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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 비맞인제비 10-09-18 22:00 220.♡.♡.181 개를 의인화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으니, 그럼 반대로 개의 속은 어떻게 헤아릴 것이냐고 반문하고 싶어집니다 예방의 차원에서, 그리고 개를 위해서 취하는 조치들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삶이 더 낫는 생각이 들고요 게다가 이야기와는 별개로, 멋모르고 포경수술해버린 것에 대한 억울함부터 솟아오르는데...ㅡㅡ;; 개를 의인화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으니, 그럼 반대로 개의 속은 어떻게 헤아릴 것이냐고 반문하고 싶어집니다 예방의 차원에서, 그리고 개를 위해서 취하는 조치들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삶이 더 낫는 생각이 들고요 게다가 이야기와는 별개로, 멋모르고 포경수술해버린 것에 대한 억울함부터 솟아오르는데...ㅡㅡ;;



punkrocker 10-09-18 22:10 124.♡.♡.203 개를 위한 최적화된 환경이라는게 있을수는 있겠지요. 개들이 주인으로부터 식량을 풍족하게 보급받는 동시에 자유롭게 주변 개들과 교미할수있는 농촌등의 환경... 하지만 도시화된 환경속에서 어쩔수없이 선택하는 중성화수술도 어느정도는 용인해야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그렇고..왜 갑자기 안구에 습기가...ㅜ.ㅜ 개를 위한 최적화된 환경이라는게 있을수는 있겠지요. 개들이 주인으로부터 식량을 풍족하게 보급받는 동시에 자유롭게 주변 개들과 교미할수있는 농촌등의 환경... 하지만 도시화된 환경속에서 어쩔수없이 선택하는 중성화수술도 어느정도는 용인해야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그렇고..왜 갑자기 안구에 습기가...ㅜ.ㅜ



A. 자라 10-09-18 22:01 121.♡.♡.101 동물에게 감정이입이 지나쳐서 의인화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가 낭심에 충격을 받고 쓰러지는 걸 보면 대체로 어이쿠하면서 내가 다 아픈듯한 느낌을 받죠. 그런데 개 거세 시키는 것에 대해서 감정이입을 하는게 좀 오바스러운 면이 있어보입니다. 소나 돼지 도살할 때 거기에 감정이입을 하진 않으니까요. 해당분야 전문가 견해가 중성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하고 있으니 저라면 중성화에 반대하지는 않겠습니다. (전문가가 항상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번식을 목적으로한 동물의 교미와 인간의 성욕을 같은 선상에서 보는건 곤란하겠죠.) 동물에게 감정이입이 지나쳐서 의인화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가 낭심에 충격을 받고 쓰러지는 걸 보면 대체로 어이쿠하면서 내가 다 아픈듯한 느낌을 받죠. 그런데 개 거세 시키는 것에 대해서 감정이입을 하는게 좀 오바스러운 면이 있어보입니다. 소나 돼지 도살할 때 거기에 감정이입을 하진 않으니까요. 해당분야 전문가 견해가 중성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하고 있으니 저라면 중성화에 반대하지는 않겠습니다. (전문가가 항상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번식을 목적으로한 동물의 교미와 인간의 성욕을 같은 선상에서 보는건 곤란하겠죠.)



punkrocker 10-09-18 22:12 124.♡.♡.203 아이러니컬 한게 본문에서도 살짝 언급한 부분이 개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 분의 상당수가 개고기옹호론자들이라는 점입니다. "가족이 아니고 애완용이 되게 할거면 뭐하러 키우냐" 하는 관점이지요. 아이러니컬 한게 본문에서도 살짝 언급한 부분이 개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 분의 상당수가 개고기옹호론자들이라는 점입니다. "가족이 아니고 애완용이 되게 할거면 뭐하러 키우냐" 하는 관점이지요.



앙겔루스노부스 10-09-18 22:02 124.♡.♡.62 요즘 유행하는 샌델식의 정의의 문제중 하나 아닐까 싶네요~ 말씀하신대로 개는 윤리의 주체가 될 수 없죠. 거기에 이입하는 사람들이 가끔 대담프로에 나와서 좀 우스꽝스런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공리주의적인 관점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윤리적 주체가 아닌 대상의 문제를 논할때는 공리적으로 대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개는 도구일 뿐이라고나 할까요... 반려견론자에게는 공감의 "도구" 이고 식용론자에게는 식량으로서의 "도구" 공감과 감정이입은 분명히 개와의 상호작용때문에 생기는 것이지만, 이러한 상호작용이란 자체가 개의 본성이라기보다는 인간에 의해 부여된 것이기에, 이를 들어 개를 윤리의 주체화하는 것은 무리가 너무 많다고 보고... 아무리 감정적으로 이입이 되는 개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즐거움을 얻는 도구일 뿐이겠죠. 다만, 이 과정에서 명백히 중시되어야 하는 것은, 생명존중이라는 기본 원칙이랄까요... 생명존중이 모든 생명을 해치면 안된다는 생명지상주의로 발전하는 것은 인간이 다른 생명을 해치는 것을 숙명으로 하는 먹이사슬의 구성원(움직일 수 없는 최상위지만)인 이상 무의미하다고 보고... 단지, 부득이하게 스스로의 필요를 위해 다른 생명을 희생시켜야 할때는 대상생명체의 고통을 극소화하는 형태로 해야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네요. 중성화수술같은 경우도 그런 의미에서 지지하구요. 요즘 유행하는 샌델식의 정의의 문제중 하나 아닐까 싶네요~ 말씀하신대로 개는 윤리의 주체가 될 수 없죠. 거기에 이입하는 사람들이 가끔 대담프로에 나와서 좀 우스꽝스런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공리주의적인 관점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윤리적 주체가 아닌 대상의 문제를 논할때는 공리적으로 대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개는 도구일 뿐이라고나 할까요... 반려견론자에게는 공감의 "도구" 이고 식용론자에게는 식량으로서의 "도구" 공감과 감정이입은 분명히 개와의 상호작용때문에 생기는 것이지만, 이러한 상호작용이란 자체가 개의 본성이라기보다는 인간에 의해 부여된 것이기에, 이를 들어 개를 윤리의 주체화하는 것은 무리가 너무 많다고 보고... 아무리 감정적으로 이입이 되는 개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즐거움을 얻는 도구일 뿐이겠죠. 다만, 이 과정에서 명백히 중시되어야 하는 것은, 생명존중이라는 기본 원칙이랄까요... 생명존중이 모든 생명을 해치면 안된다는 생명지상주의로 발전하는 것은 인간이 다른 생명을 해치는 것을 숙명으로 하는 먹이사슬의 구성원(움직일 수 없는 최상위지만)인 이상 무의미하다고 보고... 단지, 부득이하게 스스로의 필요를 위해 다른 생명을 희생시켜야 할때는 대상생명체의 고통을 극소화하는 형태로 해야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네요. 중성화수술같은 경우도 그런 의미에서 지지하구요.



punkrocker 10-09-18 22:19 124.♡.♡.203 제 생각이 님말씀처럼 개와관련해서 "공리주의"인지는 모르겠지만(오히려 저는 칸트적 입장에서의 윤리론자에 가깝) 개라는 개체자체가 이미 인간의 목적을 위해 도구화된 동물이므로.. 어떤 의미로서의 유전적 조작에도 반대하는 입장에서의 생명윤리를 개에게 적용시킬수는 없겠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작이나 도구화의 무조건인 지지가 불가능한 임계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개라는 동물이 가진 특징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생각이 님말씀처럼 개와관련해서 "공리주의"인지는 모르겠지만(오히려 저는 칸트적 입장에서의 윤리론자에 가깝) 개라는 개체자체가 이미 인간의 목적을 위해 도구화된 동물이므로.. 어떤 의미로서의 유전적 조작에도 반대하는 입장에서의 생명윤리를 개에게 적용시킬수는 없겠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작이나 도구화의 무조건인 지지가 불가능한 임계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개라는 동물이 가진 특징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앙겔루스노부스 10-09-18 22:21 124.♡.♡.62 말 그대로 또 하나의 가족(삼성이 만든 최고의 마케팅문구인듯)이라고나 할까요~ 사람들의 이입의 궁극은 결국 가족일텐데, 개는 가족구성원이 갖는 특징중 여러가지를 가지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거기에 가족구성원들이 주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상당수는 갖고 있지 않다는 장점까지 더해지다보니,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가득한 사회에서 탈출구가 되어주는게 아닌가 싶어요. 자연히 정이 갈 수 밖에...-- 말 그대로 또 하나의 가족(삼성이 만든 최고의 마케팅문구인듯)이라고나 할까요~ 사람들의 이입의 궁극은 결국 가족일텐데, 개는 가족구성원이 갖는 특징중 여러가지를 가지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거기에 가족구성원들이 주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상당수는 갖고 있지 않다는 장점까지 더해지다보니,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가득한 사회에서 탈출구가 되어주는게 아닌가 싶어요. 자연히 정이 갈 수 밖에...--



punkrocker 10-09-18 22:32 124.♡.♡.203 개의 존재에 대한 사회적 합의랄까요? 하는 것이 그래서 나라마다 문화마다 다를수밖에 없나봅니다. 서구의 경우는 개의 애완동물화/반려동물화가 좀더 진척된 곳이라면 한국은 아직까지 개고기문화가 남아있을만큼 반려동물이라기보다는 '식용동물'으로서의 성격도 잔존해있는 곳이지요. 사회가 점점더 도시화되고 핵가족화되면 될수록 개의 반려동물화는 가속화되겠죠. 한편으로 개고기문화도 쉽게 없어질것 같지는 않은데...이 양자의 시각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중성화논란은 그래서 좀 흥미로운 구경거리였던 거 같습니다..ㅎㅎ 개의 존재에 대한 사회적 합의랄까요? 하는 것이 그래서 나라마다 문화마다 다를수밖에 없나봅니다. 서구의 경우는 개의 애완동물화/반려동물화가 좀더 진척된 곳이라면 한국은 아직까지 개고기문화가 남아있을만큼 반려동물이라기보다는 '식용동물'으로서의 성격도 잔존해있는 곳이지요. 사회가 점점더 도시화되고 핵가족화되면 될수록 개의 반려동물화는 가속화되겠죠. 한편으로 개고기문화도 쉽게 없어질것 같지는 않은데...이 양자의 시각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중성화논란은 그래서 좀 흥미로운 구경거리였던 거 같습니다..ㅎㅎ



[규팊탱윤RanomA율싴현영] 10-09-18 22:34 61.♡.♡.189 뽀인트 잘못 잡았음. 개고기 찬성주의에 애완동물이 뭐 특별하냐 주의이지만 중성화는 당근 해야 함. 고양이 키워보면 고양이를 갖다 버리지 않는 한, 개고기 찬성주의이든 반대주의든, 동물애호론자이든 뭐든 중성화는 할 수밖에 없음. 뽀인트 잘못 잡았음. 개고기 찬성주의에 애완동물이 뭐 특별하냐 주의이지만 중성화는 당근 해야 함. 고양이 키워보면 고양이를 갖다 버리지 않는 한, 개고기 찬성주의이든 반대주의든, 동물애호론자이든 뭐든 중성화는 할 수밖에 없음.



punkrocker 10-09-18 22:38 124.♡.♡.203 음..라노마님같은 분들도 물론 있겠죠. 제가 좀 비판하고픈 분들은 개고기찬성론자이면서 개생명윤리를 위해 중성화수술을 반대하는 사람들 쯤이라고 해야할듯 합니다.. 이건 단지 냉소일 뿐이죠. 개반려동물론자들에 대한... 음..라노마님같은 분들도 물론 있겠죠. 제가 좀 비판하고픈 분들은 개고기찬성론자이면서 개생명윤리를 위해 중성화수술을 반대하는 사람들 쯤이라고 해야할듯 합니다.. 이건 단지 냉소일 뿐이죠. 개반려동물론자들에 대한...



울므 10-09-19 00:01 125.♡.♡.100 중요한 것은 중성화 수술을 받은 후 반려동물도 함께 사는 사람도 더 행복해 질수 있을까. 하는 문제일겁니다. 이것은 8살때 앵무새 한마리를 정성스레 기르고 다른 사람에게 눈물 콧물 질질 짜면서 넘겨 주었던적 외엔 반려동물과 함께 한 경험이 없는 저로선 감히 이해하기 힘든 문제지만. 성적인 집착에서 벗어난 반려동물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중성화한 애완동물을 변함없이 소중하게 동물과 함께하는 주변인들의 생활을 부분 부분 목격하면서 충분히 헤아려 볼 수 있지요. 물론 이러한 모든 기준은 '인간적' 이고. 반려동물이 이런 수술로 변화된 자신과 자신의 삶에 만족해 하는지 확인할 '동물적'인 방법이 아직은 없습니다.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는 갓난아이와도 교감이 되는 것처럼 반려동물과도 교감이란게 가능하기에. 나와 함께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내 선택 때문이지만 그 이후의 삶에서 그들도 나도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더군요. 물론 언제나 재차 사과하고. 다시 되물어야겠지요. 나는 너 때문에 행복한데 너도 나 때문에 행복할까. 수술을 받던 날. 좋아하는 생명의 몸에 칼을 대게 한것을 마음 아파했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이기적인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중성화 반대를. 찬성을 하는 얘기들 모두. 발정기에 애완 동물이 가지는 스트레스를(사실은 그로 인해 주인이 받을 스트레스.) 미리 걱정해.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살기 시작 했을 때부터 지니고 있던 장기를 제거한다는 것이 과연 최선이고 옮은일인가. 복잡하고. 신중하게 고심하는것이. 그게 설령 위선으로 보일지라도. 동물을 자신의 공간에 들인 '인간' 으로서의 양심. 의무일겁니다. 사람도 그렇듯이 동물도 육체를 구성하는 것들은 모두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을뿐더러 정신적인 영역으로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속도가 문제가 안된다면. 아직은 버리지 않아도 될 것을 최대한 포기하지 않는 인내. 불편하고 곤란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걱정. 예방을 이유로 섵불리 결정하기엔 그 생명의 가치만큼의 무게감이 있는 사안임은 분명하니까. 잘난 인간이 자연계를 망쳐가며 무차별적으로 저지른 일에 대한 부작용을 여러 생명체가 치른다는 건. 안타깝고 송구한일입니다. 만약. 천국이 있다면 그 자리는 모두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가 되돌려받을 몫인지도. 중요한 것은 중성화 수술을 받은 후 반려동물도 함께 사는 사람도 더 행복해 질수 있을까. 하는 문제일겁니다. 이것은 8살때 앵무새 한마리를 정성스레 기르고 다른 사람에게 눈물 콧물 질질 짜면서 넘겨 주었던적 외엔 반려동물과 함께 한 경험이 없는 저로선 감히 이해하기 힘든 문제지만. 성적인 집착에서 벗어난 반려동물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중성화한 애완동물을 변함없이 소중하게 동물과 함께하는 주변인들의 생활을 부분 부분 목격하면서 충분히 헤아려 볼 수 있지요. 물론 이러한 모든 기준은 '인간적' 이고. 반려동물이 이런 수술로 변화된 자신과 자신의 삶에 만족해 하는지 확인할 '동물적'인 방법이 아직은 없습니다.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는 갓난아이와도 교감이 되는 것처럼 반려동물과도 교감이란게 가능하기에. 나와 함께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내 선택 때문이지만 그 이후의 삶에서 그들도 나도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더군요. 물론 언제나 재차 사과하고. 다시 되물어야겠지요. 나는 너 때문에 행복한데 너도 나 때문에 행복할까. 수술을 받던 날. 좋아하는 생명의 몸에 칼을 대게 한것을 마음 아파했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이기적인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중성화 반대를. 찬성을 하는 얘기들 모두. 발정기에 애완 동물이 가지는 스트레스를(사실은 그로 인해 주인이 받을 스트레스.) 미리 걱정해.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살기 시작 했을 때부터 지니고 있던 장기를 제거한다는 것이 과연 최선이고 옮은일인가. 복잡하고. 신중하게 고심하는것이. 그게 설령 위선으로 보일지라도. 동물을 자신의 공간에 들인 '인간' 으로서의 양심. 의무일겁니다. 사람도 그렇듯이 동물도 육체를 구성하는 것들은 모두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을뿐더러 정신적인 영역으로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속도가 문제가 안된다면. 아직은 버리지 않아도 될 것을 최대한 포기하지 않는 인내. 불편하고 곤란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걱정. 예방을 이유로 섵불리 결정하기엔 그 생명의 가치만큼의 무게감이 있는 사안임은 분명하니까. 잘난 인간이 자연계를 망쳐가며 무차별적으로 저지른 일에 대한 부작용을 여러 생명체가 치른다는 건. 안타깝고 송구한일입니다. 만약. 천국이 있다면 그 자리는 모두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가 되돌려받을 몫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