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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인은

"주체적"반성을 하지 않으려는 습성때문입니다.

특정 개인이 한 집단의 의견이나 분위기 그리고 상황에 휘말리게 되면..

그 집단이 제공하는 환경이나 집단적 의견등을 거스르기에는 힘든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집단적 상황이나 분위기에 무엇인가 잘못된 점이 없는가를 합리적이면서 주체적으로 반성하지 않으면

그냥 집단에 속해있는 한 부속품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그것이 대세를 추종하고 또 다른 대중들의 눈총을 받지 않고

속편하게 지낼수 있다는 점 등등때문에 그냥 휘말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개인들이 모여서 집단이 되고 또 그것이 '집단의 광기'가 되는 것이지요.


사실 개개인을 두고 보면 이러한 집단의 광기에 휘말려서 무시무시한 폭력을 휘두르는 개인들은

특별히 악한 사람이나 싸이코패스여서가 아닙니다.

한나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나치의 유태인학살책임자에 대해서 서술하면서

"악의 평범성"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바로 이러한 지점들이죠.


집단에 속해서 무시무시한 폭력을 휘두르게 되는 원인은..

그사람의 개인적 심성의 악함에 기반한다라기보다는

그 개인이 속해있는 집단적 편견과 광기가 만든 분위기와 상황이 조건이 되어서였던 것이지요.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집단의 광기와 폭력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잘못을 뒤돌아 볼수있는 합리성과..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이러한 잘못에 대해서 저항 할수있는 주체적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은 집단이나 소위 여론이라는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게되는

(남들도 다 하니까,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게 맞을것이다라는) 잘못을 범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개인의 집단추종경향은 심리학적 실험으로도 수차례 검증된바 있지요.

유명한 실험있는데 밀그램의 집단실험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피실험대상인 개인은 집단의 권위로부터 주어지는 명령을 무반성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서

사람이 죽을수도있는 강한 전기를 무책임하게 흘려버리죠.



아마도 이사람은 그로부터 사람이 죽었어도 별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위에서 시키니까 했을 뿐이에요"

라고..변명하겠지요.

그러나 중요한건 분명 버튼을 눌러서 사람을 고문하거나 죽게 만든것은 그 버튼을 누른 자신이라는 사실.

자신이 사람이 죽을게 뻔한 집단의 명령을 주체적으로 거부할 결단의 주체일수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사실.

이게 핵심이죠.


따라서 우리가 집단으로부터의 광기와 폭력 그리고 무지에 단순히 추종하지 않으려면

합리적 판단과 함께 그 판단을 실행에 옮기는 주체적 결단력이 필요하단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집단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아래에서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인권을 억압하는 폭력을 행사하고 있을지도 모르게 됩니다.

그것도 아무런 책임감과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