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음.. 씽씽이모 글을 보고 가만히 제 이상형을 생각 해 봤는데요..

약자는 반드시 배려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졌고..


굳이 풍부한 인생을 살지 않았더라도

식상하고 단조로운 인생이었음을 인정하고 별별꼴 다 겪어봤다는 이유로 날 좋아해 주고..

둘이서 멍하니 걷기 좋아 하고..

별 볼일 없는 내 사진, 내 글 좋아하고..

연극, 뮤지컬, 전시회 등 풍부한 문화생활주의자에..

음식 가리는 거 없이 꼭꼭 씹어서 다 잘 먹고..

치아 가지런하고..

'서울에서 사회생활 하면서 차를 사는건 사치다'라는 명제에 동의하고..

우리 회사 남자 회사 어쩌고 회사자랑 징한 허세 속에서

정작 옥탑방에서 하는 기초생활비수급자 코스프레를 검소하다라고 받아들이고..

제가 나름 야근이 잦은 편이니 주중에는 한 두번만 보는걸 딱 좋다고 생각 해 주고..

술은 나보담 잘 마시되, 즐기지는 않고..

종교를 가지지 않았고.. 특히나 개신교는 독단적이라서 원치 않고...

직업은 음.. 초등교사 정도 되어야겠군요.

나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4살차.

형제는.. 셋째딸이어야죠. 얼굴도 안 보고 델꼬간다는 셋째딸.

카페에서 사과랑 과도를 내 주면 얼른 손 씻고 와서 예쁘게 부채꼴 모냥으로 깎아 주고..

그래놓고 왜 안 먹냐는 물음에 '난 손 안 씻었거덩'이라고 대답하면

수줍어 하며 사과 조각 입에 넣어 주고..

음..

제가 욕심이 많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