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때도 좀 문제되는 발언이 있었죠.
차라리 솔직해서 좋네요.

김진표처럼 카멜레온처럼 사는 것보다야 낫습니다.

아 그랬나요. 흠.
근데 머 김진표야 자신의 살아온 길이라던지 대표하는 이익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 -__-
안희정이야 여러 모로 좀 의외지 않나요. 이미지 좋았는데.
요즘 정동영 정신차리듯이 이번이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듯 한데요.

안희정이야 FTA에 있어선 몇년전과 지금 한결 같자나요. 이렇다면 뭐 신념인거죠. 유시민 같은 사람들이 노통 시절에는 찬성하다가 지금은 반대 하는게. 자신의 소신 없이 임금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하는 간신배 같은 행동이라 생각되네요.

유시민은 그냥 '인간 노무현' 이 소신이었던 거고.. 태생이 신자유주의자는 아니죠.

자신의 태생도 버리고 임금의 뜻이 소신이 되는 사람이. 예로부터 간신배라는 소리 들었습니다;;

뭐 맞는 말씀이긴 하죠 저도 그런 행동을 무지 안좋아했던 축인지라..

저는 예전에 유시민이 정치 경호실장 이런 소리 들을때도. 진짜 노통을 찍어준 지지자 들의 뜻에 반하는 일을 해도. 노무현과 유시민이 항상 같이 행동한게.정말 소신이 같다고 생각해서 믿었었죠. 근데 지금 보면. 그냥 임금 듣기 좋은 소리만 해대는 간신배였어요. 이런 간신배에게는 이제 기대가 조금도 안되네요.말만 잘하면 뭐합니까.

유시민의 태생이 리버럴리스트인데 무슨 간신배란 뻘소리를 합니까? 자유무역을 반대할 포지션에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거죠. 임금 듣기좋은 간신배란 뻘소리도 왜 나옵니까? 임금 앞에 가서 듣기좋은 소리 하기엔 청와대에 있을때 만난적이 한번밖에 없습니다. 그저 노무현 정권 전체의 존립이 더 선이라고 믿고 전선에 나선 전사에 불과합니다.

저도 참 실망 이전에 무척 당혹스럽더라고요. 지금 당장에 신의고 나발이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정치적 감각이 아직 떨어지는가봐요. 아직 국회의원도 한 번 안하고 덜컥 도지사가 되어서 그런가..

이게 옆동네 양반들도 FTA협상파라고 호남 출신 의원들만 골라 하도 까서 안희정도 조금씩은 까더군요
그렇지만 "소신이다" "의리다" 이런 댓글도 간간한 걸 보니 좀 웃기긴 헀음

김진표도 소신이고 김성곤도 소신이지.. 까는 데 소신 알아줄 필요가 있는지..

김진표는 소신맞죠 우리 관료들은 전통적인 신자유주의 지지자들이라는...강경식 이후로 재무부관리들은 다 신자유주의 세례를 받은 사람

그 친구들도 사람인데 양심은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님이 말씀하셔서 가보니까 불펜이 유독 친노 정치인에게 관대하다는 글에 추천수가 꽤 있더군요. 예전같으면 비아냥 댓글 천지였을텐데.....

근데 안희정 포지션은 바뀐게 없는데 사람들이 노통 심복이라는 관점만 투영시켜서 과한 기대를 하는듯?
4대강 문제도 부분적인 수용의사를 밝혔었죠 이광재가 더 나은게 많을껍니다 ㅎ

이광재는 일단 친삼성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리....

이광재는 현실주의자 이미지가 강합니다. 노무현 본인이 정치에서의 타협이나 이런 것에 능력이 없던터라 이런걸 전부 대신해줬는데 그 결과 친노로서 가장 고생한 사람이면서도 챙긴게 없죠. 안희정도 비슷한 경우죠.

사실 이광재와 안희정은 노무현 대신 몸빵한 것이고 강금원도 그러한데 과실은 다른 이들이 거의 먹었죠.

그래도 뭐 물어오는 능력은 이광재가 더 나음 ㅋㅋ
어차피 우리나라 정치하는데 기업들의 힘 없이는 힘들죠
일장일단이 있다고 봐야하는데 노통 자신도 친기업적인 사람이었으니 ㅎㅎㅎ

뭐 어쨌든 과대망상일 수는 있는데 누가 됐던 삼성과의 연결고리의 문제점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걸 반MB가 됐던 여권통합이 됐건 그 대표자가 될 사람이면 기본 자격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노무현이 맘에 안드는 것 많았고 기득권을 부수지도 못했지만 어쨌든 조중동과의 연결고리에 대해 침묵하지 않았던 것처럼요. 힘든 일이었죠. 누군가는 삼성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겠죠.

이광재는 근데 거의 노무현 정권에 삼성이 꽂은 깔때기 수준이라...

그리고 노무현은 FTA를 좀 더 협상 해보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 FTA자체를 반대하거나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 노빠들이 여기저기 퍼날르는 민주주의 2.0만 해도 좀 더 협상하자는 말이지요. 그러면서 FTA를 신자유주의에 결부시키는 걸 굉장히 거북스러워 했습니다.

민주주의 2.0보고 노무현에 대해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을 굳힌 기억이 나는군요. 금융위기 얘기를 하시면서도 FTA에 얘기가 나오면 신자유주의라고 무작정 어쩌고 비판말고.......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FTA 여론자체가 이명박에게 유리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멍청한 호구짓(괜히 친노와 노빠들 비위 맞추려고 노무현과 이명박의 FTA는 다르다고 헛소리함), 노무현 재단 등을 비롯한 노무현 직계의 삽질 등......국민에게 다가서질 못하고 있죠.

민노당이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 직권상정 강행하길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건 그럴 것 같긴 합니다.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선 육탄방해 뚫고 빨리 강행처리해주는 편이 좋죠. 쩝.
근데 민노당은 다르죠 FTA 때문에 찜찜해할 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당의 근본노선인데요.

민노당에게 중요한 건 북의 안녕 혹은 자기들의 위신입니다. 막말로 민주당이 만장일치로 FTA 체결시켜도 민노당은 선거 연대하자고 들이댈 겁니다. 저는 100% 보장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정희가 무슨 명분으로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바지 사장 같은 분이에요.

정치적 묘수에는 아주 뛰어난 사람들입지요. 민노당은 당 강령에서도 날이갈수록 오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유시민의 포지션이 어디냐...
신자유주의자는 아닐지 몰라도 자유주의자는 맞죠.

민영병원 도입, 건보체계 개선 등 지금 나오는 보건복지정책의 신자유주의화는 대부분 유시민이 복지부 장관시절 도입검토했던 정책들이죠.

합리적인 자유주의자라면 한국 정치에서 할 일이 많다고 봅니다. 민주당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건 그정도죠 모.

유시민은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꾸준히 친시장적 입장을 견지해온걸로 아네요.

안희정이 FTA실드치는거야 전부터 그랬으니 뭐... 이정우나 정태인이 단지 관료들 때문에만 밀려난건 아니지 시프요. 노무현 심복들중에서도 비단 안희정 이광재뿐이 아니라도, 삼성이나 친시장적이었던 사람이 없었겠습니까.

좀 다른 얘길 수 있는데.. 저는 안희정이 FTA 실드치는 것 자체는 딱히 놀라울 일도 아니고 그러려니 합니다.

오히려 문제는 정치감각이 생각보다 너무 떨어진다는 거죠.
안희정 쯤 되는 위치에서 저렇게 적극적으로 현 FTA 를 옹호한다는 게 어떤 파장을 불러오고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계산이 안되었단 얘기죠. 좀 비약하자면 능력 부족이 드러난 게 아닌가. 안희정이 노통 추모열기 타고 도백입성했지만 기실 그간 정치력검증을 받을 만한 무슨 데이터 같은 건 없었거든요 일반인들에게. 그래서 추미애와 비교한 거고요.

안희정은 노무현 열풍으로 도지사가 된 건 아닙니다. 제가 보장하는데 노풍은 없어요. 안희정의 경우엔 또 다른 지역주의 담론을 활용한 편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 충남의 보수표를 자선당이 가져간게 큽니다.

전반적으로 충남은 충북과 달리 보수색채가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껏 충남기반의 지역당이 보수일색이었던 건 우연은 아니에요.

안희정, 이광재 정도의 경량급 인사가 순식간에 도지사후보급 중량감을 갖게 된 것 자체가 노무현 추모열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추모열기 아니었으면 김두관이야 그렇다 치고 경기(단일화)후보 유시민, 서울 한명숙, 충남 유시민, 강원 이광재 이런 라인업 자체가 애초에 나올리가 없어요. 노통 서거 이전 분위기를 생각해 보시죠.

안희정, 이광재는 경량은 아닙니다. 아무리 무시당해도 노무현 정권 최측근, 2인자 소리 듣던 분들인데요. 안희정이 총선 출마 못해도 민주당 최고위원은 했습니다. 이광재는 정권 최전방에서 힘 많이 쓰는 사람이었죠. 둘 다 "우리 지역에서도 대통령 후보급 인물이 당선되어야!"라는 정서에 활용한 편입니다.

이광재의 그러한 현실주의 성향은 지역구에서의 성실성으로 드러나죠. 예산, 개발, 민원 등에서 아주 열심히 했죠. 노풍 하나로 불모지 강원도에서 승리할 수는 없죠. 노풍이 그 정도라면 수도권에선 한명숙과 유시민이 초압승을 했어야 하는데 결과는 전혀 아니거든요. 그리고 노풍과 무관한 최문순의 재보선 당선은 좀 기이하잖아요. 대북강경책으로 인한 접경지역의 경제적 손해, 커다란 인물에 대한 갈망 등이 더 큰거죠.

안희정은 어부지리 당선에 가깝고, 이광재는 송영길, 이시종과 더불어 지역에 잘 밀착된 후보라는게 큽니다. 지방선거에서 지방에 밀착된 사람이 나와야 이기지 노풍이니 뭐니 그걸로 컨셉질하면 망하는 건 순리죠.

한명숙, 유시민은 지역구 급하게 옮겨서 기획출마한데다 준비 하나도 안하고 노풍 하나만 계산하고 뛰어들었다가 떨어진겁니다. 그런 졸속 출마임을 보면 저 둘에게 그만큼이나 지지를 보내준 경기도민, 서울시민이 대단한 겁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도지사, 시장은 비단 서울 경기도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보통 장관급 또는 한 3선쯤 하던 사람들이 후보로 나옵니다. 아무리 최측근이라고 불렸어도,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중량급 지사후보라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그냥 제 얘기는 이런 거죠. 후보 명단을 봤을 때, 직관적으로, 노통이 그렇게 가지 않았다면 과연 후보라인업이 저렇게 되었겠는가 라는 거. 전혀 달랐을 거라고 장담해요.

안희정은 이미 2008년 총선 공천을 못 받은 이후부터 충청의 새리더가 되겠다는 일언하에 도지사를 준비중이었습니다. 이광재의 경우엔 처음부터 유력했어요. 게다가 현실주의자 이미지 때문에 친노 중에서 인기가 제일 없기 때문에 노풍의 영향은 가장 적은 셈이죠. 둘 다 구린 일을 대신 해줬는데 안희정은 그래도 뭔가 좀 참신한 느낌이고 이광재는 '정치인스럽다' 이런 공격을 받죠.

적어도 이광재는 노무현의 죽음과 별개로 선거에 나왔을 거라고 봅니다.

좀 건방진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저의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최근 저의 글들을 어느정도까지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최근들어 쓰는 정치관련글의 대부분이

"진보진영을 까고, 한나라당 실드쳐주는"

성격이 있는 글들이에요. 그러나, 글을쓰는 제가 모종의 "인증이 되어있는" 인간이다보니, 너 한나라당 알바지? 이런 말을 듣지는 않잖아요. 물론, 제가 조심스레 글을 써서 그렇기도 하지만...

만약 안희정이 FTA를 편든다고 해도, 그정도로 "노무현의 심복" 타이틀이 날아가는건 아닌 부분이 있고... FTA라는 화두 자체가 영원할게 아닌 이상, 그 문제가 - 당연히 나중에 구설이야 나오겠지만, 성장하는 창창한 정치인 밀어주자! 라는 논리의 실드를 받을까요, 안받을까요? 마, 지켜봐야할 일이지만...

그리고, 충청권의 민주당계열 인물들이 비교적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기도 하죠. 지금의 이 행보가, 나중에 "보수층의 거부감을 줄이는" 행보가 될 수도 있다, 라고 보면 정치적으로 자폭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은가 시프요.

아, 근데 그건 있네요. 도둑이 제발 저려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점점 사람들의 반응이 싸늘해진다, 라는 느낌은 분명 있는듯. 그런 면에서 보면 뭐...--

두가지를 덧붙이자면... 386 운동권중에 신자유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층이 매우 두텁더군요. 그들이 보고자란 박정희 경제라는 것은 사실 "국가주도 경제" 였고... 박정희를 전심전령으로 거부하는게 숙명과도 같았던 그들에게 "국가주도 경제" 라는 것은 "박정희의 유산" 으로서 증오되는 심리적 기제가 있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FTA란건, 사실 이명박 들어와서 변질된것도 없고, 자동차 좀 더 내준거 말고는 노무현이 한거 그대로죠. 이거 실드치는 인간은 정신나간거고... 그런 의미에서 FTA는 안희정에게는 어떤 의미에서

"주군의 유지"

입니다. 그것을 훼손하지 않고 싶어한다해도 이해 못할일은 아니라고 봐여.

그렇게 볼 여지도 충분하네요.
음 제가 전제하는 건 차차기감급 대형신인의 행보- 라는 의미에서 실망스러운 정치감각이란 거죠. 도지사급이 최대치인 인물이라면 딱히 실망할 건덕지는 없습니다.
노무현에게 열광했던 게, 간단히 요약하면 정치적 실패라고 생각되는 싸움을 통해 거대한 정치적 자산을 만들 수 있는 정치감각을 지녔다 라고 보였기 때문에 열광했고, 사실 그게 정치적 심모원려의 결과가 아니라 그냥 외곬수로 가다보니 그렇게 된거였나 봐.. 정치감각은 좀 아니네 하고 실망하게 되었죠.
차기, 차차기 까지는 복지, 양극화 문제가 지난 시기의 지역감정-부동산경기 와 같은 이슈들처럼 정국의 합종연횡 위를 관통하는 추세가 될 거라고 보거든요. 아 희망사항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노무현 정권 말기부터 제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부분이

"노무현은 경제자유화와 복지를 동시에 추구했다"

입니다. 실제로 노무현 정권기에 복지지출은 꾸준히 증가했고, 새로 신설된 제도들도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러나, 한편에선 완전 삼성의 개노릇을 하질 않나, FTA를 하질 않나...


이를 굳이 이해해보자면,

"경제 자유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담보하되, 그렇게 얻어진 성장의 과실을 복지를 통해 분배하는 사회"

가 노무현이 추구했던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FTA와 복지는 상충되지 않아요. 안희정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을겁니다.

"FTA는 틀렸고 잘못되었다"

라는 전제를 갖고 이야기하면 안되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저는 FTA는 틀렸고 잘못되었다, 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의견, 주장"

이지 그 자체가 사실이 아니니까요. 요니님의 지금 말씀에선 상당부분 "그건 틀렸다" 라는 전제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회의하지 않으신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킁~

증가하기는 증가했는데 증가폭은 국민정부 때의 급격한 증가폭에 비해 굉장히 완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국민정부 때 없던 사회안정망 갑자기 만들어야 해서 확 늘어난 측면이 있지만요.

그 말씀 자체는 이해하는데 그 경제자유화라는 게 비정규직화에 대한 실질적인 고려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님의 명제 뒷부분을 모델로서 추구했다는 말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심정적으로는 그러했을 수도 있겠지요. 정권을 평가할 때 추구했다 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안희정도 참여정부에 대하여 "경제 자유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담보하되, 그렇게 얻어진 성장의 과실을 복지를 통해 분배하는 사회" 를 추구했다 라고 생각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면, 그 자체로 저로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아무리 친노라고 해도, 최소한 유시민처럼 반성할 건 있다 라고 해야 하는 거지 노통의 국정철학은 다 옳았다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한계라고 볼 수밖에요.

마, 이미 아시겠지만, 이것은 제 의견이 아니라, 노무현 - 안희정에 대한 저의 해석입니다.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도구적 수단적인 것으로 평가한다는거죠.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고용유연화" 는 한국에서 그것이 악용되는 바람에 나쁜 것이 되었지만, 네덜란드나 덴마크에서도 매우 광범하게 사용되는 제도입니다. 고용유연화 자체가 나쁜건 아니죠.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그것을

"실질적으로 임금인하를 위해"

악용했는데, 이것을 노무현 정권이 막지 못한 부분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악용을 빼고 원래의 의도로 볼 때, 그것또한

"성장동력, 기업활력"

이란 부분에서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노무현과 비정규직을 볼 때,

"비정규직은 그 자체로 나쁘다" VS "비정규직이 지금같은 형태로 자리잡는 것을 저지못한게 나쁘다"

라는 부분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네덜란드식 비정규직, 고용유연화라면 저는 전적으로 환영하거든요. 노무현 - 안희정이 추구한 모델이 그것에 얼마나 닿아있는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겠습니다만...


그나저나 저는 왜 좋아하지도 않는 노무현을 실드치고 있는걸까요? 힝...

아 당연히 그렇게 해석하고 반론했습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게 안희정의 정치감각 부족을 논증하는 게 아니라 그냥 좌파의 친노 비판으로 보여질 여지는 충분한데..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현재 민주계와 진보정당, 시민단체 간 대연합이 교육감선거 연대 및 무상급식을 기점으로 일어났는데, 보편적 복지 이슈를 가지고 계속 연합의 논쟁 중심축이 형성되리라고 봅니다. 복지 라는 게 이른바 시대정신으로 존속한다면 이 구도는 생각보다 장기적으로 갈 수 있어요.

역시 써놓은 글이 많으니, 자펌이 되어서 편하군요

전에

http://www.baseballpark.kr/bbs/board.php?bo_table=bullpen2&wr_id=973609&sca=&sfl=mb_id%2C1&stx=deverstater&page=6

이 글에서 셀프탄핵당시의 오세훈에 대해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그때 말했던 것이 결국은

"장기적으로 정국이 변화할때, 지금의 실패는 큰 진전이 될 수 있다"

라는 것이었지요. 안희정은 어쨌든 2014년, 3년뒤까지는 '일자리'가 보장된 사람이죠. 그렇기에, 지금의 상황에 입각해서, 판단하면 놓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3년전, 2008년 총선당시만 해도, 이런 시절 오리라 생각했을까요? 아니, 그 1년전인 2007 대선때만해도, 민주당(당시는 대통합민주신당이던가?)이 50석도 못먹는거 아니냐, 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즉,

1. 상황은 생각보다 잘 변한다

2. 어떠한 지배적 흐름이 있어도, 그 외부는 항상 존재한다

이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고...


그리고, 좌파라고 까지는 생각지 않지만 "진보파의 입장에서의 FTA에 대한 평가" 가 너무 강하게 개재해 있다고 저는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이 "일반적인 의미로서의 정치감각에 대한 평가" 라고 하기는 힘들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반론을 하는 것이디요.

근데 뭐랄까... 만약 3~4년뒤에 복지정책이 파탄에 직면하고, "박근혜를 꺾은 정권과 한나라당을 물리친 의회" 가 곤경에 빠지면... 오세훈이 마치, 허태열한테 패했던 노무현처럼 부활할거다, 라고 생각하니 그건 좀 섬찟하네요. 정권 바뀌면 안망하게 필사적으로 지켜야 할 득.

아 링크하신 글은 방금 대충만 보았는데.. 제가 친구랑 이야기할 때 한 이야기랑 거의 일치하는 논지네요.

그런데 그 사례가 여기 적용되는 논리가 님과 제가 조금 다릅니다.

저는 친구하고 이야기할 때.. 오세훈은 이번에 완전히 밑천 다 드러내고 치졸하게 망가져서 미래도 없다 정말 ㅄ이다 라는 말에 대해, 차후 이래저래하여 이른바 반복지 포퓰리즘의 중심거점으로 한나라당이 자기정의하려는 시점에서 보수의 아이콘으로 오세훈이 재등장할 밑밥 정도는 깔아놨다고 볼 수도 있으니 모를 일이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경우에 관해 제가 안희정에게 머리를 긁적이는 게 딱 그거라서요. 중도-진보 연합의 연대축이 형성되는 중심점에 펀치를 날린 셈이니까요.

지금의 연합에서 사실상

"안희정이 할 수 있는 것은 없"

죠. 충남도지사로서 얼굴들이미는 정도밖에 할 수 없는 그로서는, 지금의 정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다고 하긴 힘들겁니다. 반대로, 정치인 안희정의 미래, 라는 점을 "완전히 타산적으로만 보자면"

그는 어차피 2017년이나 그 이후에 전면에 나설 인물인데, 만약 이번에 정권이 바뀌면... 현재의 한국정치 풍토에서 '현정권' 이란건 무조건 까이고 망하는거다, 라는게 노무현, 이명박 2대에 걸쳐 드러난 부분이라고 봐요. 잘하고 못하고 그런거 없이. 그렇다고 볼 때, 이번에 정권이 바뀌지 않아도 안희정이란 정치인의 미래를 계산해보면 나쁜건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늙은 똥차들 치우고, 젊은애들을 앞세워야함! 우왕ㅋ굳ㅋ~ 이런 주장이 나왔을때 필두에 설 수도 있으니께... 물론, 이번에 FTA 지지를 한게 그 때 다른 말을 들을수도 있겠지만...

그런 점 때문에, 제가 그의 FTA지지를 말 그대로 소신이라고 하는것이고, 지금까지 말씀드린 부분 때문에,

"정치적으로 감각이 없다, 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라고 말하는 것이죠. 그는 기본적으로 지금이 아닌

"미래에 정치할 사람"

이라는 점을 봐야할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에는 정치적 이해가 별로 없는데, 지금의 상황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반한다 라면? 당연히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는게 합리적이겠지요.

저도 역시 차차기급에 거물이 될 수 있을까 라는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것인데..

물론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만, (한국이 고도성장국가가 더 이상 아님에도) 고도성장국가를 필사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는 세력과 유럽형 복지국가로 전환해야 한다 라는 세력간의 경쟁이 차후 십여년간 가장 중요한 전선을 형성하지 않을까 라는 예상에서, 현재 반MB 라는 우연적 목표를 앞세워 나타나고 있는 중도진보 대연합이 결국 그런 식으로 진화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이 그런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는 것이죠.

지난 수십년간 한국정치의 중심축은 민주화와 지역차별이었습니다. 여기서 김대중이 호남-충청 연합으로 호남고립을 일차 뚫었고, 노무현이 호남-PK개혁세력 연합으로 이차 뚫었습니다. 바탕에 깔린 건 두 사람의 민주화 운동 경력이고, 이 두 사람은 민주화와 지역차별 이란 문제를 중심에 서서 돌파할 인물로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연합 자체를 형성하는 동인이 되고 상징이 되었습니다.

FTA 는 FTA 자체도 중요하지만, 무상급식에서 촉발된 복지연합이 총선 대선정국까지 굴러가게 하는 핵심의제가 되어버렸죠. 안희정이 지금 뭔가 역할할 거리야 없지만, 차차기를 바라보고 있다면 자신이 한국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자기정의가 있어야 한다는 건 당연한 요구입니다. 정동영도 하고 있는 그걸 방기하고 있거나, 그런 생각은 있지만 주군에 대한 의리가 우선한다거나, 아님 아예 이 문제에 관해 생각이 다르다면, 저로선 도저히 대선주자급 인물로 받아들일 수 없으니 실망할 수밖에요.

자꾸 뭐랄까... 제가 님께 시비걸듯이 말하는게 되어서 좀 죄송스럽긴 합니다만...

그 대선주자급은 되지 못한다는 말씀에 제가 보기엔 접두어가 빠져있다고 봅니다.

"우리진영의"

라는. 물론 님께서는 그렇기에 '시대정신'을 전제하고 있으시긴 한데... 사실 제가 그런 시대정신 같은 개념에 대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보니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그리고, 결국 님의 의견은 깊은 바탕에는

"대결로서의 정치"

를 전제하고 있으시다고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최근들어 제가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세우는 화두가 통합이라는 점에서 저의 주관적인 반론인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정치라는 것에서 어떠한

"공의"

라는 것(님께서는 시대정신이라고 하셨지만, 그 말은 제겐 좀 무겁네요. 힝~)이 어떻게 형성되고, 정치인이 그것을 어느정도까지 구현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또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니까, 이를테면 님이 판을 너무 크게 벌이셨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님께서 답하지 않고 넘어가신 부분이

"FTA와 복지는 상충하지 않는다"

라는 부분입니다. 님은 복지라는 시대정신을 위해 FTA를 반대해야한다? 물론 이렇게 단순하진 않겠지만, 그 골자가 저것으로 추정되는 관념하에 주장을 펼치고 있으시다고 보는데... 이미 말씀드렸듯이, 안희정은 그거 상충하지 않는다고 본다니까요? 그리고, 그게 안희정만의 문제일까요? 경제영역에서 한국인이 가장 신봉하는 어떤 개념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


"수출"


일걸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FTA에 대한 반대가 명백히 우세한것도 아닙니다. 조사에 따라서는 지지가 더 우세한 경우도 많아요. 그렇기에, 님의 주장에 대해 저로서는 꾸준히

"진영적이다"

라고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물론, 저는 님과 같은 진영에 속해있지만, 일반론을 펼칠때는 진영논리는 자제해야 한다, 라는거랄까나요...--

아니 전혀 시비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고요.. 제 글에 생산적인 장문의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니 감읍하지요.

시대정신이라고 말하니까 너무 거창할 수 있는데 요즘 유행하는 말로 (철지났나요..?) 결국 아젠다 또는 화두라고 하는 그런 거죠. 어떤 선거에서건 의제를 선점하는 쪽이 유리하다 라는 일반론적인 얘기기도 하고요. 가장 많이 들어지는 예는 클린턴이겠고,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모두 대선의 의제를 가져와서 이겼습니다. (선거공학적으로 들어가면 물론 이래저래 구질구질해집니다만.. 암튼)

결국 시대정신을 구현해야 이긴다 라는 건... 풀이하면 이번 대선이건, 다음 대선이건, 이쪽 진영에서 복지와 양극화해결을 대선의 주요 의제로 만들고 한나라당에서 그걸 반대하거나 아님 그걸 쫓아오는 구도로 만들면, 이쪽이 이긴다는 머 그런 원초적인 얘깁니다. 진영논리 맞고요. 하지만 저는 이게 된다면 한국정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매우매우 생산적인 진영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희정이건 누구건 FTA 와 복지가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현 시점에서 그닥 중요한 게 아니죠.

무상급식을 예로 들면, 저는 부분무상급식이 완전무상급식보다 더 복지정책의 원 취지에 부합한다는 일부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나름 일리가 있다고까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 주민투표 정국에서 그런 의견을 피력한 정치인이 차후 복지연합의 중심이 되고 동인이 될 수는 없겠지요.

전 잠깐 나갔다 와야 해서.. 의견 있으시면 좀 나중에 보겠습니다.

마, 저도 소모적이지 않고 괜찮은 이야기 오고가서 좋았구요.

사실, 그래서 저는 어디까지니

"안희정의 입장"

에서 생각해보고 말하려고 했을 뿐이죠. 님의 의견에 동의하는것은

"안희정의 지금의 태도는,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는)작금의 정치적 상황에 적절치 않은 행동"

이라는 부분입니다. 그건 분명하죠. 그러나, 안희정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의 장기적인 전망을 위해서나, 지금 단계에서 자신이 지니는 여러 요소를 봐서나 그에 복무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FTA관련건이 그런것이 집약적으로 드러난 부분이다, 라고 말하는거죠.

그리고, 지금의 정치적 상황에서 핵심이 FTA라는 부분에 님과 제가 이견이 있을리가 있겠습니까만(물론 저는 그것을 님보다는 훨씬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것으로만 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중요한 흐름이 있다해도 그 외부는 항상 존재한다"

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지금의 상황" 이 무엇인가? 라는 것도 이견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상황에서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중요한지도 의견이 다를 수 밖에 없죠.

그렇지만, 결국 스스로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강변해보자면, 그렇기에

"어떠한 정치적 주체의 행동을 해석할때는 일단은, 그 주체의 입장에서, 즉 내재적으로 봐야한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런 부분이 보완된다면, 님의 논의 자체는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신자유주의가 대세였던 시기가 있었고, 우리나라 외환 위기를 벗어난 것도 신자유주의의 긍정적 효과로 보기도 하지 않나요?

미국에서 신자유주의로 인해 병맛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한게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라서 그 당시 정말 몰랐을 수도 있는거죠.

의견을 바꾸는 걸 지조가 없다고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뭐 그게 그냥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동의 안한다는게 아니라 정말 모름)

사실 2007년만 해도 저 자신부터가 앞으론 금융이 대세임! 하고 떠들기도 했었... 아픈 과거죠...--

그걸로 인류에 이바지했다고 노벨상 받은 놈(?)이 몇 놈 되지 않나요? 뭐 인간은 어차피 시행착오를 겪게 되어있는 거니까요.

물론 밑천 다드러난 상황에서도 종교처럼 받드는 인간들도 있지만 -_-;;

전에 다른 자리에서도 쓴 표현이지만, 경제학은 상당부분

"신학"

이지요. 과학에서의 공리와는 달리, 경제학에서의 공리는 무척이나 "자의적" 이니까요. 공리부터가 자의적인데, 거기서부터 아무리 논리적인 논변을 펼친들 그게 무슨 소용...--

저는 여기에는 좀 달리 생각합니다. 아직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라고 믿어요(?)

마르크스가 지금까지 인정받는 것 역시도 자본의 생성과 그 교환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모순을 최대한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기도 하구요.

우리가 아주 작은 세상이나 우주의 초기를 이해하기 어렵듯이 복잡한 시스템을 아직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에 과학적 방법이 도입된 것 자체가 얼마 안된 일이기도 하구,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죄다 돈놀이 하기 바빠서 과학(?)경제학이 발달할 여지가 없었던 거 아닌가 시프요.

그 마르크스조차도 이제는 형해화되어, 오소독스하게 이해되거나, 엄한데 갖다붙여지는 상황이죠... 애초에 마르크시즘 자체가 그렇게 정교한 논변일수도 없고... 그는 사회학의 태두중 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사람입니다. 이 말을 뒤집어 보자면

"마르크스 이전에 사회학은 없었"

다는 말이되죠. 그의 분석은 1860년대의 세계에선 분명 충격적이었겠지만... 그것이 정말로

"과학적"

이라면, 그의 주장이 이렇게 변방화되어있진 않겠죠. 애초에 사회나 인문분야를 "엄밀한 과학" 으로 다루겠다는 시도자체가

1. 망상

2. 과학에 대한 컴플렉스

의 산물인 면이 있으요. 제가 경제학을 매우 냉소적으로 보는것도, 근본적으로 "과학적 방법으로 임하는데 한계가 있는" 사회문제를 "자기들이 과학적으로 대하고 있다" 라고 주장하는게 꼴사나워서이기도 하고... 이건 신자유주의나 마르크시즘에게나 동일한 저의 평가입니다.

요 얘기는 직접 만나서 하면 굉장히 재밌을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저는 과학사에도 관심이 있거든요. 요거도 역삽니다. 무척 재밌답니다. 토마스쿤이 물리학 하다가 과학철학 쪽으로 턴한게 당시로는, 아니 지금도 상당히 드문 고학사라는 과학교양 수업의 조교를 하게 되면서부터라고 알고 있거든요.

하여간 발전이 정말 더딥니다. 진짜 몇백년만에 나타나는 천재들이 나타나줘야 눈에 보일만큼 발전하죠. 그리고 저는 아무래도 물리학 덕후라서 형이상학이라고 구분지어지지 않는 것은 결국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의견이 좀 다르지 않나 합니다.

심지어 형이상학으로 알고 있는 것들도 형이하학으로 끌어내려지는 경우를 많이 보니까요. 물론 과학자가 그걸 목표로 하면 곤란하지만.


물론 경제학이라는 분야에 인간이라는 주체가 들어간다는 것이 참 다루기 어려운 것인데... 단순화해서 지금보다는 훨씬 더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제가

http://www.baseballpark.kr/bbs/board.php?bo_table=bullpen2&wr_id=1055661&sca=&sfl=mb_id%2C1&stx=deverstater

요 글에서도 썼는데, 그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인간에 대한 어떠한 환원론적 이해를 바탕으로 "결과적인 정치적 보수화" 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저는 봅니다. 결국, 인간이 행동한다는건 "어떤 동기를 지니고 그것이 충족될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 이라고 한다면 말이죠.

물리학을 공부하시기에 잘 아시지 싶지만, 단순화를 위해서는

"훨씬 방대하고 많은 것에 대한 섭렵을 통한 일반화"

라는 과정을 거쳐야겠죠. 그러나, 현재의 "대중적 지식풍토" 는 제가 보기에, 그러한 "단순화 간략화를 위한 과정" 이란 부분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결여되어 있다고 보고, 그러한 부분때문에, 지금의 대중적 현상들에 대해 일반적으로 저는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하고 싶었던 물리학의 분야 중 하나는 통계역학이었어요. 10^23 개 이상의 입자들이 모여있는 경우를 연구하는 학문이죠. 갯수가 많을 수록 열역학으로 환원이 잘됩니다. 하여간 아마 그 이론이 나오기 전에는 절대 그런 생각 꿈에도 못했겠죠. 그렇게 복잡한 시스템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물론 그 시스템에서 가장 작고 안정적인 입자레벨에서 각 입자들이 갖는 기여도가 갖다는 가정이 들어가고 잘 맞죠. 그러나 그건 역시 가정입니다. 잘 맞으니 원리라고 부르고 있지만 수학적인 공리가 아닌 이상 뒤집힐 수도 있죠.



그리고 리플이랑 링크글 읽어봤는데 흐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면 너무 이야기가 길어질 거 같네요. 지금 여기는 새벽 3시를 넘어갔습니다. 자야죠;;

그래도 한마디만 하고 가면, 과학자들은 시스템을 이해하는 게 목적이라는 면에서 오히려 사회주의자와 어울리는 점이 있다고 봐요. 그리고 과학에는 귀납적인 방법 이외에도 연역적인 방법이 있고, 최근에는 후자가 더 득세합니다.

그러나 제가 위에서 언급하지 않았고, 앙겔님이 맞을 수 있는 건, 경제학이라는 게 결국 어떤 문제를 푸는 건데, 이미 완벽하게 이해되었다고 생각하는 고전역학에서도 이론은 완벽하지만 풀 수 없는 문제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풀 수 없다는게 증명된거죠.

간단한 예를 들자면 3체 문제는 해석적으로는 못풉니다. 그러니까 딱 떨어지는 해가 없어요. 그냥 근사적으로 짧은 시간 다음을 예상하고 또 예상하고 해서 시뮬레이션 할 수 밖에 없어요.

그처럼 완벽하게 경제상황을 이해하더라도 시스템이 너무 복잡해서 어느 이상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하다라고 증명될 수도 있는거죠. 어찌보면 이쪽이 더 가능성이 높겠네요.

주무시러 갈 사람 자꾸 붙잡는거 같아 미안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그거죠. 과학은 니랑 내랑 다르다꼬? 그럼 우리 실험함 하까? 하면 되는 문젭니다.

그러나, 사회는 니랑 내랑 다르다꼬? 마, 함 붙자!

이런 식으로 간다는거죠. 실제로 지금 FTA에 대해 진보파와 보수파가 하는 주장들 보세요. 누구말이 맞는지 감이 안옵니다. 물론, 저야 주관적으로 진보파의 주장에 더 동조하지만, 그 주장을 갖고 보수파의 주장이

"완전히 논파"

되느냐? 전혀 아니거든요. 즉, 과학과 사회를 비교할 때, 가장 근본이어야 할

"정답이 가능한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

이라는 점을, 진보파와 보수파 모두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싸우고만 있기에, 지금의 정치상황에 대해 제가

"신학적"

이라고 말하는 것이고, 지금의 갈등이

"성전"

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심각한 상황이에요. 전혀 인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리플 뭐 다실까 궁금해서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긴 하죠. 저 역시 가까운 시일내에는 풀리지 않는다에 동의하니까요. 몇백년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죠.

근데 그래버리면 저는 관심이 사그라듭니다. 어떤 류든(단순화했지만 현재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이라던지) 해가 있다라고 믿고, 이 부조리를 해결할 해를 찾는 것이 제가 관심가질 수 있는 일이죠.

그럼 이제 진짜 갑니다. 휘리릭.

좋은 꿈 꾸세요~

또한 의견이 다른 정치인은 선거에서 판단하면 되죠. 그런 한가지 조건으로 인해서 완전히 훅가거나 그러진 않을거 같아요. 나중에 또 괜찮은 놈 같다 싶으면 또 뽑을 수도 있는거고 낙인을 찍을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 하네요

개인적으론 FTA찬성한다고 죽일 놈이라고 보진 않는데요. 안희정이 찬성한다니까 정치인은 하나로 판단 못해, 이것은 진정한 노무현에 대한 의리!, 또 하나의 소신이다! 해대고 있으니 정말 같잖고 웃기다는 거죠. 그러면 김성곤, 김진표도 소신이고 의리죠 ㅎㅎㅎ

노빠들이 통합 야당 나오면 진성당원이라고 처들어오고 인터넷 당원이라도 트위터 붙잡고 무슨 짓을 할지 예측이 되네요.... 아마 이 당은 열우당 처럼 또 망할 듯 싶네요. 품위있게 망하자면서 자폭 하자고 당원들이라는 양반들이 헛질해대고 친노 뺀 나머지 구성원은 니들 때문에 다 죽게 생겼다고 생까고 나가버리고 말입니다.

근데 전 안희정 괜찮던데요. 비호감이 득실거리는 친노 인사들 중에서 몇 안되는 호감이여요. 메이저 정치인으로 자리잡은 건 노풍 덕이 컸으나, 그 이후의 행보를 보면 이 양반은 예측 가능하고 일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안희정이 일관성도 있고 심지어 최근엔 노무현, 김대중 순이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순으로 호명하고 예전처럼 호남 분들에게 상처주면 안된다는 말도 하고 다니고 그러죠. 심지어는 친노가 유통기한이 있고 어차피 유통기한은 끝난다. 이런 말도 놀랍게 만들었습니다. 이광재도 어찌보면 비슷한 부류인게, 손학규 지지 하고 있죠. 그것도 심지어 손학규 지지 이유가 "예측가능한 정치를 해야 해서"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예측 불가능하다 이런 말 하면 꼭 누구 생각나는데 말입니다....

친노라고 했을 때 사실 직계는 지역성이 없어요. 전 이건 높이 삽니다. 안희정 충남, 이광재 강원, 강금원 전북이고 서갑원 백원우도 호남, 수도권으로 영남 출신은 아닙니다. 그런데 친노 중에서 민주당을 비토하면서 친노만을 지지하는 이들은 주로 영남에 있습니다. (이걸 거북스럽게 듣는 분들도 있겠으나 이 점이 현실인 것은 사실이지요. 문재인조차 이런 걸 근거 삼아 혁신과 통합에서 힘을 쓰는거지요. 쉽게 말해 '부산 돌풍론') 상대적으로 유시민 아니면 문재인이고 아니면 친노가 아니어도 안철수죠.

안희정, 이광재는 비중이 없죠. 그러다보니 이들은 친노지만 유시민, 문재인 처럼 갈 수가 없죠.


친노를 두개로 볼 수 있죠.
광의의 친노는 노무현이 좋으면서 김대중도 민주당도 좋아한 대다수 민주당 지지자와 중도파 유권자들....
협의의 친노는 노무현은 좋은데 김대중은 껄끄럽거나 (마지못해 인정하거나), 싫어하거나 민주당은 싫어했던 이들....

이 협의의 친노가 참여당이나 혁신과 통합에 몰려있는거죠 뭐.

예, 말씀하신 그런 요인이 맞지요.
이미 민주당 내에 노무현을 좋아하고 김대중, 민주당도 지지하는 민주개혁진영이 다수 포진해 있는데, 그 양반들은 왜 외곽에서 엉뚱한 소리를 해대면서 뜬금없이 '통합'을 하자는지,, ㅎㅎ

민주당 내부에서 노빠니 광신도니 하면서 대놓고 이렇게 분란질을 하는 세력이 존재하는데 그 사람들은 반성조차 안하죠. 탄핵에 찬성했던 후단협의 거두박상천이 노무현을 비난한 것을 언제 반성하기라도 한답니까?

노빠니 뭐니 까면서 세력 형성하는거 보니까 민주당 까는 얘기 진짜로 듣고 싶어서 이런 모양인데. 어디까지 가나 봅시다. 사이트 폭파시킬 각오하고 초점을 맞춰 때리면 온전해질는지.

아주 민주당 지지자 몇몇이 외곽에서 때리는 랭잠님 어이구 예쁘네요 하고 어울려주니까 신이 나셨군요.

하이고 길다 -_-;;

베팍 특징 중 하나는 리플이 엄청 길다. -_-;; 보통 한줄짜리 리플이 줄줄 달리는 곳이 많을텐데 여기는 -_-;;

뭐 이 인간도 관심 꺼주면 될듯

아, 일단 제목과 본문대로라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안희정이

"훅가지는 않았다"

라는게 제 의견임을 밝힙니다. 한참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 이야기가 왜 시작되었지? 를 까먹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리... 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