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한글로 각주 달아놓은게 영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하여간 20세기 과학혁명의 영웅들이군요.

벌써 10년도 더 지났네요. 이 사진이 물리학과 동아리 홈피 대문이었었는데 ㅎㅎ

이제는 원로로 늙은 과학자 한가운데에 앉아있는 아인슈타인과, 그 바로 뒤에 젊은 나이로도 껴있는 디랙. 두 천재가 가장 눈에 띄는군요. 장종훈 이상가는 저의 영웅들이죠.

퀴리부인이 저기 홀로 여자지만 뇌더라는 여류 수리물리학자도 저기에 서기 전혀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그녀의 이름이 붙은 '정리'는 너무나 아름답지요. 이런걸 만든 사람은 아마 마음도 아주 아름다웠을 거야 ㅠ 당시 사회적인 상황 생각해보면 대단한거죠. 지금이야 대학마다 여자 물리학 교수가 많이 있지만 뇌더나 퀴리만큼 업적을 남긴 사람은 여전히 거의 없으니까요.

뇌더가 물리학에도 업적이 있었나요@_@??

저는 오로지 '대수학'(그중에서도 commutative ring & ideal theory, 훗날 대수기하학의 기초가 된)으로만 뇌더의 업적을 알고 있었는데-_-;;

수학쪽에도 큰 업적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물리쪽 업적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해요. 아주 거대한 정리라서. 최근에는 뇌더 정리에 관한 교양과학 서적도 나온 모양이더군요. 학부생 중에도 아는 사람이 많은지는 몰라도(관심이 많은 학생은 알 거에요. 고전역학에서도 나오거든요) 물리학과 대학원생이면 모두 이 뇌더 정리를 알아요. 그만큼 기본이란 얘기.

'물리학과 대학원생'은 안다고 하셨네요.
근데, 수학과에서 뇌더의 이름은 '학부'에서부터 나옵니다. 그것도 전공필수 과목인 대수학에서. 그 내용은 아예 보통명사화된 고유명사인 Noetherian이라 불릴 정도입니다. (커헉, 명사는 아니구나-_-;; 암튼)

따라서 수학자 뇌더 >> 물리학자 뇌더 인 듯하네요ㅋ

(괴팅겐에서 뇌더에게 강의를 맡긴 인물은 수학과 교수였던 힐베르트였으니 그녀는 공식적으로도 '수학자'로 분류하는 게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헐. 저 수학도 같이 부전공했는데, 대수는 다른 중요 물리전공과 겹쳐서 결국 듣지 못했었죠. 뭐, 미분기하나 analysis쪽에 더 관심이 있었기도 하고. 그래서 학부 때 뇌더의 이름을 수학과에선 들어본 적 없습니다. 근데 학부 대수학이었군요 -_-;; 대수가 3학년 과목이었는데 다만 전 뇌더의 이름을 2학년 때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고전역학은 물리학과 2학년 과목이거든요 ㅋㅋ

그리고 뇌더가 수학자라고 주장했던 건 아니구요~ 수리물리학자라는 것 역시 수학자의 한 부류라는 의미에서 적은 것이었구요. 하여간 순수히 수학적으로 연구를 해서 정리를 만든거 같더라구요. 괴팅겐 수학과 교수였던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구요. 다만, 미적분이라는 것이 뉴턴이 아니라 라이프니쯔가 만들었었다라도 물리학에서 어마어마한 중요도를 가지듯이 물리학에서 뇌더의 정리가 가지는 중요성이라는 것은 어마어마해서 수학에서 그녀의 업적보다 높을 거라고 추측했었습니다. 근데 수학에서도 학부 교과서에 실릴만큼 어마어마한 업적을 남긴 모양이군요.

아인슈타인도 나름 여자관계가 꽤 복잡했던 것 같은데 .. 자기가 잘나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나보네요 ㅋㅋ
아 물론 아인슈타인이야 천하의 잘난놈이지만, 인물로 따지면 마담퀴리가 아인슈타인한테 저런 소리 들을 건 아니지 않나?

ㅋㅋㅋㅋㅋㅋ 심하게 동감..... 아...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