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국주의 투쟁이 지금도 필요한 해결과제인가여?? -ㅁ-;;

한국이라는 자본주의국가스스로가 제국주의적 행태를 보이고있는 단계이긴합니다만 그렇다고 미국이라는 제국의 영향이 없다고 볼순 없겠죠. 그게 반드시 주사파식의 투쟁방식이어야하는가에는 저도 동의하진 않습니다만

이 주사파라는 것이 진보적 정파 안에 쉽게 자리잡았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오히려 우파적이 형태,성격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그들의 행동양태가 극우(전체주의)에 더 가깝다랄까?

그래서 오히려 더 대중들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닐까요?

뭐, 민족주의.... 가 그렇기도 합니다만

본문의 말씀대로 민노당이 남한 진보의 주류를 형성하고 대중성을 얻게된것이 좀 재밌는 상황이죠.

그 대중성과 대중의 혐오감이란건 궤가 조금 다르죠. 밑에 제가 댓글에 살짝 썼듯이.

위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한반도가 가진 식민지역사라는 특수성때문이겠죠. 반제국주의적 투쟁으로서의 저항적 민족주의가 가지는 진보적 측면때문인데 (저는 이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과거에 (그리고 상당수 지금도) 진보운동에 투신하는 사람들이 자신은 진보운동을 한다고 믿는다는 거죠.

대중들의 주사파에 대한 혐오감은 상당히 역설적이게도 그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중 하나인 반공주의가 한반도의 식민지성때문이라고 말할수있죠. 따라서 결국 한국에 주사파가 운동권주류가 되는 원인과 대중들이 그들을 혐오하는 원인은 동일한 원인을 공유한다고 할수있습니다.

근데 그건 단순히 식민지성 때문이라고 할순 없죠. 식민지 과거는 비유럽권 국가에 보편적인데, 한국같은 상황은 거의 없으니...

식민지성이

"분단"

이라는 형태로 드러난 것 때문이다, 라고 하는게 더 자세한 설명이지 시프요.

그런 표현을 저도 본문에서 썼습니다만..해방이전에는 식민지성..분단 이후에는 분단(이라는 식민지성)때문이라고 할수있겠죠.

근데 주사파가

"김일성에 대한 충성"

이라는 주체사상이라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라고 하면, 북한과 주체사상을 빼놓고 말하는건 무리죠. 해방이전의 좌파를 지금의 주사파와 바로 연결시키는건 무리이지 싶네요.

주체사상문제도 사실 좀 복잡해요. 단지 김일성우상화를 위한 사상으로만 볼수는 없죠. 주체라는 말에서 풍기는 것처럼 반제국주의 노선을 이념화한것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해방이전의 반제국주의 투쟁과 북한체제나 주체사상간의 관계는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지금 상세히 다루기에는 간단치 않은 주제라 사료되네요. 저도 물론 양자간(해방이전의 민족해방투쟁과 북한체제의문제)에는 변별해야될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간단치 않죠. 다만, 주사파라는 것에 대해 어쨌든 모처럼 논의의 자리가 열린지라, 생각해봐야할 지점들을 일단 던져놓고 본 정도로 이해해주세요.

김일성에 대한 충성

이라는 것이 단순히 어떠한 혐오감을 조장하는 것으로만 운위되어서는 안된다고 보긴합니다만... 그렇다고 그 부분을 빼놓는다는건 더 말이 안된다고 봤거든요.

주체사상문제/북한체제문제는 다시 구사회주의의 이념이었던 스탈린주의노선으로 확대해서 바라봐야 이해된다고 봐요. 일국에 있어서의 안정적인 사회주의체제를 공고히 하자는 원리에 의해서 탄생된 스탈린주의가 지속적인 스파이처단이라는 숙청의 정치를 기반으로했고 이런 숙청의 정치가 스탈린의 우상화로 또 김일성의 우상화로 이어진 것인데 결국 스탈린이나 김일성이라는 개인의 거부는 체제를 부정하는걸로 연결되게 되죠. (물론 러시아에서는 후르쇼프에 의한 스탈린비판이 있긴 했습니다만 결국 후르쇼프이후의 소비에트정권도 스탈린적 일국사회주의국가노선의 연장이었죠)

이런 문제들때문에 "김일성에 대한 충성"이라는 문제의 비판은 곧 북한체제의 문제가 되고 또 이는 구사회주의국가 전반의 문제로 확대될수밖에 없죠. 음..역시 말해놓고보니 복잡해진다능...ㅎㅎ

세상은 요지경 아니겠습니콰? 낄낄~~

요새는 모르겠지만
저대학교 다닐때만 해도
주사파 정도가 심했죠 대놓고 찬양
그리고 주체사상 찬양

8,90년대 까진 분명히 그랬습니다. 그 이후는 제가 대학을 졸업해서 잘은 모릅니다만 아직도 NL운동권이 주류인건 변함없을겁니다.

근데 한총련 같은 단체가 무시 당하기 시작한 시기가 연세대 사건 부터 아닌지?
그때 정말 장난 아니였다는
김영삼이 대놓고 제압한것도 있지만

대중성만큼 강한게,

"비공개성, 비밀결사성"

이기도 하죠. 레닌의 전위정당론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현존조직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놈의 점조직적 성격때문에 밑에 제가 말했던 "물증없음" 현상이 나타나는 측면도 크고...--

대중성이라고만 표현하면 오해를 사기 쉬울거 같아서 부연했습니다. 저런 사상이 정말로 "다수대중" 에게 받아들여질리는 없지만, 집요한 설득(조직사업이라고 하는)과 관리? 같은 것으로 포섭이 되면 충성스러워지기 쉽죠. 그런 점에서는 일종의 "사이비종교" 와 비슷하기도 하고... 심지어 저 같은 사람까지도 포섭하려 드는거 보면 행동력은 정말 왕성하다, 싶긴 하더군요.

비뚤어진 신념이라도 신념이란건 사람을 강하게 하는거니까...

비공개성이나 비밀결사성은 내부적 문제이기에 좀 부차적이라고 보고요. 문제는 그럼에도 왜 그들이 운동권의 주류일수밖에 없는가하는데에 저의 고민의 지점이 있는거죠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현존 좌파중에 대중들에게 스스로의 조직을 "은폐" 하는 계열은 제가 아는한 한국의 주사파 같은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없는걸로 알거든요. 혁명적 좌파는 대개 무장투쟁노선등을 택하거나, 그 외의 계열은 제도권 진출(사민주의계열), 혹은 보다 급진주의적인 대중운동(녹색당계나 아나키스트)을 하는걸로 아는데, 주사파만이 비밀결사로서의 성격을 아직도 이어오고 있죠. 물론, 독재국가에서는 이러한 조직이 당연히 비밀결사여야 하겠지만, 분명히 민주화가 된 상태에서도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걸로 알아요.

그것이 주사파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의미있는 지점이 될 거라고 봅니다.

비밀결사나 비공개형태를 가질수밖에 없는 원인도 결국 분단이라는 현실과 연결되는거죠.

분단때문에 이승만의 반공주의노선이 또 국가보안법이 채택되었던 것이기에 결국 비공개성 비밀결사성문제도 분단모순이라는 문제로 수렴할수있게 됩니다.

그래서 민주화 문제를 제기한겁니다. 민주화전에는 CA - PD도 비공개였고 비밀결사였죠. 그러나, 민주화이후 제도권 정당화되는데도, 주사파나 엔엘계열은 여전히 점조직적이고 비밀결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죠. 물론, 그것이 갖는 북한과의 연계성 때문이긴 하지만... 이렇게 알음알음 다 알려진 상황에서, 그 자체의 비밀성이 실질적인 의미는 없이 "대중들을 현혹시키는데에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현재 상황을 논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봅니다.

ㅎㅎㅎ 네 그런 취지에서 강조하신걸로 이해했습니다. 제가 말하고픈 것은 비밀결사성이 중요하지 않다라기보다는 그런 주사파내부의 문제점들이 단지 정파의 운용상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분단이라는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에 의해 규정된 이유가 크기때문이고 그렇기에 주사파의 비공개성문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지속되어질 수밖에 없는거죠. 한국에서의 레드컴플렉스 그리고 국가보안법이 사라지지 않는한 그들은 계속 그런 노선을 취할수밖에 없을텐데 "딴 애들은 왜 다 공개하는데 니들은 왜 못해?"라고 간단히 말할수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밑의 글에서 서술한 바는

"국보법이 폐지된다고 그들이 양지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또한 반공주의가 존재함에도 다른 정파는 이미 양지로 나오고 있는데, 오직 주사파만이 어쭙잖은 비밀결사 놀이를 하고 있다는거죠. "딴 애들은 다 공개하는데 니들은 왜 (못이 아니라)안해?" 라는 부분이 결코 간단한 부분이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그걸 공개하면 자기들의 가장 큰 강점인 '대중성'을 포기해야 되는데 그걸 하겠습니까? ㅎㅎㅎ

그것도 그렇죠...-- 하여튼 재밌는 사람들이라능. 솔직히 말하면 육두문자를 팍팍 날려주고 싶지만...

분단 자체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 맞습니다만, 지금 단계에서 주사파라는, 사실은 실력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 빛한번 비치면 녹아없어질 미이라 같은 집단들을 분단이라는 구조적 모순과 잇기에는, 그것이 이미 너무 멀리 왔다고 저는 보는 것입니다. 구조적 요인이 기본적인 규정력을 행사하는건 맞지만, 그 안에서 형성되는 구체적 행태를 모두 구조적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겠죠.

아이러니컬 하네요
그 '대중성'이 '대중성'의 걸림돌이라는 게

네 아이러니하죠. 운동권주류가 되기 위해 주사파가 되어야 했지만 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본질을 숨길수밖에 없는 현실이랄까..

만약 골수주사파라는게 있다면 사상이라기보단 조직의 면이 크지않을까 싶네요 어렸을때보면

농활이나 회의같은데 가보면 당시 학생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부류중에 풀내가나는 도라지 미제의똥물이라는 콜라 뭐 이런식으로 반제국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조직의 상부에 있었는데

보통 학생회내에서 활발한 조직생활을 경험한 사람들은 보좌관으로도 많이가고 하는데 저정도의 극단적이질감을 느낄수 있는 사람들은 조직들과 같이 진보정당으로 들어가서 거기에서 요새를 만들고 있지않나쯤으로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사회에 나가서 청년회 같은걸 조직하여 풀뿌리 부터 또 다져나가죠. 이정희가 관악에 나오는 것도 관악 청년회조직이 강하기 때문일테고...-- 이정희가 경기동부연합에서 밀어 나온 사람이란거야 그쪽에 관심좀 있는 사람이면 다 알죠. 이번 진보통합당의 창당도 자라님이 이미 말씀하셨듯이 경기동부와 인천울산연합의 이전투구와 관련이 있다고도 하구요.

이러니저러니해도 PD보단 NL쪽이 한게 더 많죠. NL쪽은 노동문제에 있어서 눈높이를 맞춘 느낌이라면 PD는 고학력자들이 노동계급에 수혜를 베푸는 경향이 짙습니다. 노동계급을 위한다고해도 자신들 구성원내의 노동계급에 대해선 박한게 PD죠. PD는 지적소비를 즐겨하는 고학력자 스노브들의 놀이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애초에 민노당을 만든건 또 PD라는게...-- PD들이 고학력 스노브들의 취향에 더 맞는건 맞고, 제가 그쪽에 얼쩡거리는 것도 그런 성향이 있어서 그런것도 맞긴 합니다만, 노동문제를 제국주의 문제로 - 반미문제로 또 깔때기짓하는 성향이 엔엘쪽에 있는것도 틀린건 아닌지라... 그쪽이 한게 더 많은건 조직력과 활동성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제가 PD는 아니었던지라, 구체적인것까진 모르지만 PD도 한거 많을거에요.

사람들한테 PD파 아냐고 물어보면 안다고 그럽니다. 방송국피디 아니냐고요. 골때리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사람들 먹고사는 문제보다 민주적인 절차에 골몰하고 갈라파고스화되다보니 국민들대다수는 아직도 PD가 뭔지 전혀 모르고있고 쬐께 아는 사람이 봐도 민주적인거가지고 지지고 볶는거보면 잘들먹고살아라 나는 갈란다 이러죠. 피디는 먹물들이나 지엽적으로 지지하는 당이 되버렸어요. PD가 참 이상적인 성향이란 생각이들지만 먹물냄새빼지 않으면 힘들거같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강남좌파의 팬시상품에 한정되면 영원히 답보상태이죠.

밑에 뿡끼옹도 이야기했지만,

"그런 성향이 비교적 강하다"

는건 맞는데, 그들이 운동을 안한다는건 또 말이 안됩니다. 팬시상품이나 강남좌파같은 사람들이 넓게 보아 PD계열인건 맞는데,

"강남좌파가 PD이지만 PD가 강남좌파인건 아니다"

라는 점은 유념하셔야 합니다. 강남좌파들의 어떠한 "위선적인 모습" 때문에 님이 어떠한 역겨움을 느끼시는건 저도 이해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모습을 일반화하는건 아무래도 오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중성이 없는데에는 사실

"NL의 영향이 훨씬 큽니다"

그들로 인한, 운동권에 대한 어떠한 대중들의 반감이나 비호감이 가로막고 있고, 좌파정치의 대중화를 막고 있는 부분이 더 크죠. 그런 부분들을 간과하시고, PD들의 문제점으로 좌파의 문제를 환원하려 하신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다시 생각해 보시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겠네요.

하나 첨언하자믄...

민노당이 NL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생각한게, 당원이 20만정도 되면, 엔엘들의 조직질이 숫자에 밀려 힘을 못 쓸 것이다, 라는 것이었죠. 그 무렵의 당원이 6만~8만정도 된걸로 압니다. 그러나, 당원들이 늘어나기 전에 엔엘들이 당권을 장악해 버렸고, 그 무렵부터 노무현 정권 후반기의

"진보진영 전체에 대한 대중들의 피로감"

이 확산되면서 민노당의 대중화가 좌절된 부분이 있다는 점 또한 같이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조직력과 활동성이 주체사상에 기반한

"유사종교집단"

적인 측면에 기인하는 것이 있기에, 그것을 어떠한 성취만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한것도 많지만 그들때문에 걸림돌이 되고있는것도 사실이죠. 노동문제는 원래 PD계열이 NL보다 먼저 비중있게 접근했던 운동영역입니다. 문제는 90년대 구사회주의국가가 붕괴되고나서 이념적으로 흔들린이후 사실상 PD운동권이 사라져 버린게 크죠. 반대로 주사계열은 꾸준히 조직을 유지해왔고..

PD들이 지적소비를 즐겨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긴 합니다만 그들이 "놀라고" 그걸 한건 아니죠..

노동운동했던 분들 한방에 스놉으로 만드는데 성공하셨습니다,
힝.

에이 그게 아닌건 아시잖아요 힝.

운동권이 붕괴된 후 대학 생활을 한 저 같은 경우 NL에 거부감 든 계기가 민노당 분당때에요. 그 때 패권주의에 대해 들었고 결국 저도 진보신당으로 옮겼거든요. 그전까지 NL 패권주의에 대해 별로 생각했던 적도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때가 고비이자 내리막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어요. 저도 그때부터 조금씩 활동이나 관심에 멀어진 것 같고 위에서 말씀하셨지만 좌파에 대한 피로감이 온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