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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0입니다.
일반적으로 '영'이라고 읽으며
언젠가부터 '공'이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


며칠전에 함께 공부하는 태국 출신 친구한테
영어로 one, two, three 하듯이
한국어로 1부터 10까지 숫자를 가르쳐 줄 일이 있었습니다.

0은 뭐라고 읽냐고 해서 '영'이라고 가르쳐줬는데
그순간 그런데 실생활에서는 '영'보다는 '공'으로 읽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전화번호를 불러줄 때에도 공일공 어쩌구 저쩌구
국제전화도 공공 어쩌구저쩌구,
우편번호를 불러줄 때에도 일삼사-공칠공 

언제부터 우린 '영'을 '공'으로 읽고 있던 것이었을까요?

근데 왜 또 하필이면 '공'일까요?

국어사전에서 '공'을 찾아보니
그나마 0과 비슷한 것이 다음과 같은 두 가지가 있네요.


1. 가죽이나 고무 따위로 둥글게 만들어 속에 공기나 다른 속을 넣어 던지거나 치거나 차거나 굴릴 수 있도록 만든 운동 기구

2. 空 (빌:공)


'공'이 '영'을 대체한 주된 이유는 1번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둥근 형태의 유사성 때문이겟죠?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0 내부가 비어 있기 때문에 '공'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ㅋㅋ

아니면 혹시 '영'이 한자어(零)이다보니 이에 해당하는 순 우리말이 '공'인건가요?~ ㅋㅋ



우리 문화 깊숙히 뿌리박힌 '공'을 사용하지 말고 '영'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공'이 어떻게 '영'을 대체하게 된건지 궁금한 맘에 끄적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