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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마다  나오는말이  순수학문죽인다.  는  건데요.

사실,  한국의 대학이  너무  백화점식으로  학과숫자만 많지  심도있는 학문연구는 못한다는 생각은 안드세요?

종합대학마다   인문학은  거의 다 있을텐데,  지원자는 적어서   타학과보다 소규모로 운영되죠.  또  졸업하면  전공살려 취직하는것도 힘듭니다.  그럼   사회적수요에 맞게끔  인문학 정원을 줄여야 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어떤분은  인문학토대가 없으면  응용학문도 없다고 하는데요.  그말자체는  맞는데, 그건   사회전체적인  얘기고,  국립대학이나  국책연구소같은데서  인문학을  다뤄도  응용학문의 토대가 되기엔  양적으로 부족하지않을겁니다.    왠만한  사립종합대마다 다  있는  인문학이   사회적으로 너무   수요에 비해서  많이 개설되있다고  생각치 않으세요?     

예를들어  중앙대의 경우도,  인문학전공중인  학생이나  교수들이  특히 반대하는데, 그들이  자기 밥드릇때문에  반대할까요?  아니면  국가적인 인문학위기를 걱정해서  반대할까요?   제가 알기론 중앙대도   인문학중에  청소년이나  민속같은  일부학과를 통페합하는거지,  중앙대의  모든인문학을 다  없앤다는게 아닌걸로 압니다.     

설문조사를  보면,  그 학과 학생들도   학과유지를 원하지만,  정작 자기들도  그학문에 소신있어서 온게아니라   점수맞춰서 온 사람이 태반이던데요.   학과구조조정이란게   지금  그거 전공하는학생을 단숨에  버리는게 아니라  그학생은 그전공을 졸업은 시켜주고  신입을 안받는식으로  하면  딱히 반대할이유도 없어보이는데요.   그럼  자기 후배가 없어서 반대하는건가요?

사회는   급변하고  어떤분야는  급히 발전해서 새로운분야도 생기는데,  대학의 학과라는건  교수밥그릇이 걸려있어서 그런지   그에 비해서 너무 둔감하게 움직여서  , 결국  그 괴리때문에   한물간학문을  죽도록 공부해서  졸업해도  쓸데가 없고,  어느 최첨단분야는   인재가 부족하는식으로  갭이 생기는거 아닐까요?

대학의 학과도  저는  생물과 같다고 봅니다.  생사가 있죠.   수요나  시대적가치도  사회상황별로  다르다고 봅니다.   광산학,자원공학이  60년대,90년대,00년대에서 가치가  같을수없죠.  취업율이나   대우도 같을수가 없죠.  그런거죠. 

참고로, 저도  대학때  제가 전공하던학과가   없어졌죠.  제어계측이나  로보틱스쪽을  공부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교수들끼리 회의하더니  로보틱스를 학부에서 다루는게 힘들다고,  그 학과를  전기전자,컴공,기계로  3등분해서  교수들이 그 학과들로  헤쳐모이더군요.  물론  하던사람은 원래전공으로 졸업했고  우리후배들부터  금지된거죠.   우리들은  갑자기 없어진다고하니깐  뭔가  서운해서  항의도 하고 시위도 잠깐해봤지만,   뭐...별거없더군요.  후배들은 로보틱스를 학과가 없어졌지만  자기가  원하면  전전,컴공,기계쪽에서  관련전공을 들을수있죠. 근데  그런학생이 별로 없더군요.  로보틱스가  전전,컴공,기계의 전통적진로보다  딱히  취업이나 연봉이 높은것도 아닌데 뭐하러   굳이  나는 로보틱스쪽으로  가야만된다고 생각하는사람이 있겠습니까?   정 하고싶으면  대학원가서  공부해도되는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