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불펜 > 불펜 > 드라마가 그리는 '회사'

극중 '기획팀'과 '특수기획팀'이 중심이 되는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

드라마를 보다보면 말이에요

때로는 특수한 분야나 직업을 표현하기 위해

또 한편 때로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을 그리기 위해

간간히 회사들이 등장하곤 하지요.

개중엔 교사, 변호사, 스턴트맨 등과 같이

전문직 또는 특수직과 관련된 회사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저 평범한 직장인들이 다니고 있는

회사들도 드라마에 자주 등장합니다.

후자에 대해서 전부터 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회사들을 보다보면

회사 내 특정 조직 위주로 그려지는 경우가 참 많다는 것이랍니다.

주로 등장하는 팀이 바로 마케팅팀과 기획팀

또는 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조직들입니다.

그리고 회사를 배경으로 한 장면의 대사 중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기획, 기획안, 프레젠테이션, 컨셉, 마케팅, 시장조사, 분석, 자료 등....

대사는 가령 이런 식입니다.

"김대리! 기획안 잘 되어가고 있어?"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박과장이 맡아주게."

물론 최근에 제작되는 드라마 중 상당수가

특정 기업의 PPL 형태를 띄고 있는 작품이 많기 때문에

회사에서의 상황과 대화를 통해

알게 모르게 제품의 특성과 기획 배경을 설명하는 경우는 당연해 보입니다.

암튼 그러다보니 회사 내의 특정 팀만 그려지는 듯한 인상이 들고

회사에 대한 편협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듭니다.

회사에 들어가면 모두가 기획에 마케팅만 하는 줄 알지도 모르겠단 말이죠 ㅋㅋㅋ

실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드라마에서 회사를 다룰 때에는 다른 조직도 좀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인사팀, 총무팀, 재무팀, 영업팀, 구매팀, 감사팀, 개발팀....

제조업의 경우는 연구소.....

그러다보면 이런 대사도 가능하겠죠? ㅋㅋㅋ

"정대리! 이번달 협력업체 대금 지급은 잘 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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