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토) 오후 6시,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서 ‘총사령관’ 송병구(삼성전자)와 ‘테러리스트’ 정명훈(SK텔레콤)이 맞붙는다.
이미 ‘인쿠르트 스타리그 2008’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는 스타리그 사상 첫 결승 리매치를 펼치게 됐으며, 누가 홍진호의 뒤를 이어 진정한 ‘2인자’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인지, 우승은 물론 준우승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온게임넷의 간판 해설위원인 엄재경-김태형-김창선은 “이번 결승전의 승자는 송병구가 될 것”이라며 만장일치로 송병구의 우세를 예상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세 명의 해설위원은 스타리그 내에서 송병구의 기세가 좋다는 점, 종족 상성 상 테란에게 강한 프로토스라는 점, 맵이 할만하다는 점 등을 공통적으로 나열하며 큰 변수가 없는 한 송병구가 2번째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을 내놨다.
다음은 각 해설위원들의 우승자 예상 정리
◆ 엄재경 해설위원 - 송병구 우세 송병구가 3:1 정도로 이길 것 같다.
예전 이영호와 송병구의 결승전을 떠올려 보자. 경기 전까지만 해도 송병구가 이기는 분위기 아니었나. 그 당시 이영호는 번번히 송병구에게 막혔던 상태였고 송병구는 캐리어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였다. 결과적으로는 이영호가 결승전에서 변수를 크게 주면서 송병구를 완파했지만 정명훈은 그런 식의 승부를 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도박적인 전략수는 잘해야 한 두 경기가 나올 것 같고 정면 대결을 펼칠 것 같은데 그렇게 됐을 때 맵도 송병구에게 나쁘지 않고 종족 상성에서도 앞서는 송병구가 기세를 이어기며 이길 것 같다.
◆ 김태형 해설위원 - 송병구 우세 최근의 흐름은 프로토스가 좋고, 그 중심에는 송병구가 서 있다.
요즘 스타리그도 그렇고, 프로리그에서도 보면 프로토스의 흐름 자체가 좋아 보인다. 전체적인 흐름이 프로토스의 황금기를 다시 부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속에서 최고의 프로토스 중 한 명인 송병구가 결승에 간 만큼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승 상대가 정명훈이라는 점도 나쁘지 않은 것이 지금도 ‘테란전을 가장 잘 하는 프로토스가 누구냐’라고 묻는다면 ‘송병구다’라고 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했지만 요즘 보면 테란전에서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예전에는 프로토스들이 뭔가 줄타기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의 프로토스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단단하지만 느렸던 것이 예전이라면 현재의 프로토스들은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느낌이다. 그에 비해 테란 쪽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인 것 같다. 프로토스가 캐리어-지상군-하이템플러의 조합을 완벽히 갖춘다고 한다면 아직까지 테란에게는 뾰족한 해법이 없는 것 같다. 결국 정명훈은 그 전에 타이밍을 만들거나 주도권을 확실히 빼앗아야 하는데 워낙 안정적인 송병구에게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만약에 1경기를 정명훈이 잡는다면 마지막 경기까지 갈 것 같고, 1경기를 송병구가 승리할 경우 3:1 정도로 이길 것 같다.
◆ 김창선 해설위원 - 송병구 우세 무난하게 송병구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
송병구가 이번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은데 그에 비해 최근 정명훈의 전략이나 스타일은 많이 노출된 상태인 것 같다. 아무래도 서로를 많이 아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종족 상성상 프로토스가 우세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3:1 정도의 스코어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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