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 작성일
- 11-05-18 00:46
08년 아니면 09년으로 기억 됩니다.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했었고
아시아나 단편영화제였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정확하진 않네요.
그때 봤던 단편 영화 중
스페인 내전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가 있었습니다.
제목도 기억이 안나요.
주인공이 세명이죠.
시인, 군인, 퉁퉁한 걍 아저씨.
군인이 시인에게 고민을 이야기 합니다.
자신은 한번도 연애를 못 해봤다.
좋아하는 여자가 있지만 용기가 없어서 고백을 못 한다.
그 얘기를 듣던 시인은 한참을 고민 하다가 그럼 퉁퉁한 아저씨를 여자라고 생각하고 고백을 한 번 해봐라 합니다.
퉁퉁한 아저씨는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가가 군인의 진지한 고민에 결국 여자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군인도 머뭇 거리다 아저씨를 상대로 쭈뼛쭈뼛 고백 합니다.
아저씨도 시인도 그 군인에게 그렇게 하면 된다고 용기를 줍니다.
그리고 울리는 싸이렌 소리.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셋은 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곤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도 화면에 등장하면서 한 곳으로 향합니다.
그러면서 화면은 fade out
스페인 내전에서 그렇게 학살당한 사람이 몇명이다 라는 자막이 나옵니다.
요즘 스페인 내전 책을 읽고 있기도 하고
또 518 학살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영화에요.
그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그 단편 제목이 기억이 안 나서 이래저래 찾아봐도 안 나오네요.
스페인어로 '오솔길'이란 의미의 단어였는데
혹시 아시는 분 안 계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