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기 전에 대충 읽어본 저로서는 대체 뭘 말하고 싶었는지를 모르겠더군요. 물리학의 관심사가 이토록 따분해 보인 적도 별로 없었던 듯...

대중서라고하더라도 호킹책이 사실 그리 친절한 편은 아니죠. 더군다나 이 책은 일종의 비약이 많이 있어서 해석상 애매한 구절도 많이 보이더군요. 호킹책중 그래도 제일 나은 책은 뭐니뭐니해도 <시간의 역사>인듯 합니다.

맞아요 진짜 드럽게 불친절하죠. 적을라믄 그린처럼 좀 쉽게라도 적던지... ㅋ

근데 시간의 역사에서 밝히 주요한 명제들은 현재의 호킹 스스로가 대부분 뒤엎고 있는 판세 아닌가요? 결국 이 양반은 뭔가 아슷흐랄 ㅎㅎ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아마 지금과는 좀 다를거에요. 블랙홀의 해석과 관련해서 무슨 이론인가를 제시한적이 있는데 (무엇인지는 까묵..다른분이 점 ㅎㅎ) 나중에가서는 그 이론을 폐기했다고 하더군요.

블랙홀 증발이론인가요? 관련해서 다른 교수와 토론을 했다고 하는데
아직 어떤 결론이 확실히 나거나 정설로 밝혀진 바는 아니라고 했던것 같아요

아, 소감을 먼저 안 적었네요. 헛스윙이란 지적에 동의합니다.

마치 모든 게 결판날 듯 낚시질했던 지난세기 후반의 초끈이론처럼 발상만 그럴 듯 했지 게임 향방이 갈린 뒤 영양가 없는 솔로홈런 마냥... 쩝

물리학이 제게 정확히 진도 나갔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고 감동적이었던 건 뉴튼,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그 세 분 뿐이네요.

저도 헛스윙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무조건적인 진화론쪽보다는 조금이라도 외부 개입론쪽에 무게 추가 기울긴 했지만요.
현재 과학기술로 진화 또는 우주의 탄생에 대한 결론을 내는것은
마치 5살짜리가 덧셈뺄셈만가지고 리만가설같은 난제를 풀었다고 하는것 같이 보여서요.

네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호킹으로하여금 이러한 비약을 가능하게 한것은 바로 철학의 빈곤때문인거 같습니다. 우주의 창조나 신의 설계등과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려면 철학적 존재론분야를 좀더 면밀하게 가다듬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