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좀 긴 글?을 쓸라니 좀 횡설수설이네염..ㅋㅋ

어디부터 어디까지 허세라고들 하는지 그게 좀 명확하지가 않은 거 같긴 하지만

제가 느끼기로 일반적인 '허세'라고 하면 장근석류의 중2병인데요 ㅎㅎ
이런 경우 과도함이라고 한다면 역시 '나이'에 비해 과도함을 느끼는 걸까요 ㅎ
그 경우 '어린 것이 뭘알아!!'라는 꼰대이즘을 내포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을지도요

근데 분명히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함'이라는 게 보일 때가 있긴 있는데 ㅎㅎ
이걸 어떻게 설명하기가 힘들군요

아네...전 그 장근석이보고 허세다 어떻다하는 것도 좀 이상하더군요.
장근석이 허세를 부리는지 아니면 정말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드러낸건지 어떻게 알죠?
그것을 보고 쉽사리 허세 어쩌고 저쩌고들 하는데 제가보기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상하더군요.

그냥 보면 웃겨서요 ㅎㅎㅎ
그거 보고 말씀하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딱 보면 느껴지는 게 있는데 ㅎ

저도 사실 그 나이 때는 오그라드는 글 많이 썼던지라;;
보고 웃기에는 마니 겸연쩍긴 하지만;;;

허세라는게 긍정적인 면을 자랑하는 정도라면 적당할텐데
요즘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나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만 하면 되는 거 같습니다
허세라고 구설에 오르면 일종의 자랑같이 받아들이는 면도 있구요
개인의 표현의 자유이니 함부로 허세라 가치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 라는 생각이신 거 같은데
전 지나친 행동이기에 허세라 말하게 된다 정도로 하고 싶네요

허세의 원래 의미로 보자면 그러한 과도함에 대한 표현정도이겠지요. 그런데 요즘 보면 이 표현이 좀 지나치게 유행?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표현의 유행, 여기에는 위에서 제가 지적한것처럼 뭔가 꺼림직한데가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과거와는 달리 허세를 가볍게 생각하는게 문제인 거 같아요
사회가 좀 더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는데 원인이 있겠죠
그리고 소셜네트워크로 이루어진 사회로 변해가다보니
무의식적으로 어느 집단에 속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그 집단의 표현들을 쓰려한다라고 볼 수도 있을 더 같습니다

그런데 간혹 이런 열망의 집단적 공속성이 과도하게 표출되면 개개인의 열망을 억압하기도 합니다.
요부분이 중요한거 같은데 아 어렵네요.

요즘보면 소위 인터넷여론이라는 것들이 보면 매우 즉흥적이고 즉물적인데가 많은것 같아요. 제가 지적하고픈 집단적 공속성은 이러한 즉물적이면서도 즉흥적인 생각의 다발들인데요. 허세라는 표현의 유행도 이러한 즉물성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저같은경우 여자부분에서 그래요.인터넷에서 몇명을 만나고 다니네 요런거 하면 제경험에 비춰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저거 완전 허세네 하고 생각해버리고 넘어가요.

근데 실제로 카사노바같은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ㅋㅋ
내 기준에서는 터무니없는 과장이거나 허풍이지만 그사람의 입장에서는 발화가능한 수사일수도 있는 것이지요.
허세라는 표현의 남발은 그래서 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타인에 대한 냉소는 곳 자기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법이지요.

허세가 허장성세의 줄임말인가요 ㅇ_ㅇ?

아 네 그렇게 볼수있겠네요..ㅎㅎ

자아도취를 꾸짖는. 현실의 니꼬라지를 알라? ㅉㅉ 그런거 아닐까요. 그게 punkrocker님의 말대로 허세가 아니고 진실 이라면. 인증에 이은. 역관광 크리가 나오겠고요.

아 님은 이 글이 저의 허세인증으로 보이시나요?

음 ㅡㅡ..

제가 오독한건가요? ㅎㅎ "인증에 이은 역관광크리" 요게 뭔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야갤에서 만든 홍팍왕 시리즈 라고 보신 적이 있을려나요. 옆동네 친구들 개나소나 키가 180 이상이고. 평균학력 SKY고. 다들 자가용 하나씩 끌고 다니고. 삼성 같은 대기업은 거들 떠도 안본다고. 하는걸 비꼬는 글 입니다.

만약 불페너들이 저런 스펙에 부합하는 인증을 한다면. 야갤러 들은 역관광 당하는 거겠죠. 인증이 없다면 홍팍 허세왕 으로 까이는 거고.

아 그런이야기였군뇨..ㅋㅋ 홍팍왕씨리즈는 본적이 없습니다.
글고 전 역관광시키고 뭐고할 스펙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허세의 최고봉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나는 미처 내 의식을 방어할 겨를도 없이 현실과 표면의 극복이라는 아방가르드의 명제 앞에 십자군처럼 무릎끓어 복종했다…. 로트레아몽, 아폴리네르, 발레리, 말라르메, 그리고 랭보의 시적 혁명, 뭉크의 처절한 '외침', 그리고 라이더, 르동의 환상… 나는 고전주의 예술의 벽을 무자비한 폭력으로 허물어뜨린 이들의 천재성에 호흡마저 죽이고 감탄했다. 소포클래스와 아우리피네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는 이미 잊혀졌으며, 쿠르베의 작품 중 '현실주의'란 수식이 들어간 모든 예술은 철저히 부정되었다….나는 마침내 진부한 현실주의의 틀을 벗어나 현대 예술이 제공하는 혁신적인 자유와 도전의 철학으로 내 삶을 정의하려 했었다…., 마리네티의 시와 보치오니의 그림, 그리고 키르히너의 선언과 클레의 그림을 통해 이탈리아와 독일의 미래주의와 표현주의에 관한 간단한 일람을 마친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다다이즘(Dadaism)에 빠져 들어갔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위의 단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다다이즘이란 건 먼지도 모르겠어서
사전 찾아봤네요.
그런데 심지어 본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글쓴이의 평소 철학과 삶의 태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는 코웃음을 치며 비웃었는데요,
저의 이러한 태도는 즉물적 성향에서 나온 경솔한 냉소였다고 봐야 될까요?

아..이거 한나라당 모의원의 책에서 나온 표현이죠? ㅎㅎ
이 문장을 저도 베팍에서 첨 봤는데 저의 느낌이 뭐였냐면..음 그럴수도 있겠군..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때 저사람이 철학서나 예술사조에 관심이 많아 관련서를 탐독하고 있던 와중이었을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관련된 책을 읽고 머리속에 남아있던 지식들을 글로 표현하고픈 열망의 결과가 아니었을까하는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이정도면 뭐 과시도 뭐도 아니죠. 딱 글쓴사람의 지적수준을 가늠해 볼수있는 문장이니..

어떤 책의 단락인가요?
일종의 철학서? 혹은 미술사 관련인가요?

홍정욱의 7막 7장 이군요 (수정) 그거 일부분 입니다.

헛...
책 좀 보고 살아야겠네요ㅋ
제가 너무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게하네요ㅜㅜ
혹시 7막 7장에 주석처리는 되어있나요?
아니라면 독자에 대한 기만? 행위라고 하고싶네요

저도 책 읽은적 없어서 주석은 모르겠습니다 ㅋ 예전에 딴지에서 홍정욱 분석한게 있는데. 거기서 저 단락이 기억에 남더군요.

근래 본 허세 최고봉. 어지간하면 옆동네 자료 안긁는데. 이거 보다 더 적절한 예가 없을거 같아 긁었습니다.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dl_town&idx=5855&cpage=1&s_work=&select=&keyword=

음 근데 허세..라는 표현을 유행시킨 곳도 dc라고 볼수있는건가요?

싸이 이지 않을까요. DC는 유동닉 이라는 특성상 허세를 떨 필요가 없는 곳이라.

그렇군뇨. 싸이질은 해본적이 없어서리..ㅎㅎ

허세를 유행시킨건 최민수 아닌가요?..

최민수가 예전 사고뭉치 고딩들 데리고 개과천선시켜주는 프로그램에서...'허세부리지마' 라는가..엄마의 양수...뭐 이런 드립으로 한때..많이 회자되었었죠..ㅎ

읽고보니 공감되네요.
옆동네에서 허세짤이 뭐가 있나 검색하다 이런 글이 있더군요. 쉬운 예시가 있어서 이해가 잘 된다는 ㅎ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1193799&cpage=1&s_work=search&select=stt&keyword=%C7%E3%BC%BC

정말 요즘은 허세라는 의미가 너무 확장되서 쓰이는것 같네요.내 기준에 조금만 과장되면 허세라고 해버리니..
저는 갠적으로 연예인들이 눈물 흘리는 사진을 싸이에 올린거 보면서 진짜 오글거렸는데
지금와서 보면 그게 그들 나름의 자기표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볍게 농담으로 쓰이게 되었는데요.
결국 문맥으로 받아들여야죠.
농담 정도인지 비난 정도인지.

허세라 하시니 어릴 적 충격적으로 읽었던 독일작가의 책이 생각나네요.

잘 아실텐데 "헤르만 허세"라고 전후 독일을 대표하는 양심이자 세계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인이죠. 싯달타,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지와 사랑, 페터 까멘친뜨, 크눌프, 유리알 유희 등등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흑흑

사실 진솔한 표현일수도 있지만 일기장에 쓸법한 그런 말들을 남들 다 보라고 만든 싸이라던가 이런데에 써 놓는게좀... 게다가 대중은 너무 진지한걸 거북해 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