㅋㅋ..

정치에 온신경을 쏟지 않으면, 압살당할테니;;

지음/지음님이 우려하시는 부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참 많이 들었지요. 만약 문재인이 나온다면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이 십자포화처럼 쏟아질텐데 과연 그걸 버텨낼 수 있느냐.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이질적인 정치세력들이 일사분란하게 디펜스를 할 수 있겠느냐. 한마디로 문재인은 구멍이 너무 많다는 거지요. 하지만 제 보기엔 그건 새누리당의 프레임으로 문재인을 바라볼때에만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은 스타일이 참 유별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까지 한국정치사에선 전혀 볼 수 없는 유형이지요. 즉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미리 조사 다 해놓고 세상사람들앞에 내놓아서 밀어부치는 게 아니라. 일단 문제제기 먼저 해놓고 공론화시킨다음에 일을 추진하죠. 그래서 쓸데없는 오해를 참 많이 사는데 이 fta나 해군기지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여정부에서 추진은 했으나 그게 반드시 정답이기때문에 즉 밀어부쳐 관철시켜야 할 지상과업이기 때문에 추진한게 아니라 우리에게 이런 문제가 있는데 혹은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에프티에이나 해군기지가 필요할 것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식으로 공론화시키는 겁니다. 물론 협상과정에서 아니다 싶으면 보류하는거지요. 따라서 지금 우리가 이거가지고 발목이 잡힐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면밀히 검토해보니 더이상 추진하는게 옳지 않다고 판단해서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되는 겁니다. 저도 이들이 노무현의 그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는 보는데 그 이유가 새누리당의 프레임으로 노무현을 바라보기 때문이라면 그건 잘못입니다. 노동문제 파병문제 진보신당에서 보기에 자꾸 발목에 걸리지요. 하지만 정치는 타협이고 조화입니다. 양보할건 양보하고 얻어낼건 얻어내는 기술은 정치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지요. 진보신당에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진보신당도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은 늘 한 켠에 가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