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리즈시절.
- 작성일
- 11-07-19 01:48
은 아마도 유딩때가 아녔을까 싶네여.
그때 제가 좋아했던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뺑글뺑글 안경 쓰고 볼 통통하니 귀엽게 생긴 애였죠.
조수연이라고..
걔도 제가 싫지는 않았는지 둘이 내외도 쩜 하면서 제법 잘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하나 벌어졌져.
그날은 같은 달 생일자들을 모아놓고 생일 잔치를 하는 날이었거든여.
걔도 저랑 같은 달에 태어났는지 생일자들 모아놓은 곳에 같이 앉아있었어요.
지금도 기억 나는게 어머니 앞에 모셔두고 다 같이 큰 절을 하고
다시 우루루 자기 자리 찾아 들어가는데
갑자기 파랑새반 쌤이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그 유치원은 파랑새 반 비둘기 반 두개로 나뉘어있었고
저와 그친구는 같은 비둘기반이었져.
암튼 우루루 몰려들어가다가 제 이름을 불러서 갔는데
절 한 가운데 세우더라구여.
그랬더니 한 꼬마애가 나오는 겁니다.
걘 파랑새 반이었고 전 전혀 몰랐던..
걔 이름은 우수인이란 친구였어요.
걔가 날 위해서 생일 선물을 준비했다는 검미다!!!
확실히 말씀드리지만
그때 그렇게 불려나가서 다른 친구에게 선물을 받은 건
저 혼자 뿐이었슴미다!!!!
전 얼떨결에 선물을 받았거든요.
그 선물은 정글북이었던..
그런데 그때 사건이 벌어진 거 였습니다.
선물을 주면서.,..
제 볼에...
뽀뽀를....
순간적으로 깜짝 놀랬지만
걔가 뽀뽀해서 놀란 것 보다
이거 수연이가 보고있을 건데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파밧 하고 지나갔어요.
아니나다를까 걔 표정이...
그 때 찍었던 사진이 있었는데
하나는 선물을 받는 장면
하나는 뽀뽀 당하는 장면
일케 두장 있었어요.
뽀뽀 당하는 장면의 배경에 있던 사람들 (같은 생일자들)
다 놀라는 모습이 생생히 찍혔던...
제가 당황하던 모습도 그대로...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다른 여자가 그 여자가 보는 앞에서 내게 뽀뽀를 하고
난 결국 그 여자애랑 이어지지 못하고
내게 뽀뽀를 했던 여자는 내가 멀리 하고.,..
결국 독거로 유치원을 졸업 했던 기억.
자랑하려고 썼다가 급 슬퍼지네요.
아. 그 사진은 제가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읍네요.
지금까지 지갑 수백개를 잃어버렸지만 그 지갑만큼 아까운 것도 없었..
이거 뭐 증명할 길도 없으니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