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나꼼수를 비판하는 글들을 검색해봤는데 쓸만한 글들이 별로 없네요.

진중권이야기는 많이 했으니 스킵하고

그중에서 눈에 띄는 글이 두개 정도더군요.

먼저 허지웅..이 사람 글은 평소에 참고할만한 내용이 없어서 별로 읽지 않는 편인데 나꼼수비판글이 있어 한번 읽어봤더니..

http://ozzyz.egloos.com/4636003#4636003_1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이야기하면 김어준이 모세흉내를 내서 싫답니다. 사이비종교 교주처럼 대중들을 선동한다는 이야기.   반지성주의를 이용해 지성인인척하는 '꼼수'를 부린다고 하는 내용의 글이네요. 대중들이여. 이런 거짓되고 무식한 모세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지 말고 자기처럼 사리분별하고 냉철한 지식인의 이야기를 들으시오..하는 수준의..뭐 더이상 이러쿵저러쿵 할만한 수준의 글이 아닌것 같아서 패스..


다음으로 이택광...이사람이야 말로 허지웅이 그렇게 동경해마지않는 좌파지성주의적?  포지션에서 그나마 나꼼수를 비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http://wallflower.egloos.com/3761034


나꼼수는 유치하고 구태의연한 정치코메디를 반복할뿐인데 게다가 중립적?이었던 기존의 딴지일보식 정치풍자포지션에서 벋어나 반MB라는 정파적 입장을 취함으로써 정치코메디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고 하네요. 이부분은 살짝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만 다음 부분..

"그만큼 이런 정파적 태도를 취함으로 인해 애초에 구상했던 활동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나꼼수를 표상으로 해서 자칭 진보개혁세력들이 과거 노무현 지지자들이 보여준 '자뻑'의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정 종교의 신도들이 모여서 무슨 부흥회를 하든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소음이 요란해서 정상생활을 못할 지경이라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식으로 허지웅처럼 자뻑의 경향이 있으면서 소음이 요란한 부흥회쯤으로 폄하는 것도 잊지 않고있습니다. 이런식의 부흥회는 정파적 생태계?를 만들어야 되는 좌파에 있어서는 오히려 입지를 약화시키는 행위라고 이야기하고 있네요. 음. 김어준이 진보진영의 "특이성"을 인정하지 않는 독재와 마타도어를 휘두르고 있다는 이야긴데  물론 반MB전선내부에 다양한 의견차와 온도차가 있을수 있다는 사실은 맞습니다만 허지웅이 말하는 것처럼 김어준이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모세쯤이나 되면 모를까 이쯤되면 김어준을 디스하기위한 과장이요 허풍이라고 할수밖에는 없어보이네요. 김어준과 나꼼수에 대한 대중들의 쏠림이 결과적으로 김어준을 모세화시키는 경향이 있을수 있겠지만 오히려 이를 가장 경계할 인물은 김어준 스스로일것 같은데 제가 김어준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걸까요?  

결론에서 이택광은..


"여하튼, 앞으로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언론이 아니라 정치코미디라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나꼼수의 한계는 명백하다. 다만 그냥 정치를 소재로 즐길 수 있는 코미디프로그램이라고 자신을 한정짓는다면, 최소한 김어준과 김용민이 김구라나 황봉알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해서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이들을 예능프로그램에서 보는 일 이외에 기대할 일은 별로 없겠지만 말이다"


이런 식이네요. 나꼼수가 아무리 성공적이어서 "정권이 바뀐다"도 그는 인정 못하겠다는 이야기. 왜냐. 미학적으로 봐도 유치하고 구태의연한 김구라 황봉알 정도의 저질 코메디물이기 때문이라는 결론.

이정도 되면 뭐랄까 진중권이 들었다는 "입진보"라는 소리들어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네요. 이택광스스로 이야기했듯이 김어준과 나꼼수는 스스로가 저질시비에 휘말릴 정도로 김구라, 황봉알수준의 개그를 자임함으로써 변화를 꾀하기위해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는 반면, 스스로는 이들의 시도 혹은 노력은 "아무리 그래봐야 저질 개그야"라는 빈정거림밖에 할 줄 모르는 냉소만 하고 있으니까요. .

정말 이런 수준의 글들 밖에 없는 건가요? -_-

뭔가 볼만한 비판글 좀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