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안타깝기까지 하더군여. 저 정도로 자폭은 안했었는데... 그런 생각도 했네요. 진중권은 트위터 하면서 더 원래 가지고 있는 텍스트중독 증상이 심각해져, 스스로가 텍스트 과잉에 묻혀 버려 현실감이 없어진건 아닌가란 생각이여(뭐 원래도 키워기질이 충만하셨던 분이긴 하지만여). 잠 좀 자라고 전 멘션하고.. 언팔했네연.

저도 종종 키워질 자주합니다만 여기에 중독되면 자기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망각하는 경우가 종종있죠. 이분은 그래도 좀 급수가 높은 키보드워리어인줄 알았는데 점점더 무리수를 두네요. 안타깝습니다. 변희재처럼되지 않을까 두려울지경이에요.

저도 보통은 진중권 논리에 헛점이 별로 없고, 쌍소리해대면서 키워질을 하든 핵심은 꿰뚤어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번은 좀 많이 삽질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네요.

사실 제대로 짚은 경우가 더 많긴 합니다만 나꼼수의 경우는 제대로 헛다리 짚은거죠. 진중권이 어디까지 자기옹호논리를 확대재생산할지 지켜보는 일이 흥미진진해질 지경입니다.

롸커횽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만

논리의 문제는 차치하고 싶고요, 저는
'예전부터 좋게 봤었는데' 또는 '원래는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라는 말을 던진 후에 '이번에는 좀 당황스럽군요'라는 식으로 화제의 인물들을 평가하는 언동들이 많이 거슬립니다
연예인에게 감정이입하거나 기타 전문인들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등의 상황들처럼, 논객들의 어조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반응이 더 징그럽습니다
요즘 늘 생각하는 거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인내심 그리고 타인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너무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어느 때의 진중권, 지금의 진중권, 예상되는 진중권... 그런 게 어딨나요. 그냥 진중권인데

진중권은 그냥 진중권인게 맞죠. 그런데 우린 그걸 알수없죠. 진중권이라는 주어를 이해하려면 그 주어가 생산하는 술어를 읽어야 하니까요. 이 술어를 독해하는 과정에서 오해도하고 혼선도 일으키고하는데 이건 뭐 어쩔수 없는 현실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논쟁이라는것 자체가 생길 일이 없어지니까요.

예. 그래서 제3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조금씩만 더 지켜보면서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을 많이 줘서도 안되고요. 그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봐요. 논점을 선점하는 일이 짜릿하긴 하지만 대다수는 경솔함으로 이어지는 법이니까요

@BBK_Sniper 정봉주님, 진중권님께서 반성하시라고 하십니다. @unheim 가서 정봉주나 반성시키세요. 특검까지 해도 건진 게 없던 BBK는 왜 그렇게 물고 늘어졌는지.... 기억력이 금붕어인가 봐요.
↑ 진중권 본인도.. 미학전공자여서인지, 논조 변화의 낙차가 느므 드라마틱하네여. 그래서 이번이 좀 특이하다고 느끼는게 아닐까 싶어여.

전 그냥 아~ 둘 다 승질 났구나...로밖에 안 보여요. 아니면 평소 서로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았나 보구나... 정도죠. 특이할 게 뭐 있나요? @_@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엊그제였나 제비님이 제 댓글에 다신 댓글에 대해선 제가 좀 비약해서 판단하고 성급하게 표현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때가 좀 늦었네요 꾸벅.

아, 찾아보고 기억해냈습니다. 저도 뭐 곽빠의 일종일 뿐일 수도 있으니... 괜찮습니다

전 진중권이 좀 정줄 놓은것 처럼 보이는데요. 아무리 성질이 나도 BBK때문에 실형까지 선고된 정봉주에게 저런 말까지 해야하나 싶네요. 게다가 BBK특검이 뭘 건질 수나 있었던 그런 성격도 아닌 요식행위에 불과했던 걸 모를 사람도 아닌데 저런식으로 말싸움 이길려고 갔다 들이대는 모냥새는 좀 경악스러웠네여.

저도 동감. 진중권이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했는데.. 사실 진중권부터 넘어가선 안될 선을 곧잘 넘어가져... 남상국 사장이었나... '자살세'로 된통 혼나고 앞으로 그런 양아스러운 말은 삼가할거라 생각했는데.. 쩝.

단추 하나 떨어지는 일에도 정줄을 놓을 수 있는 게 사람입니다. 더 자세한 속사정이야 알 수 없죠

단추 하나 떨어졌는데 정줄 놓은 사람을 이해하긴 힘들져. 딱 그거네여.

1. '닭'과 '부흥회'를 동원한 진중권의 폭력적 평가는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그것은 이제까지 계속되어온 진중권 트윗의 성격이기도 합니다. 물론 '무례함' 그것만으로도 비판받을 수 있다고 보지만, 그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이제까지 문제 삼지 않던 것을 문제 삼는다고 한다면 이중잣대라고밖에 할 수 없겠죠. 또한 둘러 둘러 에두르긴 하지만 나꼼수의 언어 역시 예절바른 것은 아니고.

2. 행태에 있어 황박, 디워의 그것과 곽교의 그것은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디워 황박에 있어선 고민의 여지가 전혀 없었지만 이번 케이스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물론 진중권은 황박이나 디워나 곽교나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3. 오해의 소지는 나꼼수에도 있다고 봅니다. 김어준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법원 판결 다 날 때까지 그냥 기다리자는 건지, 비판은 해도 좋은데 사퇴 요구는 말도 안되는 머저리 같은 짓이라는 건지. "우리가 곽교 비판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에요"와 "곽교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의 사이에 적잖은 괴리가 느껴지더군요.

4. 개인적으로 "곽교 당장 사퇴하라"라고 말하기는 좀 망설여 집니다. 허나 도의적으로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주장엔 수긍하기가 어렵습니다. 후보 단일화 대상에게 2억을 주었다는 것. 그것도 다른 몇몇의 계좌를 거쳐서. 이걸 그냥 한 개인의 진정성으로 퉁치는 건 안되더군요.

5. 월드컵과 황박과 디워로 이어지는 김어준의 언술은 싫지만 그 재기발랄함에는 언제든지 껄껄 웃어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여 16화까지의 나꼼수 또한 무척이나 즐겁게 들었습니다. 허나 그 김어준의 편편편 편의 논리는 정말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피곤하게 들렸습니다.

덧) 김어준에 대한 진중권의 뿌리 깊은 반감이 아니었더라면 사태가 이리 커지진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1과 관련해서.
언어예절은 같은 경우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보고요. 문제는 사태의 본질을 누가 제대로 보는가에 있겠죠.

3과 관련해서.
곽교는 그런사람이 아니에요는 아니지요. "우리가 곽교비판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에요"에 가깝다고봐야죠.

4와 관련해서.
도의적 책임이 없다고 말할수는 없겠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을 했다는것 자체가 문제가 되니까. 다만 그 행위를 해석하는 방식에서 문제가 되는데 떡찰과 조중동이 원하는 프레임대로의 사건해결방식에 문제제기를 하고싶었던거죠. 나꼼수는. 그래서 즉각 사퇴는 안되고. 좀더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자고 했던것 뿐입니다.

5 와관련해서.
저도 그닥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게 또 대중들한테는 먹힌다는거..나꼼수도 분명 한계는 있습니다. 나꼼수도 분명 가려서 들을 부분은 있겠죠.

덧과 관련하여..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만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되는것 같아요. 사태를 정확히 보면 이러면안되는데 그래서 진중권이 자꾸 무리수를 두는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서 차이가 생긴다고 봅니다 저는.
곽교는 그런 사람 아니니 믿어주세요..라는 '저급한' 수단을 의도적으로 동원했다고는 믿고 싶지 않지만..
듣다 보면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사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곽교가 인간적으로 어떤 사람인가는 아예 말할 필요조차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리고 떡찰과 조중동이 원하는 프레임과 별개로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사퇴'까지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개인의 가치관을 바보짓이라고 깔아뭉갠 건 나꼼수였거든요.

(진보진영이 꿈꾸는)순수이념자체를 깐 것이다라기보다는 그이념을 적용시키는 방식을 깐 것이겠죠.

나꼼수에선 사실 몇마디 안했는데 우리들끼리 왈가왈부하다보니 자꾸 창의력을 발휘하게 되네요. ㅎㅎ

원래 작품은 수용자의 해석으로 완성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이 글을 나중에 보는데... 논쟁과 키보드 싸움으로 한세월을 보낸 양반이 왜 욕을 먹는지 모를거 같진 않아요. 정면으로 대응하기 싫은거죠. 윗 글에서도 말했지만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어서.

원래 무기가 많은 포지션에서 주로 싸우시는 양반인데 섣불리 남의 텃밭에 뛰어들다가 밀리면 반칙성 논쟁으로 끌고간적도 있으니.

진중권의 노무현 함부로 끌어들이지 말라는 말도 일견 맞아보이지만 나꼼수에선 노무현의 노자도 안나왔는데 딱 연관지을 수준이 트위터 한명이 끌고간 4컷 수준이거든요. 꼼꼼한 면이 없으요 ㅜ_ㅜ

노무현 나왔습니다. 노무현, 한명숙 사건이나 이번 곽교 사건이나 흘러가는 꼴이 똑같다고 지적했지요.

아하 그렇군요.

5번의 '그 김어준의 편편편 편의 논리'는 진중권 역시 진영논리로 안티조선을 외친 적이 있어서 말이죠.

송두율 구속이 전혀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은 공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의해 논박됩니다.

곽노현 구속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은 공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의해 논박되요. 둘이 다른게 없거든요. 그 잣대가 불공정함을 집어내고 있는거죠.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송두율의 '구속'까지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2011년대에도 국민의 1/4에서 1/3은 되겠습니다만.

ㅇㅇ 그때의 진영논리는 제가 어려서^^;;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니까 그때의 논리를 옹호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네여...
근데 진중권과 별개로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편인지 연대인지.

간단히 얘기하면 송두율은 '북한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보도가 나왔으니 이게 팩트 수준으로 취급 받아야 겠죠?

송두율은 북측 인사와 만난 자체는 인정했으니 이 자체로 구속 되어야 했겠죠? 공판에서도 '김일성 주석은 살아온 과정 등을 볼 때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으며 나도 존경한다' 라고 발언했는데 특정 가치관을 지닌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사퇴'까지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개인의 가치관을 바보짓이라고 깔아뭉갠 건 누구일까요?

진중권은 그때도 말 험한건 지금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바보짓이라고 한 수준이면 애교죠 ㅇ_ㅇ;

이래서 김어준이 예전에 헛다리 짚은건 참고사항으로 남겨두고, 지금은 그 메세지가 옳은지 아닌지로 집중하는게 옳지 않겠습니까?

세번째 줄의 '사퇴'는 '구속'을 잘못쓰신 것 같은데 맞는지요?
곽교와 송두율은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퇴당하는' 것이 아닌 '사퇴하는' 것은 법이 아닌 도덕의 문제이고, '구속'은 온전한 법의 문제죠.

그리고 저는 과거 황박과 디워를 지지한 김어준이라서 그의 편 논리가 불편하다는 게 아닙니다. 황박과 디워를 거치고 난 지금 현재에도 변하지 않는 그 논리가 여전히 불편하다는 것이고. 그 논리가 메세지를 자꾸 모호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곤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어준은 우리 편이니까 그저 입다물고 판결날 때까지 지켜보자! 라는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동시에 이럴 때 같이 비맞아주는 게 한편으로서의 의리아니냐는 말까지 하고 있거든요.

구속으로 바꿀까 하다가 당시 송두율의 뮌스터대 교수직 사퇴도 요구한게 신문들이라 그대로 복사해봤습니다. 어떻게 간첩이 독일에서 교수를 하냐면서; 구속에 사퇴에 북쪽 송환에... 참 가지가지 공세가 다 나온 지난 일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구속과 사퇴는 다른 부분이니까요.

진영논리로 프래임을 해체해서 자기 입맛에 맞게 다시 만드는 김어준의 만능 도깨비는 분명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사안에 적용해야 하는가 하는 사유를 해야 한다는거죠. 제 사고의 결론은 적용되기 힘들다 입니다. 이것도 다 각자 스스로 판단해야죠. 김어준이 말해서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