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파스타'가 며칠전 종영했죠?
와이프의 열렬한 지지(?) 때문에
첫회부터 거의 빼놓지 않고 함께 보게 되곤 했습니다.

일단 극중에 파스타가 자주, 아니 끊임없이 등장하다보니
아무래도 보면 먹고 싶어 지는지라
와이프와 함께 자주 파스타를 먹게 되곤 했답니다.
공효진의 주 담당이었던 알리올리오는 물론 봉골레도 자주 해먹었네요 ㅋㅋ

암튼, 이렇게 먹는 즐거움을 안겨준 '파스타'이지만
보는 내내 저를 불편하게 했던 존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사람.





드라마의 주무대인 라스페라의 오너역으로 나온 김산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사실상 알렉스의 첫 드라마 데뷔이고 워낙 이미지가 좋은 배우인데다가
클래지콰이 초창기 광팬이었던 저로선 알렉스에 대한 거부감은 없엇는데
김산이라는 인물 자체가 너무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파스타'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니 극중 나이가 34세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이 젊은 나이에 인테리어 빠방한 오피스텔에 살고
직원들 숙소로 사용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여러채 소유하고 있으며
라스페라라는 국내 굴지의 이탈리아 음식점을 소유한 엄청난 부자입니다.

설령 20대 중반부터 돈을 열심히 벌어서
혼자힘으로 그 많은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해도
10년안에 수십억원 이상을 벌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그 젊은 나이게 그렇게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부가세 10%에 봉사료 10%가 따로 붙어도 아깝지 않고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를 스카우트 하는 고급 음식점 사업을 하고 있으니
그돈은 대췌 어디서 나온걸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답니다.

아무리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봐도 답답했습니다.
로또 1등을 맞아도 그정도 돈을 마련하기 힘들텐데
결국 돈많은 부모 덕에 그런 자리에 오른거 아냐?~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더군요.
극중 보면 영어도 잘 하고 (외국인과 업무상 통화하는 장면이 초기에 있었죠)
미술관련 일을 하면서 명품으로 치장한 변정수 등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이건 재벌급, 최소한 준재벌급 부모덕일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뭐 이건 어디까지나 드라마이긴 하고
놀고먹는 재벌 2세들을 그리는 숱하게 많은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서
그나마 음식점 사업을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김산의 모습은
조금은 나았다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래도 그냥 김산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결국 부모 잘만나서 잘나가는 캐릭터구나 하는 계속되는 생각으로 가득참과 동시에
불평등한 이노메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불쾌함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쩝



그냥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 '파스타' 후기엿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