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친구에 관한 글이 있길래.. 저도 끄적여 봅니다.
저도 인간관계를 많이 따지는 성격이라
친구들이 별로 없죠.

연락하고 지내는 녀석들은 고딩 2명이랑 대딩 2명정도..
그외 조금 있긴 하지만 마음을 탁 터놓고 이야기 할 사이는 아니죠.

사실 친구란게 사람마다 다 다르게 다가오죠.
이런 저런 의미를 부여하게 되구요. 저도 아직 친구란게 무엇인지 모릅니다.
얼굴만 서로 알고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인지,
나와 피는 나누지 않았지만 가족과 동격의 지위를 가진 사람인지...

다만...

몇년 전 제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갑장계에 계신 분들이 조문을 왔습니다.
저야 당연히 모르시는 분들인데,
보통 조문을 오시면 한분이 술을 따르고 단체로 절을 하죠.

그런데 단체로 절하고 조금 뒤 유독 한분이
제 아버지 영정 사진 앞으로 다가 가신 후 술을 따르시면서
나지막히 '한잔 더 받게'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아..
내가 친구녀석들 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아버지 친구분처럼 해 줄 친구녀석이 있을까?

라고 잠시 생각을 해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