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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옆동네나 혹은 다른 넷상의 글들을 읽어보면
"허세"라는 표현이 많이 보이더군요.

대게 보면 누군가가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보인다거나 혹은 그것을 과시한다고 여겨질때 이런 표현을 툭툭 던지는 것 같던데
제가 느끼기엔 이 표현이 남발되는 넷상에서의 분위기에는 뭔가 꺼림직한데가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구누구가 혹은 자기자신의 어떠어떠한 행동이 "허세다"라고 말하는 행위는
그 대상이나 인물들을 평가할때 일반적? 기준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일탈적인 과도함으로 가정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행위는 과연 공정한 가치평가의 과정을 거친 표현이라고 이야기할수있을까요? 
또한 우리는 누군가가 자기의 기준에서 허세인것처럼 보이는말이나 행동을 할때 
그 말을 한 자신은 과연 그 '허세규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위치에 있다고  말할수있을까요? 
누구누구의 어떤 행동은 허세이다라고 말할 때 도리어 그 말 자체가 다른 시각에서 보면 타인의 행위를 근거없이 폄하하고
재단하려고하는 하나의 언어폭력이거나 혹은 그 발화행위자체가 다른 입장에서보면 또다른 허세로 보일수도 있다는 사실은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자신의 무엇인가를 표현하려는 열망이 있습니다. 
혼자 있을때에는 이런 열망은 개인적 혹은 사적 열망일 뿐이지만 이러한 열망들이 집단의 수준으로 나타나면 
일종의 공속성(서로 속함)을 띄게 됩니다.
특정한 집단에 대한 소속감이나 연대감 혹은 애착도 이런 열망의 공속성이라 할수있죠. 
그런데 간혹 이런 열망의 집단적 공속성이 과도하게 표출되면 개개인의 열망을 억압하기도 합니다.
 
넷상에서의 "허세다"라는 표현의 남발도 이러한 억압의 일종이라고 볼수있지 않을까요?  
대개보면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특정 대상에 대한 가치평가라는 것은 명확한 자기기준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자신이 소속감을 느끼는 혹은 자신이 공감한다고 느끼는 다수의 의견들이라는 것을 참조하지 않을수 없고 
따라서 이 과정에서 생기는 공속성에 의지해 무엇무엇은 "허세다"라고 이야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자면 특정한 인터넷 커뮤니티속에서는 특정한 화법이나 표현법들이 공유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표현들이 서로 소통되고 소비되는 배경에는 앞서말한 또래 혹은 소속집단에 대한 공속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수있죠. 
그런데 간혹 대중화되지 못한 게토화된 커뮤니티에서 소수의 유저들만이 사용하는 화법이나 표현이 그 울타리를 넘어서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홍팍" "절라디언"등등의 지역차별드립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이 표현이 넷상에서 상당히 흔하게 접하게 된
표현이 되었더군요. 옆동네인 엠팍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도하고. 

허세라는 표현은 물론 그정도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이것도 앞서말한 것처럼 넷상에서의 즉물적 커뮤니티가 만들어낸 공속성에 기인한 언어폭력일지도 모른다는 
경계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베팍분들은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