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쪽에서 많이 모티브로 따 가는 듯요 ㅎ

그러게여. 인간의 상상력이라는게 그래서 대단하다고 하는가 봅니다.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다, 라는 말이 이데올로기적으로 위험하다고 보는게...

현재의 역사를 절대적인 것으로 상정함으로서 현실의 정당화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가능했던 여러 상황을 상정하고 비교해보는 것은 인과관계의 파악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부분이 있죠.

물론, 그것또한 특정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목적(이를테면 환단고기 같은)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다만 저러한 태도 - 악용의 공통점이라면 어떠한 배제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 즉 역사를 어떠한 목적에 봉사하게 하려는(현실의 정당화이든 현실의 부정이든) 것이기에, 그러한 태도 자체의 배격이 역사에 대한 접근에서 항상 전제되어야 하는 것일테지요.

가정은 무의미하다라는 말이 특정한 이데올로기적 해석을 정당화화는 논리일수있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특히 그것이 주어진 현실의 정당화로 다시말해 현실론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뒤바뀌어서 통용될때가 더욱 위험하죠.

말하기 편한대로 하면 될지 몰라도 현재에서 과거로의 해석이 어떻게 바텀업이 아니고 탑다운인지...

대개 탑과 바텀을 나눌 때 탑이 물리적으로 위에 있거나 결정권이 있거나 탑이 소수 또는 단일이고 바텀이 다수일 때 쓰는데...

현재 to 과거를 탑다운이라 명한다면 물리학적으로는 현재를 유일하다 보고 과거는 양자론적으로 다중적이라고 보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 과거는 이미 결정난 사안이니 탑이고 그 결과로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선택된 현재를 바텀이라 봐야하지 않을까요?

스티븐 호킹이 이야기할때 bottom은 시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top은 반대로 지금의 시간이 되겠지요.

탑다운으로 봐서 현재를 유일하다는게 아니라 다른 가능성을 통해 현실화된 다수의 우주가 공존한다는 이야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