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얼마전부터 우리 직원들 메모장에

< 000님- 박수근 작품 구매 원함 >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길래
이게 뭔지 물어봤더니
어떤 분이 박수근 작품을 사고 싶다고 전화를 했더라는 거에요


저 : 박수근 구체적으로 뭐요?

직원: 그냥 박수근 작품이면 된대요

저: 뻔해 없다 그래요

직원: ㅇㅇ


그렇게 그 일은 끝난줄 알았는데
오늘 또 전화가 왔었나봐요

박수근이 없으면 천경자도 된다고..
다시 연락달라고요

그러더니 얼마 안 있어 다시 전화가 왔길래
이번에는 제가 받았죠


?: 어떻게 됐습니까? 사장한테 물어본거 확실해요?

저: 찾으시는 작품이 정확하지 않아서 그러는데 어떤 작품을 말슴하시는지요?
    
?: 박수근이면 됩니다

저: 실례지만 무슨 일때문에 그러시나요?

?: 아 제가...전지 짜리 크기로.... 세장되는거...아주 대작입니다...
   밑에는 파도가 넘실거리고, 하늘에는 용이 따악~ 용이 막 날라다니는 그림인데
   00스님이 저한테 그려주신 거거든요?
   이게 지금 3억 오천나갑니다
   그래서 제 그림이랑 그쪽 박수근이나 천경자 그림이랑 바꾸면 어떨까 해서요

저: 죄송하지만 그런 매매방법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요즘 보이스피싱이나 메신저 사기가 많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술계가 허접한건지...우리를 호구로 보낰ㅋㅋ
진짜 이건 얼토당토 웃기지도 않는 사기꾼도 있습니닼ㅋㅋㅋ


그림 사고싶으면 그 용그림 팔아서 현금으로 갖고 오라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