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심각한 내용은 아니에요.
저의 시골집 떵개 녀석 이야기에요.

저희 어머니가 작년에 대상포진으로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셨는데
그만 휴유증으로 신경통이 생겨버렸어요.

그래서 약 한달전에 다시 병원에 입원하셨져.

시골에 어머니 말고는 떵개 한마리가 있는데 어머니께서 창원으로 오시기 전에
떵개가 먹는 사료를 풀어헤쳐 놓고 오셨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한달이 지났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집에 도착하니 떵개가 안나옵니다.
평소 같았으면 대문간에 나와 발광을 하는데 말이져..

얘한테 뭔 일이 생겼나? 살짝 걱정했는데
집 안에서 떵개가 느릿느릿 걸어나오더니 그제서야 어머니와 저를 알아보고는
주위를 폴짝폴짝 뛰어 다니더군요.

아..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하고 계실 때 동네 할머니께 전화를 걸어
울 떵개 어떻게 하고 있나 물었더니 하염없이 대문간에 앉아 있더랍니다.

조그만한게 참 대견스럽구, 사랑스럽더군요.
이래서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심정이 더 이해가 가더군요.


떵개 얼굴이 급 해맑아 졌습니다.




왜 이제 왔어요...
 한참을 저희 어머니 손에 이러고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