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글구, 여행의 진짜 즐거움은 혼자 말 없이 걸으면서 천천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정경들을 넋놓고 감상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가끔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는게, 동행이 따라붙을 때 입니다. 예전의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무뚝뚝한 편의, 관계기피형... 까지는 모르겠고 하여튼 관계지향적이지 않은건 분명한 성격입니다. 애초에 옆자리에 누가 있는거 자체를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혼자 다니다보니 허술한 점, 아쉬운 점이 그럭저럭 있지만, 그것을 압도하는 장점이나 매력이 있다보니 나홀로 여행을 저는 즐깁니다.

혼자서 가만히 걸으면서 지난 일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일들을 계획하는 그런 액션들 하나하나가 제게는 더 없이 소중한 작업입니다. 혼자만의 소중한 시간을 처음 봤고, 다시 볼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사람에게 빼앗기고 싶지는 않아서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동행을 요청하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있는데... 제 입장에선 이게 참 무지 곤란한 일이라서요. 거절을 하긴 합니다만, 거절하는 맘이 편치는 않더라구요.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면 저쪽에서 뭐라 할까 조마조마 긴장긴장되곤 한다능...

어차피 여행을 통해 얻기를 원하는 것이 다른 입장에서 우연히 가는 길만 일치하는 사이니, 그 관계이상의 것이 없었으면 좋겠다 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그놈 성격 이상하네, 라고 생각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사실 여담인데, 그래서 오해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이것도 여담입니다만, 그렇기에 저로서는, 이 원치않은 친절의 문화를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감수할 수 밖에 없지 싶습니다. 좀 피곤하지만 제 힘으로 어쩔수 있는것은 아닐테지요...--

최근에는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여기분들 다들 아시겠지만, 바다와 하늘과 땅이 어우러지면서 만나고 있는데..  아기자기하게 마을들이 자리잡고 있고, 그 사이사이로 길들이 이어져있는 곳이라 평소에도 보는 맛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비가오면 녹색의 산과 원색의 건물들의 색의 대비가 더더욱이나 선명해지는 그런 곳이기도 한지라, 비오는 날이면 눈에 떠오르는 느낌이 매우 선명해지는 곳이기에 이번 제주도 여행에는 비오는 풍경을 흠뻑 젖어가면서 혼자 풍경을 감상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어렵군요.


낄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