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관계가. 열정이. 감정의 길이에만 의존한다는 말들을 철저히 부정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아가려고 합니다. 모든 감정과 내 마음을 지키는데는. 내 마음이 허락되어지는 한. 의지와 책임으로 지켜가고 말겠다는 다짐이 진짜라고 믿고 있는겁니다.
[지효느님]Homo Digicus11-05-01 03:58
115.♡.♡.115
몇번의 헤어짐을 겪고 난 뒤에 드는 생각은
사랑을 하는 것에도 헤어지는 것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였어요.
그런데 그 둘 다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울므11-05-01 04:16
61.♡.♡.60
사랑속에 있을때보다
헤어지는 순간에 오히려 더 많은 배려와 인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조건없이 내어줬던 자신의 감정을 부정한채. 그 경험 자체의 감사함을 잊은채 무례하게 굴고 생채기를 남기는 이별이 부지기수지요. 어차피 이별이란것은 상처와 충격을 피할 수 없지만. 그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아름답게 만드려는 자세를 잊지 않은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사랑을 먼저 깨려는 사람은 함께보내온 이에 대한 일말의 존중을.
사랑할 때 보다 헤어질 때 더 긴 시간과 깊은 배려. 예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연애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감정보다 훨씬 큰 무게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잘 보내야 그 다음도 잘 받아드릴 수 있더군요.
TldTld11-05-01 04:21
60.♡.♡.18
난 잘 헤어지는거..
사랑을 시작하고.. 그 속에 있을땐 어찌됬건 앞을 보고 가는건데..
헤어짐에 있어..미움보다 더 큰 내게 준 추억과 사랑에 고마움을 전하고 헤어지고 싶은데..
그게 어렵더라구요.
네이버에 검색도 해봤음.... =ㅅ=
울므11-05-01 04:39
61.♡.♡.60
겉으론 무표정 덤덤함. 친절로 무장해도
돌아오는길 비틀거리며. 허전한 가슴으로 울던 때야 누구야 없겠습니까.
실은 감당해야할 이별의 두려움으로 덜 덜 떠는 쪽이었습니다. 저 역시. 씨익.
전하지 못할지라도 씽씽이란 여자의 모든것을 겪고 함께했던 상대라면. 느낄 수 있을겁니다.
미워지지 않은 존재로. 헤어짐 조차 고마웠던 추억으로 변하리란 믿음으로.
이별을 대하는 씽님의 그 고운 마음. 성숙하려는 자세로 다음 인연을 대한다면 이별을 예감하는 일 따윈 없으리라. 는 교훈조차 이전의 사랑과 이별이 없었으면 배우지 못했을터이니. 이 얼마나 감사한일입니까.
김겨울11-05-01 08:24
128.♡.♡.247
그렇게 헤어져도 별거 없습니다.
사랑하던 사람을 떠나보내는데 '잘'이라는 형용사가 과연 어울릴까요? 아픈 건 매한가지.
울므11-05-01 09:16
61.♡.♡.60
잘 보내야 한다는 말과 앞서 제가 늘어놓았던 전제들이 잘 연관되지 않으셨나 봅니다.
아마도 글쓴이의 표현력. 문장구조의 괴상함 때문이겠지요.
이별과 상실은 그 사실만으로도 고통스럽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상대를 잘 보내야함은. 자신의 분노와 좌절을 다스리고. 한때. 지금까지도 사랑한 사람에게 무례하지 않으려 애쓰는 자세를 말하는겁니다. 각자의 몫으로 남겨져 세월을 두고 극복해가는 괴로움이 있으며 이별은 또한 아프죠. 다만 내가 아파도 상대방의 아픔은 덜하도록. 둘의 헤어짐으로 지금껏 그려온 시간들 마저 얼룩지지 않도록. 떠나는 과정이 그들에게 최악으로 남지 않도록. 비록 한창 좋았던 때와 같을 수 없을지라도. 헤어지는 과정이 모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각자가 아닌 두 사람이 수습해야 할 이별을 잘 겪어내는 방식이 아닐런지요. 시간이 흘러 곱씹을수록 내 감정에 대한 보상을 얻으려는 욕심. 각자의 미련. 원망을 안고서도. 그런식으로 '잘' 끝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말입니다. 그래야 나를 지나쳐온 일이 추억이 되어 감사하게 될뿐만 아니라. 새로이 나타날 인연을 대할 때 더욱 성숙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TldTld11-05-01 04:18
60.♡.♡.18
그 남자의 글이네요. 가끔 읽게 무리가 안된다면 꺼내와요. 잘 읽고 싶네여.
말랍포아이유11-05-01 04:31
210.♡.♡.112
사랑이 감정의 동요로 끝나지 않도록... 이성이 사랑을 결의하도록... 하고 싶은데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