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할배
- 작성일
- 11-01-04 15:36
논쟁에 별로 끼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최근 가카정부에서 나름 띄워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이왕 나온김에 썰을 풀어보렵니다
일단 옆동네나 여기서 자주 언급되는 국민방위군 사건이나 보도연맹 사건은 어느정도 다들 인지하고 있으시니 넘어가기로 하고
초반에 승만 리 박사님의 행적이나 해방정국시기의 노선같은걸 살짝 이야기 해보렵니다
이게 지금 기억력에 의존하다 보니 중간중간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댓글을 통해 이야기 하면서 수정하도록 하져
일단 승만뤼 박사님은 가난한 왕실가문 자손으로 양녕대군 방계입니다
양녕대군 집안은 봉사손마저도 입에 풀칠하기 어려울정도로 영락한 가문이라서(유명한 영조 연간의 지덕사 고사가 있을만큼 종손도 뼈빠지게 가난하게 살았음...)방계 가문들도 딱히 나을께 없는 상황인지라 지체만 양반이지 중농층도 못되는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머리만큼은 워낙 좋았던지라 어린 나이에 신식문물을 배우고자 배재학당에 입학하고 여기서 엄청난 두각을 나타내서 순식간에 훌륭한 연사이자 회장으로서 지위를 확고하게 다지져 이 시기에 그는 신앙을 갖게 되는데 이승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지식욕과 신앙을 이 시기에 다지져 영어 잘하겠다 말잘하겠다 신식문물로 다져진 지식 있겠다 이승만은 순식간에 명사로 떠오르면서 초년시기에 가장 중요한 황금기를 보냅니다 당시 민권운동과 일종의 계몽운동성격이 짙었던 독립협회 일을 통해 이완용을 만나기도 하고 자주 어울려 다니면서 정계에도 발을 넓히게 되져 한때는 명성황후 살해에 분노해 일본인을 살해한 죄로 ㅤㅉㅗㅈ기까지 한 전근대적 지식인의 모습을 보이지만 배재학당에서 신지식을 배우면서 왕권보다는 민권적 민주주의에 관심을 기울여 왕정타도론자로 바뀝니다 정확히 말하면 애매한 중간자적 위치에 있었지만 당시 했던 언행들을 보면 왕정보다는 민주주의가 더 나은 체제임을 이야기 하긴 했었죠 그러나 왕권이라면 죽을때까지 배고 누우실 강력한 통치자이신 고종님하가 이를 가만놔둘리 없기에 결국 그는 고종 폐위음모에 가담했다는 죄로 사형을 언도받고 복역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이승만의 거의 대부분 사상체계가 굳어지는데 가뜩이나 고집스럽고 외곬수적인 성격이 굳어지고 확고한 민주주의론자로 바뀌게 되죠(이게 긍정적이기 보단 개인적 복수심의 발로가 강해서 이후 해방시기에 왕족들 귀국에 굉장히 시큰둥한 이유기도 했습니다....굉장히 쪼잔한 영감탱이;;;)
이렇게 하루이틀 날을 죽이다가 자신을 어여삐 여기는 대신님하들의 지속적인 탄원으로 감형되어 출소하게 되었고 바로 도미를 해 유학생활을 합니다 (탄원에 힘쓴 사람이 민영환과 한규설같은 고종의 총신들이어서 쉽게 나올 수 있었던것도 있습니다....반역죄인이 멀쩡하게 나온것만으로도;;;)출소할 시기가 20세기 초반 즉 본격적으로 일본이 조선의 외교권이나 내정에 간섭하던 시기였던 관계로 다양하게 이 문제를 알리려던 조선이기에 유창한 영어와 똑똑했던 이승만이 필요했던것도 있어서 그는 밀사로 미국에 들어가게 되져 그러나 딱히 큰 성과는 없이 그 상태로 눌러앉아서 유학생활을 시작합니다 아마 거의 한국인 최초로 박사를 졸업한 사람답게 학위도 철학박사이신데;;; 학부는 조지 워싱턴대학교 학사(워싱턴 주립대는 아니고 백악관 바로 옆에 있는 사립대....그래도 건국의 아버지인 워싱턴이 발의해서 만든 유서깊은 대학이긴 함) 석사과정은 하버드 그리고 마지막 박사과정은 프린스턴에서 받았져 특히 프린스턴 시절 학위지도 교수가 자결주의 원칙으로 유명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분은 이미 1902년부터 총장으로 있었고 전공도 정치학인 관계로 승만뤼 박사님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분이죠;;;(총장이 박사과정 학생을 지도할리가 없으니....승만뤼 박사님은 1910년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미 윌슨은 1912년 대선출마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던 시기였고 1910년부터 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었기에 한가롭게 박사과정을 지도할 시간도 없었다는;;;)
당시 박사논문은 아시아 피통치국의 시각으로 중립국의 지위를 바라본 논문으로 친미적인 성향이 들어나긴 하지만 꽤나 당시 정세를 잘 읽은 수작으로 출판지원을 받기도 할만큼 인정받는 논문이었습니다 물론 어떻게 정치학이나 지정학적 요인이 많이 들어간 논문이 철학학위를 줄수 있었는지는 차치하고 이 논문을 끝으로 박사과정을 마친 리박사님은 귀국을 통한 독립운동에 뛰어들게 되져 그가 귀국하기 이전에 들른곳이 당시 가장 많은 해외거주민들이 살고 있던 하와이로 열렬한 지지를 받습니다 높은 학력과 뛰어난 언변 그리고 정통한 미국통이라는 이미지로 이미 한인사회에서 그는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는데 연설을 제외하곤 실무를 맡아서 지도한건 하와이 한인사회가 처음이었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챤이었기에 선교활동을 함과 동시에 하와이 이민자들의 생활을 높히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야 했으나;;
이분은 이 하와이 이민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부동하게 하기위해 정치적인 투쟁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해 자신의 위치를 높히려고만 했습니다
특히 한인들 모금으로 설립한 교회와 학교를 자신의 개인명의로 하게 해 -_) 자신의 의사만 강조하는 체제로 바꾸고 한인사회에서도 자신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매장시켜 결국 하와이 한인사회는 분열에 이르게 됩니다....... 워낙 정치적 감각은 탁월한 사람이고 자신의 세력만들기에는 도가 튼 사람이라서 그런지 결국 분단된 한인사회에서도 그는 중요한 지위를 계속 차지하고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죠;;;
이후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상해 임시정부초대 수반으로 추대되지만 이 초대수반에서도 본인이 무조건 대통령이 아니면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폄으로서 수락시키게 할 만큼 자신의 지위에 굉장히 집착했습니다 원래 초기 상해 임정의 지도부는 총리를 중심으로한 일종의 내각제 형태로 수반은 조율자 역할에 충실하는 위치였지만 이승만의 고집으로 대통령중심의 중앙집권적 시스템으로 바꾸게 되었죠
결국 상해임정은 온건파 특히 외교역량을 강조하는 이승만과 우파들 연합으로 변하면서 사회주의나 공산계열이 떨어져 나가고 지속적인 내부분열이 일어나 지리멸렬한 상태로 제대로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런 상해임정의 상태를 전적으로 이승만에게 뒤집어 씌울순 없으나 임정시기에 이승만은 독선적이고 타협을 모르는 고집쟁이로도 유명한데다 한번도! 상해를 찾지 않고 워싱턴에서 -_) 전문을 보내서 행정수반직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무책임한 인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특히 그가 상해로 가지 않았던 중요한 이유는 외교역량을 펼치기 위해서 워싱턴이 훨씬 낫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임정요인들도 동의하긴 했지만 25년 탄핵될때까지 그가 상해에 오지 않은 이유라고 하기엔 너무 구차한면이 있음...)
외교노선을 견지하면서 타협을 통해 독립을 한다는 이승만식 노선은 미국은 왠 듣보가 자꾸 와서 우릴 괴롭히나 수준이었고 본인도 젊음을 즐기면서 여가적인 행동을 한다고 할만큼 철저하지 못한 면도 있었습니다(90년 중반 조선일보에서 개최한 이승만과 나라 세우기 라는 전시회에서 이승만의 검소한 삶을 강조하면서 그가 워싱턴 시절에 굉장한 스피드 광이자 쾌활한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사진과 함께 게제한 이야기를 보면서 참으로 뭐라고 해야할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군요 ㅋㅋㅋㅋ)
이미지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명망가적인 삶을 살았던 이승만은 과대평가된 인물이 맞긴 합니다 지금 아프간이나 이라크에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들어선 정부의 수반들과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좀 편할텐데요 이들은 국내지지기반이 없었고 오랫동안 외국에 살고 있어서 국내문제에 둔감함과 동시에 자신을 지지해준 세력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인데 박사뉨도 이들과 다른건 딱히 없었죠 다만 그가 귀국할때 미국은 그를 유일한 선택지가 아닌 여러경우의 수중에 하나일뿐이었고 그가 이 경우의 수에서 유일한 선택지가 되기위해 기민하게 움직인면이 있지만 그의 모습을 보면 똑똑한 한량이 나라를 등쳐먹고 정권을 잡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좌파계열이 가열차게 깠고 중도좌파인 몽양도 동의했지만 이승만이 미국에서 노력한 외교적 성과라는것은 그냥 선언적 형태의 종이쪼가리 몇장 받은것과 의미없는 수사를 정부측에 요구한 정도였죠 결국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그의 명성은 상당히 과대평가된것도 있고 단순히 남한에 진주한 미국이 민족주의 세력을 제외하고 자신의 말을 들어줄 가장 수월해 보인 인물이 이승만이었던 관계로(김규식이 유력했지만 이분도 굉장히 꼬장꼬장한 타입이라서 미국이 곧 포기한면도 있습니다 물론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고 본인이 친미파이긴 하지만 미군정과 의견차도 있었음이 더 컸지만요)미군이 푸쉬하기 시작했죠 이후 이런 불만을 선거불참이라는 초유의 실책을 저지름으로 초대 대통령이 이승만이 되었고 지금의 문제가 이리저리 터지게 된겁니다
너무 긴듯... 쓰다보니 또;;; ㅠㅠ
일단 옆동네나 여기서 자주 언급되는 국민방위군 사건이나 보도연맹 사건은 어느정도 다들 인지하고 있으시니 넘어가기로 하고
초반에 승만 리 박사님의 행적이나 해방정국시기의 노선같은걸 살짝 이야기 해보렵니다
이게 지금 기억력에 의존하다 보니 중간중간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댓글을 통해 이야기 하면서 수정하도록 하져
일단 승만뤼 박사님은 가난한 왕실가문 자손으로 양녕대군 방계입니다
양녕대군 집안은 봉사손마저도 입에 풀칠하기 어려울정도로 영락한 가문이라서(유명한 영조 연간의 지덕사 고사가 있을만큼 종손도 뼈빠지게 가난하게 살았음...)방계 가문들도 딱히 나을께 없는 상황인지라 지체만 양반이지 중농층도 못되는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머리만큼은 워낙 좋았던지라 어린 나이에 신식문물을 배우고자 배재학당에 입학하고 여기서 엄청난 두각을 나타내서 순식간에 훌륭한 연사이자 회장으로서 지위를 확고하게 다지져 이 시기에 그는 신앙을 갖게 되는데 이승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지식욕과 신앙을 이 시기에 다지져 영어 잘하겠다 말잘하겠다 신식문물로 다져진 지식 있겠다 이승만은 순식간에 명사로 떠오르면서 초년시기에 가장 중요한 황금기를 보냅니다 당시 민권운동과 일종의 계몽운동성격이 짙었던 독립협회 일을 통해 이완용을 만나기도 하고 자주 어울려 다니면서 정계에도 발을 넓히게 되져 한때는 명성황후 살해에 분노해 일본인을 살해한 죄로 ㅤㅉㅗㅈ기까지 한 전근대적 지식인의 모습을 보이지만 배재학당에서 신지식을 배우면서 왕권보다는 민권적 민주주의에 관심을 기울여 왕정타도론자로 바뀝니다 정확히 말하면 애매한 중간자적 위치에 있었지만 당시 했던 언행들을 보면 왕정보다는 민주주의가 더 나은 체제임을 이야기 하긴 했었죠 그러나 왕권이라면 죽을때까지 배고 누우실 강력한 통치자이신 고종님하가 이를 가만놔둘리 없기에 결국 그는 고종 폐위음모에 가담했다는 죄로 사형을 언도받고 복역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이승만의 거의 대부분 사상체계가 굳어지는데 가뜩이나 고집스럽고 외곬수적인 성격이 굳어지고 확고한 민주주의론자로 바뀌게 되죠(이게 긍정적이기 보단 개인적 복수심의 발로가 강해서 이후 해방시기에 왕족들 귀국에 굉장히 시큰둥한 이유기도 했습니다....굉장히 쪼잔한 영감탱이;;;)
이렇게 하루이틀 날을 죽이다가 자신을 어여삐 여기는 대신님하들의 지속적인 탄원으로 감형되어 출소하게 되었고 바로 도미를 해 유학생활을 합니다 (탄원에 힘쓴 사람이 민영환과 한규설같은 고종의 총신들이어서 쉽게 나올 수 있었던것도 있습니다....반역죄인이 멀쩡하게 나온것만으로도;;;)출소할 시기가 20세기 초반 즉 본격적으로 일본이 조선의 외교권이나 내정에 간섭하던 시기였던 관계로 다양하게 이 문제를 알리려던 조선이기에 유창한 영어와 똑똑했던 이승만이 필요했던것도 있어서 그는 밀사로 미국에 들어가게 되져 그러나 딱히 큰 성과는 없이 그 상태로 눌러앉아서 유학생활을 시작합니다 아마 거의 한국인 최초로 박사를 졸업한 사람답게 학위도 철학박사이신데;;; 학부는 조지 워싱턴대학교 학사(워싱턴 주립대는 아니고 백악관 바로 옆에 있는 사립대....그래도 건국의 아버지인 워싱턴이 발의해서 만든 유서깊은 대학이긴 함) 석사과정은 하버드 그리고 마지막 박사과정은 프린스턴에서 받았져 특히 프린스턴 시절 학위지도 교수가 자결주의 원칙으로 유명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분은 이미 1902년부터 총장으로 있었고 전공도 정치학인 관계로 승만뤼 박사님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분이죠;;;(총장이 박사과정 학생을 지도할리가 없으니....승만뤼 박사님은 1910년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미 윌슨은 1912년 대선출마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던 시기였고 1910년부터 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었기에 한가롭게 박사과정을 지도할 시간도 없었다는;;;)
당시 박사논문은 아시아 피통치국의 시각으로 중립국의 지위를 바라본 논문으로 친미적인 성향이 들어나긴 하지만 꽤나 당시 정세를 잘 읽은 수작으로 출판지원을 받기도 할만큼 인정받는 논문이었습니다 물론 어떻게 정치학이나 지정학적 요인이 많이 들어간 논문이 철학학위를 줄수 있었는지는 차치하고 이 논문을 끝으로 박사과정을 마친 리박사님은 귀국을 통한 독립운동에 뛰어들게 되져 그가 귀국하기 이전에 들른곳이 당시 가장 많은 해외거주민들이 살고 있던 하와이로 열렬한 지지를 받습니다 높은 학력과 뛰어난 언변 그리고 정통한 미국통이라는 이미지로 이미 한인사회에서 그는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는데 연설을 제외하곤 실무를 맡아서 지도한건 하와이 한인사회가 처음이었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챤이었기에 선교활동을 함과 동시에 하와이 이민자들의 생활을 높히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야 했으나;;
이분은 이 하와이 이민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부동하게 하기위해 정치적인 투쟁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해 자신의 위치를 높히려고만 했습니다
특히 한인들 모금으로 설립한 교회와 학교를 자신의 개인명의로 하게 해 -_) 자신의 의사만 강조하는 체제로 바꾸고 한인사회에서도 자신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매장시켜 결국 하와이 한인사회는 분열에 이르게 됩니다....... 워낙 정치적 감각은 탁월한 사람이고 자신의 세력만들기에는 도가 튼 사람이라서 그런지 결국 분단된 한인사회에서도 그는 중요한 지위를 계속 차지하고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죠;;;
이후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상해 임시정부초대 수반으로 추대되지만 이 초대수반에서도 본인이 무조건 대통령이 아니면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폄으로서 수락시키게 할 만큼 자신의 지위에 굉장히 집착했습니다 원래 초기 상해 임정의 지도부는 총리를 중심으로한 일종의 내각제 형태로 수반은 조율자 역할에 충실하는 위치였지만 이승만의 고집으로 대통령중심의 중앙집권적 시스템으로 바꾸게 되었죠
결국 상해임정은 온건파 특히 외교역량을 강조하는 이승만과 우파들 연합으로 변하면서 사회주의나 공산계열이 떨어져 나가고 지속적인 내부분열이 일어나 지리멸렬한 상태로 제대로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런 상해임정의 상태를 전적으로 이승만에게 뒤집어 씌울순 없으나 임정시기에 이승만은 독선적이고 타협을 모르는 고집쟁이로도 유명한데다 한번도! 상해를 찾지 않고 워싱턴에서 -_) 전문을 보내서 행정수반직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무책임한 인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특히 그가 상해로 가지 않았던 중요한 이유는 외교역량을 펼치기 위해서 워싱턴이 훨씬 낫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임정요인들도 동의하긴 했지만 25년 탄핵될때까지 그가 상해에 오지 않은 이유라고 하기엔 너무 구차한면이 있음...)
외교노선을 견지하면서 타협을 통해 독립을 한다는 이승만식 노선은 미국은 왠 듣보가 자꾸 와서 우릴 괴롭히나 수준이었고 본인도 젊음을 즐기면서 여가적인 행동을 한다고 할만큼 철저하지 못한 면도 있었습니다(90년 중반 조선일보에서 개최한 이승만과 나라 세우기 라는 전시회에서 이승만의 검소한 삶을 강조하면서 그가 워싱턴 시절에 굉장한 스피드 광이자 쾌활한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사진과 함께 게제한 이야기를 보면서 참으로 뭐라고 해야할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군요 ㅋㅋㅋㅋ)
이미지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명망가적인 삶을 살았던 이승만은 과대평가된 인물이 맞긴 합니다 지금 아프간이나 이라크에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들어선 정부의 수반들과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좀 편할텐데요 이들은 국내지지기반이 없었고 오랫동안 외국에 살고 있어서 국내문제에 둔감함과 동시에 자신을 지지해준 세력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인데 박사뉨도 이들과 다른건 딱히 없었죠 다만 그가 귀국할때 미국은 그를 유일한 선택지가 아닌 여러경우의 수중에 하나일뿐이었고 그가 이 경우의 수에서 유일한 선택지가 되기위해 기민하게 움직인면이 있지만 그의 모습을 보면 똑똑한 한량이 나라를 등쳐먹고 정권을 잡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좌파계열이 가열차게 깠고 중도좌파인 몽양도 동의했지만 이승만이 미국에서 노력한 외교적 성과라는것은 그냥 선언적 형태의 종이쪼가리 몇장 받은것과 의미없는 수사를 정부측에 요구한 정도였죠 결국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그의 명성은 상당히 과대평가된것도 있고 단순히 남한에 진주한 미국이 민족주의 세력을 제외하고 자신의 말을 들어줄 가장 수월해 보인 인물이 이승만이었던 관계로(김규식이 유력했지만 이분도 굉장히 꼬장꼬장한 타입이라서 미국이 곧 포기한면도 있습니다 물론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고 본인이 친미파이긴 하지만 미군정과 의견차도 있었음이 더 컸지만요)미군이 푸쉬하기 시작했죠 이후 이런 불만을 선거불참이라는 초유의 실책을 저지름으로 초대 대통령이 이승만이 되었고 지금의 문제가 이리저리 터지게 된겁니다
너무 긴듯... 쓰다보니 또;;;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