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나홀로집에의 아성은 이제 러브액츄얼리가 꿰찬듯요...

오늘 하루 동안 케이블에서 러브액츄얼리 하는만 세 번을 봤어요..

뿡키옹도 뒤질새라 러브액츄얼리 삽입곡을 틀어 주시고.. 

저 한텐 참 추억이 많은 영화랍니다...









100번도 더 봤거등요;;;;












대충 10개월 전의 어느 금요일, 케이프타운 어학당에서는 학원 액티비티로 러브액츄얼리를 틀어주데요.





저능, 독일산 절친인 마코한테 "내가 오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해 주갔숴.."라고 선포합니다.

마코는 '이 영어도 못 하는 새키 또 헛소리나 하는구나'라는 표정으로 절 바라봅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저능 딱 5분 동안, 배우들의 대사를 하나하나 다 실시간으로 따라 해 줍니다.




그 워킹데드 주인공 아저씨랑 흑인 친구랑 대화중에

'그 남자들이 남자인게 밝혀지지 않았더라면 훨 나았을텐데..' 하는 가정법이 당시 레벨로는 퍽도 힘들었는데 여튼 따라해 내기 성공.




벙찐 마코는 "야 니 이 영화 몇 번 봤어?"

"100번쯤.. 미안.."

"한국엔 영화 디비디가 비싸? 왜 같은 걸 100번씩 봐?"

"내가 사실 어학연수라는걸 가게 될 줄 몰랐거덩...
 
한국에서 영어공부 할 때 브리티시 악센트 좀 배우고 싶어서.. 달달 외웠어.."

"...닌 진짜 레알이야...근데 니 영어는 왜 그 모양이냐?"

"...제길."





그로부터 대충 2개월 뒤,

문법시간,

저능 평소와 다르게 손 번쩍 들고

"선생님 근데요.. 러브액츄얼리 보면 휴그랜트가 @#$%#$^$%&$%&$라고 하는데 그거랑 이거랑 좀 다른데요?"

선생님은 아주 좋은 질문이라며 $#$^#$^에 대해 설명 막 해 주심.

그리고 마지막에..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러브액츄얼리 대사 다 외우고 다니는 에이시안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너였냐?"








오늘, 케이블에서 러브액츄얼리 하길래 테스트 차원에서 함 따라 해 봤는데 따라해집디다!!! 오오+_+

자랑스럽게 옆에 앉아 계신 아부지를 돌아다 봤더니 졸고 계시는구만유..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