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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위터에서 가장 재미있는일이 뭔고하니
RT되어 날라다니는 정성일씨의 글 보는 재미입니다.

정성일씨가 유명한 영화평론가이고 최근에 장편영화를 만들었다는건 꽤 잘 알려진 이야기인데 그래서일까요? 감독에 대한 글들이 자주 올라오더군요.

영화감독이 되어 좋은건 시사회에서 항상 자기 자리가 있고 자기가 도착하기 전엔 영화시작안하는거라고 하는 글 보면서 좀 웃었는데 웃으면서도 이걸 어떤 웃음으로 내 스스로 이해해야하는지 좀 헷갈립니다.

자기에게 좋아하는 영화 묻는건 도스도옙스키한테 어떤 소설 좋아하냐고 묻는거와 동일하다고 한 이야기 (좀 헷갈리긴 하지만) 는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오히려 중2병 걸린 애들마냥 저러고 노는걸 보니 좀 귀여워 보이기도 합니다.

저런 어린아이먀낭 즐거워하는 모습이 솔직한 희열로 보였으면 좋겠는데 자꾸 방어기제처럼 보이는게 내 색안경인지도 모르지만 영화시사회를 기점으로 점점 과해지더군요.

이 분 말하는 스타일이 보편적이지 않은 지식들을 대단히 보편적인것처럼 이야기해서 사람들에게 존중받는 스타일이던데 글쎄... 확실히 영화만드는건 물리적으로 보여줘야하고 단순 지식의 영역은 아니니 글빨과 말빨 처럼 영화가 먹힐지는 상당히
의문이죠.

모 교육기관에서 정성일씨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왜 이 장면이 이유없이 이리 길어요?\"라며 숟한 학생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트렸는데 본인은 5분짜리 롱테이크도 시전하시고 3시간짜리 영화도 만드신 걸보면 기분 참 오묘해지죠.

하긴!!!
정성일씨는 이유가 있을테니 그리하여도 되겠지만요.


주위에선 이왕 깔꺼 보고까자며 단관도 계획하고 그러던데 그렇게까지 보고 싶은 열정(?)은 없고 관람평이나 술자리에서 들으며 낄낄대야겠네요.

글로 더 이룰께 없어서든, 영화감독에 대한 소중한 열망때문이든간에 정성일씨가 영화를 만든걸 보며 한가지 안것이라면 정성일씨는 어쩜 영화를 나보다도 잘못이해하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우려죠.

그리고 아무쪼록 다음부터는 부디......
만드는 행위만으로도 뜨거움이 느껴지는 - 비록 버려지는 영상이 될지언정 - 그런 것들을 만드셨음 하는 바램이네여.

뭐. 돈드는 것도 아닌데
앞길에 건투정돈 빌어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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