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미국 출판가, 한국 여성과 사랑에 빠지다
- 작성일
- 11-07-11 19:0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7102123305&code=960205
올해 초 미국에서 출간된 벤 라이더 하우의 <마이 코리안 델리(My Korean Delli: Risking It All for Convenience Store)>(미 헨리 홀트)는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데일리뉴스 등에 자세히 소개되면서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종합순위 10위권까지 진입했다.
<마이 코리안 델리>는 백인 사위가 한국인 장모와 함께 2년간 뉴욕 브루클린에서 델리(편의점)를 운영하면서 겪은 일을 그린 논픽션이다. 보스턴의 문화인류학자 집안 출신으로 사립 기숙학교를 다닌 벤은 시카고대에서 한국인 여성 갭을 만나 결혼한다. 갭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기업 변호사가 된다. 그리고 벤은 ‘파리 리뷰’란 문예지의 중견 편집인으로 일한다. 부부는 내집 마련을 위해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처가 지하로 들어가고, 활동적인 어머니를 위해 델리를 차려주자는 아내의 제안에 따라 장모와 사위의 동업이 시작된다.
이 책에서는 사위가 ‘마이클 타이슨 할머니’라고 부르는 장모 케이를 중심으로 한국 이민자 가정의 모습이 유머러스하고 정감있게 그려진다. 장인과 사위의 속옷이 수시로 바뀌는가 하면 집안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친척들로 항상 북적거린다. 작은 일도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뉴잉글랜드 문화와 달리, 한국인들은 결단과 실행의 달인이다. 특히 하루 종일 철인처럼 일하면서 사위를 닦달하는 케이는 생활력이 강한 한국 여성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딸인 갭 역시 한국인의 피를 받아 억척스럽다.
“한국 여자들은 다 이런가? 성실한 딸, 아내, 어머니 노릇을 하면서 힘든 일까지 하는 것으론 성이 안 차나? 친척들을 위해 집을 하숙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꽃꽂이 수강에, 교회 성경 교사에, 한국 음식 요리비법 숙달까지 동시에 해치워야만 만족하는 건가.”
이 책 재미있을 듯 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