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의 유혹
- 작성일
- 11-08-26 05:08
장을 볼 때 항상 하는 고민이
유기농 식품으로 살까말까에 대한 것입니다.
그냥 일반 사과를 살지
아니면 유기농 사과를 살지,
유기농으로 산다면 얼마나 돈을 주도 살 의향이 있는지....
이런 고민들을 그 짧은 시간 내에 계속 하게 됩니다.
아직 애는 없지만 가족이 있다보니
은연중에 먹거리에 좀 신경이 쓰이게 되고
또 마눌님께서 '좋은거 먹어야 한다,
안 그러면 늙어서 고생한다'며
은근 좀 챙기십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유기농 식품을
많이 구매하고 먹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유, 계란 등의 유제품은 유기농으로만 먹게 되었고
야채는 주로 유기농으로, 과일은 껍질 채 먹는 건 유기농으로 구입하게 되더군요.
심지어는 파스타 소스, 과자 등이라든가
가끔은 육류도 유기농으로 사게 되곤 합니다.
유기농 와인도 있던데 아직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유기농이 몸에 좋긴 하죠.
농약도 "거의" 없고 항생제나
유전자변형이 없는 식품이라는 점 때문에
무엇보다도 믿음이 갑니다
다만 항상 문제는 가격입니다.
식품의 종류마다 다르겠지만
유기농이 경험상 5~20% 정도는 더 비싼 것 같고
경우에 따라서는 거의 2배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런 반면 일반 식품과
가격이 동일한 유기농 식품도 은근 자주 발견하게 됩디다.
그럴땐 무조건 유기농으로 구입하게 되죠.
유기농이라는 건 일단 유기농 인증을 받아야 하더군요.
정부기관에서 하기도 하고 비영리단체에서 하기도 하더군요.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QAI (세계 최대 비영리 유기농 인증 단체)
EU
미국
일본
캐나다
각 나라마다 기준이 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미국 농무부에서 인증하는 USDA Organic은
식품에 들어가는 재료의 90% 이상이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사육
된 것에 한해서 붙이더군요.
국내에선 유기농 보다도 '친환경'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더군요.
암튼 국내 친환경/유기농 인증 기준도 다양합니다.
각 인증마다 기준이 다른긴 한데 유기농산물과 유기축산물이
가장 "깨끗한" 식품이라고 보면 됩디다.
유기농만으론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특히 닭, 계란, 우유, 육류의 경우 따지고 들어가자면
유기농 뿐만 아니라 풀을 먹인 것(grass-fed), 우리에서 키우지 않은 것(cage-free),
또 일반 식품의 경우 지역농산품(local), 공정무역(fair-trade)까지 따지는
꼼꼼한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최고의 식품은
local, fair-trade, organic, grass-fed, cage-free 등의 수식어가
모두 붙어야 할텐데 하나 붙을 때마다 가격은 올라가겠죠?^^
암튼암튼
유기농이 좀 복잡하긴 합니다만
인간에게도 좋고 자연에게도 좋은 먹거리임엔 분명한 듯합니다.
식탁 위 모든 음식이 유기농이 되고
값싼 유기농 재배/사육법이 많이 보급되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