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산다는 것
- 작성일
- 10-06-26 15:30
여름에 잠깐 한국 들어갑니다.
다름이 아니라 하나뿐인 여동생이 결혼을 하거든요~
아직도 제겐 어린 아이 같은 여동생이 벌써 결혼을 한다니 ...
암튼 잠깐의 귀국을 앞두고
그냥 빈손으로 들어가면 패륜아와 다름 없을 듯하여
부모님 및 주변 친척분들 선물을 조금 사려고
슬슬 계획중에 있습니다.
근데 선물이란게 참 어렵네요.
첫번째로 우선 대상자에 맞는 선물을 산다는 것 자체부터 쉽지 않군요.
할아버지, 할머니을 위한 선물?
아버지를 위한 선물?
어머니를 위한 선물?
이외에도 삼촌, 고모, 이모 따지다 보면
결국 '중장년 남성 및 중년 여성에게 무슨 선물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으로 귀결 되더군요.
그러면 이에 대해 항상 나오는 대답은 크게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중년 남성은 넥타이, 벨트, 영양제....
중년 여성은 화장품, 로션, 영양제.....
주변에 잠깐 귀국하는 길에 선물 사가는 분들 보면
주로 영양제를 많이 사가십디다.
'내가 약장수도 아니고.....'라고 투덜거리는 분들도 있고 ㅋㅋㅋ
한국에서 비싸다는 브리타 정수기 필터나
밀봉이 되어버리는 주방용 랩이나 좀 사갈까도 생각중인데
이걸 선물로 돌리자니 일반적인 범주에서 좀 벗어나는 듯 하여 조금 거시기 하고~~
두번째로 선물을 사갈 범위를 어디까지 잡느냐도 참 어렵네요.
일단 양가 부모님은 필수겠고 형제 자매까지는 소소한 선물을 마련할텐데
이모, 삼촌, 고모 등까지 챙겨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챙기려면 양가 다 챙겨야 하고 결국 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ㅠㅠ
그나마 어린 조카나 사촌은 많이 챙겨주고 싶네요.
친구 선물도 살까 말까 하는데
친구 몇명까지 챙길지 이것도 애매하기 그지없네요.
귀국해 있는 동안 몇명이나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인 듯합니다.
선물 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