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전은 과연 존재 했는감??
- 작성일
- 11-04-25 18:19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2&wr_id=814561&sca=&sfl=mb_id%2C1&stx=corianicus
아마도 별 상관없이 이야기로 흐를꺼 같지만 지금 하는 이야기의 전편격인 글입니다.....
시험기간에 뭐하는 뻘짓인지 모르겠네욤 -_);;;.....
먼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금 쓰는 이야기의 대부분의 출처이자 전쟁사 덕후옹들은 다 알만한 책을 하나 소개해드리겠슴다
바로 이 책으로 오늘 이야기할 프랑스 전역 좀 넓게보자면 2차대전의 초기 전장인 서부전역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 책입져
최근 우리나라도 세부적인 전쟁사 관련 서적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지금 출판된 대부분의 2차대전서적은 영미권에서 나온 서적으로 독일에 관한 시각이 그렇게 만족할만하다고 볼 수 없으나
이 책은 독일 현직 장교(더군다나 기갑 대령님....지금은 전역했거나 영전했거나 했겠져)가 쓴 책으로 초기 서부전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어마어마한 분량(대략 700여쪽)으로 시작부터 기를 죽이지만 펼치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던 서부전선에 대한 환상을 철저하게 깨주는 책이져
이 책이 처음 출판됐을때 엄청난 임팩트를 가져다 줬습니다. 기존의 모든 전쟁사 서적에서 이야기 하던 전격전의 개념은 만들어진 존재이고
당시에 이를 의도하지 않았다는걸 철저한 고증으로 보여주고 있으니깐욤
오늘 제가 하는 전격전에 관한 개념은 모두 이 책에서 배낀거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뒤져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문제는...... 이 책을 지금 시중에서 구할 수 없으니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려보세요;;;;; -_)
(출판사도 이런쪽 서적을 내는곳도 아니었고 정가도 약 4만원에 육박 ㅎㄷㄷㄷ 그런 관계로 지금은 절판됐습니다....)
그럼 책소개는 이만 하고 본격적인 이야기로....
슐리펜 계획 VS 만슈타인 계획
마지노 선에 대한 이야기의 확장판으로 서부전선에서 독일의 용맹한 초기 돌격과 그냥 허무하게 당한 프랑스를 이야기 하기 전에
독일이 어떤 작전으로 프랑스를 엿먹였는지 이야기를 해야겠ㅤㅈㅛㅁ
보통 보불전쟁으로 불리는 프(프랑스)-프(프로이센) 전쟁은 당시에 많은 충격을 가져다준 전쟁이었습니다. 철도를 이용한 기민한 수송작전과 그로 인한 신속한 병력전개로 어버버하고 있는 프랑스를 두번의 전투로 골로보내 주1) 목적을 이룬 제한전쟁으로 유럽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사했ㅤㅈㅛㅁ
물론 당시에 철도의 유용성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었으나 독일처럼 철저한 시간표를 통한 병력수송과 통제 계획은 어떤 국가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독일의 모습에서 철도의 군사전용성을 제대로 인지하게 됩니다. 이후 철도는 유사시에 국가통제를 받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더이상 신속한 전쟁수단으로서 역할이 끝나게 되죠 화려한 독일제국의 성립을 알린 보불전쟁에서 또 하나의 유능한 인물이 종군하고 있었으니 바로 슐리펜이었습니다.
독일제국의 3공신(륌, 대 몰트케, 비스마르크)의 뒤를 이어 독일군부의 최고지위에 오른 슐리펜옹(발더제 후임이다)
그는 야전경험이 없는 순수참모출신으로(야전에 복무했으나 대대나 연대지휘가 아닌 작전참모만을 역임) 1차대전의 작전계획인
슐리펜 작전을 입안하고 구상한 인물 슐리펜 계획이 왜 시작부터 틀어졌는지는 그의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_)
슐리펜은 군인이긴 했으나 야전에 나가 지휘하는 전통적인 군인이 아닌
작전을 입안하고 후방에서 통제하는 참모형 군인으로 전술가이기 보단 전략가의 모습이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주2)
그는 보불전쟁 이후 프랑스와 전쟁할것을 대비해 작전을 구상하고 입안했는데 그 작전이 바로 슐리펜 계획이었져. 주3)
계획의 핵심은 동부전선의 러시아가 병력을 동원하는 7주 사이 프랑스를 항복시킨다는것이 주요한 요점으로 강력한 우익이 철퇴가 되어
프랑스 군을 쓸어버린다는것이 작전의 요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실시된 1차대전의 슐리펜 계획, 프랑스는 17계획으로 알자스-로렌지역에서 독일을 압박했고(제대로 낚인....프랑스)
이를 통해 강화된 우익이 프랑스 측면부를 괴멸시키면서 성공으로 마무리되나 했으나......-_)
이 작전의 성공을 슐리펜은 얼마나 우익이 강화됐느냐와 시간으로 보았고 그는 성공을 위해 좌익과 우익의 비율을 7대1로 설정했었습니다
이는 신속한 진격을 통해 제한적인 목표를 달성(파리 함락)해 보불전쟁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 했던것이져.
그렇게 그의 계획은 대프랑스 침공의 기본 안으로 군부내에서 계속된 수정보완을 거쳤고 실제적으로 1차대전이 벌어졌을때 실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작전은 작전일뿐 실제 침공을 했을때는 문제가 수두룩하니 드러나게 됩니다
먼저 생각지도 못한 벨기에의 강력한 저항이 있었습니다
당시 벨기에의 심정.jpg
막는데 이유가 어딧어 니네가 침공하니깐 막는거지.....
통칭 저지대로 불리는 베네룩스 삼국은 천연적인 자연방어가 불리하기에 자국방어를 위해 요처에 요새와 같은 인공적인 방어라인을 구성했는데
이 라인을 뚫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모든 라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주요 라인만 돌파하고 우회하는 수법을 사용해 프랑스 진공을 시작하죠(당시 벨기에 국왕인 알버트는 앤트워프로 대피해 수공작전까지 불사하는 전투로 벨기에 저항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 이렇게 지체한 시간과 소 몰트케가 조정한 좌우익 비율(7대1에서 3대1)로 파괴력이 떨어졌던 가운데 우익 병력의 사이가 벌어지는 치명적인 문제 주4) 가 벌어져 결국 원안되로 시작도 못하고 지리한 참호전으로 전쟁이 전개됩니다
보통은 이 원안을 훼손하고 자기 멋대로 병력을 운용한 소 몰트케의 미숙함이 지적되었지만
이 슐리펜 계획에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이 작전은 전개될 지역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작전목표를 세웠다는 점입니다.
당시 수십만의 군인들이 통과할 이 지역에 쓸만한 도로라곤 몇개가 전부였습니다.
결국 이런 좁은 도로를 통해 물자와 병력이 움직여야 했는데 수용능력을 초과한 도로에 물자와 병력의 혼선이 생기면서 작전타임대로 병력운용을 하지 못했죠 주5)
두번째는 터무니없는 시간설정이었습니다. 일단 사람이 걷고 장애물이 없는데도 하루에 30~40키로가 다인데
슐리펜 계획에서 최우익은 그 이상의 속도를 요구했습니다.
한마디로 이 작전에서 공간의 개념은 전혀없고 오로지 자기가 설정한 시간안에서 병력을 운용하는
지극히 탁상행정과 같은 모습을 보인것이죠 또한 이렇게 시간대로 움직인다 하더라도 우익이 움직일만한 보급은 설정조차 하지 못했기에 불가능했습니다
세번째로는 러시아의 동원이 예상외로 빨랐다는 점입니다. 슐리펜은 러시아가 제대로 동원이되는 시간을 8주로 파악해
7주안에 프랑스를 항복시키고 이 전력을 동부전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슐리펜이 계획을 세웠던 시기와 전쟁이 벌어지던 시기와 러시아의 사정은 천양지차(그렇다고 해서 병력의 질이 뛰어났던건.......)로 확충된 철도시설을 통해 약 4주만에 동원을 완료하고 독일로 진공하기 시작했죠 결국 깜놀한 몰트케는 일부 병력을 돌려 동부전선에 지원하게 되었고 이 병력의 공백을 서부전선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주6)
마지막으론 영국의 개입등을 예상하지 못한 순수 육군의 진격에만 초점을 맞추어 외부개입에 대한 유연성이 전혀 없었다는 점 입니다.
그 결과 영국의 파견부대의 저항에 고전을 면치못했고 병력소모만을 시킨채 정지할 수 밖에 없었죠
결국 굉장히 그럴듯해 보이지만 현실성은 제로에 수렴했던 슐리펜 계획은 1차 대전을 진흙탕으로 몰고 간 원인이 되었고
독일 참모교육의 문제점이 드러난 작전이 되었죠
전쟁전 독일군이 예상했던 슐리펜 계획의 신뢰성. jpg
그러나 그들이 겪은 결과. jpg
이렇게 1차대전이 마무리되고 2차대전이 벌어질 즈음 독일이 선택할 서부전역에 대한 작전은
이 슐리펜 계획의 수정버전(이라고 쓰고 그대로 라고 읽는다....)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군부에선 프랑스 진공작전에 회의적인 입장이었고 엄청난 전력손실을 각오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지지부지한 의논이 오고간 가운데 등장한 인물이 바로....
내가 해결하겠다...
만슈타인 중장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조공을 맡고 있던 B집단군 참모장으로 후일 낫질계획이라고 이야기되는 만슈타인 계획을 제출하는데 이 작전을 본 상부에선
'너님 생각이 있는거임?'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연줄까지 동원해 히총통에게 직소하는데 성공.... 이 계획을 본 히총통은 자신의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이는 성공할 작전이라고 이야기 하며 적극적인 추진을 하게 됩니다. (물론 군 내부 유능한 장군들도 이 계획에 찬성을 보였음. 대표적인 인물이 클뤼게 대장이나 구데리안 소장)
만슈타인 계획
1번이 1차대전때 시행된 슐리펜 계획 2번이 전후 프랑스가 방어를 위해 설정한 딜 계획
3번이 만슈타인이 주장한 만슈타인 계획이다. 결국 지도에서 보듯이 프랑스는 또 한번 낚였다....--)
지도에서 보듯이 만슈타인은 아르덴 숲을 지나 프랑스의 옆구리를 쳐 빠른 진격을 통해 적의 주력을 포위 섬멸하자는것으로
당시 프랑스가 딜 계획과 이후 재수정한 브레다 계획으로 대부분의 병력이 벨기에 전역으로 진출해 독일의 주력을 막는것이었기에
이 계획대로 시행된다면 프랑스는 본진을 방어할 군대는 전무해진다는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력이 이동할 아르덴 숲이 대규모 군대가 이동하기엔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프랑스도 인지하고 있어서 이 아르덴쪽으로 병력이 진주해도 주력이 아닌 소규모의 별동대로 주력군의 주위를 분산시키려는 기동병력정도의 운용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르덴 일대는 부족하지만 당시 슈퍼포트리스라고 불린 스당요새가 있었고
이 정도 병력이면 본진이 지원올때까지 충분히 버틸것으로 예상했기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죠
물론 이 스당이 가장 취약점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마지노 요새를 연장하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자금부족과 내부의 반발
그리고 벨기에의 견재로 중단되었고 이는 만슈타인 계획이 성공하는 크나큰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슐리펜 계획은 실패하고 만슈타인 계획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두 계획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략목표의 명료성이었습니다.
일단 슐리펜도 단기전을 염두에 두고 작전계획을 세웠지만 실제적으로 목표가 너무 부실했습니다.
최우익이 파리까지 진주해 적을 항복시킨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차선책이고 전략적 목표는 프랑스군의 와해였습니다
하지만 만슈타인 계획은 단순히 적의 주력을 봉인하는 명쾌한 전술적 목표만을 세웠기에 적의 주력의 봉쇄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죠
또 가장 중요한것은 전역의 축소였습니다 만슈타인 계획은 전역이 슐리펜계획에 비해 매우 적었습니다
슐리펜은 파리까지 염두에 두는 광정면의 전술을 추구했지만 만슈타인 계획은 단순한 직선적 목표를 통해 전술을 단순화 시키고 제한시켰죠
그로 인해 병력의 집중운용을 가져와 2개의 집단군이(집단군은 셋이었지만 마지노 담당 집단군의 병력은 굉장히 적었음...) 주력전쟁을 치루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렇듯 뚜렷한 목표와 작전의식으로 만슈타인 계획은 성공하게 되었고 전쟁 초반 독일이 득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것이죠
전격전은 과연 존재한 것인가?
자 이제 오늘의 본격적인 이야기를 -_) 시작하는군요.....(벌써부터 체력이....망할;;;)
앞에서 이야기한 만슈타인 계획을 성공할 수 있게끔 만든것은 전격전이라는 훌륭한 전술이라는것이
기존의 전쟁사의 서술이자 불문율이었습니다.
그러나 전격전의 전설이라는 책에서 보듯이 이 이야기는 만들어진 허구일뿐 사실은 전혀 달랐다다는것이죠
사실 아르덴 지역은 대규모의 부대가 이동하기 힘든 지역이었습니다 고원지대이자 삼림지대인 이곳은 오래전부터 주요 이동 통로이긴 했으나
자연적 제약으로 인해 대규모 도로시설은 들어서지 못하고 중간규모나 소규모 이동만 가능한 지역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만슈타인 계획이 세워질때도 이곳을 통과하는 주요 도로는 4개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곳에 8개의 기갑사단을 포함한 수십만의 군대가 운집했으니...... -_) 작전에서 가장중요한 기동성이 발휘될리 만무했습니다
말 그대로 시작할때부터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은것이죠 더군다나 작전개시 이전에 도로사용 우선권은 기갑사단이 부여받았으나
당시 기갑사단에 대한 인식부족과 서로간의 우선권 다툼으로 인해 한발짝도 못나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문제점은 170키로 걸친 대정체현상을 낳아 독일군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빠트립니다....(말 그대로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차가 일렬로 늘어선 상황;;;;)
마치 반죽한 밀가루를 국수뽑는 기계에 넣은것마냥 병력의 이동은 찔끔찔끔밖에 할 수 없었고 그마져도 계속되는 교통혼선으로 제대로 가지 못했습니다.
그럼 이 상황에 프랑스 공군과 육군은 무엇을 했느냐 물으신다면...... 자신들이 세운 계획에 충실해 독일의 조공인 A집단군을 막고 있었습니다.
이 서부전선의 재밋는 상황은 독일군의 조공과 프랑스군의 주공이 맞붙어서 주공이 탈탈털렸다는데 있는데요 A집단군의 강력한 공격에 프랑스 군은 이 부대가 조공인것은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세운 브레다 계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죠 그래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통해 하늘에서 뭐가 떨어질까 두려워 한 B집단군에게 제대로된 포격을 퍼부울수 없었고 만슈타인 계획은 착착 진행되 갔습니다.
그러면 이 아르덴을 지키던 프랑스 군은 뭐했기에 제대로 병력 파악을 못했을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프랑스도 이 지역이 약하긴 하지만 병력이동이 있을것으로 예상했기에 소수의 병력을 진주해 놓고 있었고 예외없이 교전을 하게되죠
그러나.... 운도 없는 프랑스;; 이 초기 프랑스 부대와 맞붙은건 기갑병력이 아닌 알보병 부대로 -_) 엄청난 정체현상때문에 사단급도 아닌
대대나 연대급 규모의 병력과 교전을 했던것입니다. 주7)
이런 문제로 프랑스는 이 병력을 조공으로 파악하고 주력부대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막기 시작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느는 병력과 하나둘씩 등장하는 기갑병력에 아연실색을 하고 맙니다 그래도 프랑스는 이 병력이 기만병력일꺼라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당시 벨기에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가 상상이상으로 치열했고 그들이 주력부대인냥 행동했기에 이들은 기만병력으로 생각한거죠
그리고 프랑스 군부 상층에서도 이 아르덴지역에 나타난 부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부분적인 증원에만 머뭅니다.
이런 우연과 적의 방심속에 이틀에 걸친 대 정체현상을 해소하고 아르덴 숲을 기어나온 B집단군 주력은 광속과 같은 돌파를 하고말져......
그래서 지금도 말해지는 신화와 같은 전격전이 만들어지게 된겁니다.
즉 -_) 프랑스가 종이비행기라도 날려서 정찰하거나 폭격을 하고 이 지역을 보호하던 전략 예비대라도 그대로 두었다면
만슈타인 계획은 그냥 물거품이 되고 말뻔한 것이져...... 독일또한 초반 진격정체로 굉장히 초초해했고 작전의 실패를 염두에 두고 회군할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작전은 성공하게 되죠
이 아르덴 지역의 공세가 운이었다는걸 보여주는게 전쟁막판에 벌어진 히총통의 회심의 대반격인 아르덴 대공세입니다.
초기 만슈타인 계획과 같이 똑같은 루트로 적에게 기습을 가한다는 아르덴 대공세는 좁은 아르덴 지역의 도로사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체현상이 빗어져
시간표대로 기갑사단 운용이 안되 강력한 돌파공격이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고(물론 빈약한 물자보급도 한몫을 하긴 합니다)
미군의 적극적인 공중폭격으로 인해 주간진격은 시행도 못하고 야간에만 진공하는 어려움속에 실패하게 됩니다.
또한 미군은 적은 도로사정상 주요한 몇몇 루트를 봉쇄하고 진공을 저지하는 작전을 써서(바스토뉴 공방전) 적의 예봉을 무디게 만들기도 했져 주8)
마지노 선은 과연 삽질인가?
흠 드디어 1부와 연관된 이야기가 나오는군욤;;;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과연 마지노 요새는 쓸모없는 돈낭비였나? 라는 결론이나오는데
이 말을 그대로 수긍하기엔 마지노 선의 긍정적인 면이 있긴 했습니다.
일단 독일참모부에서 프랑스 침공계획을 세울때 실패한 슐리펜 계획을 부분적인 수정하는 선에서 그쳤던것은 마지노 선 때문이었습니다.
즉 프랑스가 본토에 두른 철벽 방어벽때문에 자신들의 침공루트가 전통적인 베네룩스 지역으로 한정되어 참신한 공격방법을 세울수가 없었던 것이죠
1차 대전의 17계획도 그렇고 초기 슐리펜 계획의 실패로 인한 참호전때도 그랬지만
알자스 로렌지역도 주요한 침공루트가 되고 프랑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지역이었으나
이 마지노 선의 구축으로 독일은 이 지역을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맘만 먹으면 요새를 뚫을 수 있었으나 너무 많은 대가를 치뤄야 했기에 아무런 전략적 가치가 없었던 것이죠
그냥 뻘짓으로 만든 관광자원이 아니었습니다......(그래봤자 결론은 아니지만;;;)
그런 이유로 독일군부는 계속해서 슐리펜 계획을 만지작 거릴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이 침공작전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라면 마지노선이 충분한 밥값을 한것같지만 그걸 운용하는 프랑스 군부의 삽질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적은 병력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구축한 이 요새에 프랑스 병력의 3분의1을 때려박는 삽질을 감행한 것이죠....
약 20개 사단정도로 운용이 가능한 요새에 그 2배가 되는 병력을 진주시켜 방어력을 더욱 강화하고 북부지역에 방어할 병력의 여럭을 줄입니다
또 이 마지노 선의 구축으로 인해 방어전은 북부에만 펼친다는 경직적인 사고를 불러일으켜 그 외 전략적 가치에는 등을 돌리게 된것이죠
결국 마지노선은 의도와 의의는 충분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비용과 삽질같은 운용으로 전혀 쓸모없는 요새로 남아 전쟁기간 내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부분적이긴 하지만 초기 독일 공세에 요새가 뚫리는 경험까지 하게되죠.......
이렇듯 마지노선은 그 존재로 인해 수많은 현실판단을 흐리게 만들었고 결국 프랑스가 독일에게 패하는 빌미를 마련해주게 됩니다
이렇게 어영부영 연재를 마쳤네욤!! -_) 그냥 가볍게 시작했다가 피를본;;;
주1) 마르스 라 투르 전투와 그라블로트 전투는 보통 하나의 전역으로 묶인 전투고 이 전투에서 이긴 프로이센 군이 스당전투에서 나폴레옹 3세를 잡음으로서 전쟁을 마무리 약 1년간에 걸친 전쟁기간이었으나 실질적으로 선전포고 이후 2달안에 주요전투가 끝났다. (선전포고는 7월, 마르스 라 투르 는 8월, 스당은 9월달에 끝남) 전쟁기간이 길어진건 전후협상과 보상문제 그리고 독일 제2제국 포고를 위한 외교작업때문이었음 결국 독일제국 선포를 베르사유 궁전에서 거행.....-_) 굴욕의 프랑스를 맛보는;;;
주2) 참모의 중요성을 강조한것은 프로이센의 군제개혁의 핵심으로 대 몰트케가 지향하는 바였다.
실제로 몰트케도 야전 지휘능력은 형편없었다고 할정도로 평범함 그 자체였으나 (마르스 라 투르 전역에서 고립되서 패배직전까지 갔었다....)
작전을 입안하고 구성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정밀하고 훌륭했으며 이런 그의 모범적인 사례가
이후 독일군부에서 참모의 역할의 증가와 핵심적인 위치로 자리매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후술할 만슈타인도 자신의 계획을 입안할때 중장으로 집단군 참모였다)
주3) 슐리펜 계획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 블로그로.... http://panzerbear.blogspot.com/2011/04/2-2.html
최근의 논쟁부터 계획의 의의 그리고 실제적으로 양산된 다양한 문제점등이 나와있다.
주4) 실제적으로 우익군단간의 간격은 크게 벌어지지 않았으나 이 사이를 영국원정군이 비집고 들어가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었고
당시 관찰장교의 요청으로 진격이 저지돼 이동속도가 둔화되었다.(결국 오판한 장교는 자살....)
이런 여러가지 요인으로 시간대로 진격하지 못한 우익은 프랑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되었고
이는 지리한 참호전으로 이어져 전쟁말기까지 계속되었다.
주5) 2차 대전만 하더라도 보통 물자라고 하는것은 기름과 식량정도 였지만 1차대전에는 이제 막 모터를 이용한 기동병력체제가 시작되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이동수단은 말이었습니다..... 이 말을 운용하기 위해선 하루에 한필당 10키로 넘는 건초가 필요했는데 이런 양을 운반할 능력이나 도로가 없었다는 점이죠... 결국 이런 문제로 보급문제가 봉착하면서 진격은 더더욱 느려진;;;
주6) 지원한 병력이 도착하기 전에 탄넨베르크 전투로 인해 동부전선의 위기가 사라지면서 이 지원병력은 동부 예비대로 돌려졌다는.....-_) (뭐하러 보낸거야.....)
주7) 아르덴 지역의 도로사정상 사단이나 군단급으로 병력이동이 불가했기에 대대나 연대단위로 병력을 쪼갰고 꼬 거기서 더 세분해서 부대를 분산해서 이동시켰기에 초기 프랑스군이 맞붙은 병력은 그다지 큰 규모가 아니었습니다....... 본의아닌 기만작전을 구사하게 된것이죠
주8) 드라마 BOB에서 나오는 바스토뉴 공방전이 이 아르덴 대공세의 주요전투였습니다.
우리에겐 이 히총통의 회심의 반격작전이 벌지전투로 잘 알려져 있ㅤㅉㅛㅤ....(벌지전투나 아르덴 대공세나 같은 말;;
아르덴 대공세로 생긴 돌출부분을 미국이 막으면서 미국은 그냥 벌지전투로 부름)
아마도 별 상관없이 이야기로 흐를꺼 같지만 지금 하는 이야기의 전편격인 글입니다.....
시험기간에 뭐하는 뻘짓인지 모르겠네욤 -_);;;.....
먼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금 쓰는 이야기의 대부분의 출처이자 전쟁사 덕후옹들은 다 알만한 책을 하나 소개해드리겠슴다
바로 이 책으로 오늘 이야기할 프랑스 전역 좀 넓게보자면 2차대전의 초기 전장인 서부전역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 책입져
최근 우리나라도 세부적인 전쟁사 관련 서적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지금 출판된 대부분의 2차대전서적은 영미권에서 나온 서적으로 독일에 관한 시각이 그렇게 만족할만하다고 볼 수 없으나
이 책은 독일 현직 장교(더군다나 기갑 대령님....지금은 전역했거나 영전했거나 했겠져)가 쓴 책으로 초기 서부전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어마어마한 분량(대략 700여쪽)으로 시작부터 기를 죽이지만 펼치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던 서부전선에 대한 환상을 철저하게 깨주는 책이져
이 책이 처음 출판됐을때 엄청난 임팩트를 가져다 줬습니다. 기존의 모든 전쟁사 서적에서 이야기 하던 전격전의 개념은 만들어진 존재이고
당시에 이를 의도하지 않았다는걸 철저한 고증으로 보여주고 있으니깐욤
오늘 제가 하는 전격전에 관한 개념은 모두 이 책에서 배낀거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뒤져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문제는...... 이 책을 지금 시중에서 구할 수 없으니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려보세요;;;;; -_)
(출판사도 이런쪽 서적을 내는곳도 아니었고 정가도 약 4만원에 육박 ㅎㄷㄷㄷ 그런 관계로 지금은 절판됐습니다....)
그럼 책소개는 이만 하고 본격적인 이야기로....
슐리펜 계획 VS 만슈타인 계획
마지노 선에 대한 이야기의 확장판으로 서부전선에서 독일의 용맹한 초기 돌격과 그냥 허무하게 당한 프랑스를 이야기 하기 전에
독일이 어떤 작전으로 프랑스를 엿먹였는지 이야기를 해야겠ㅤㅈㅛㅁ
보통 보불전쟁으로 불리는 프(프랑스)-프(프로이센) 전쟁은 당시에 많은 충격을 가져다준 전쟁이었습니다. 철도를 이용한 기민한 수송작전과 그로 인한 신속한 병력전개로 어버버하고 있는 프랑스를 두번의 전투로 골로보내 주1) 목적을 이룬 제한전쟁으로 유럽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사했ㅤㅈㅛㅁ
물론 당시에 철도의 유용성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었으나 독일처럼 철저한 시간표를 통한 병력수송과 통제 계획은 어떤 국가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독일의 모습에서 철도의 군사전용성을 제대로 인지하게 됩니다. 이후 철도는 유사시에 국가통제를 받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더이상 신속한 전쟁수단으로서 역할이 끝나게 되죠 화려한 독일제국의 성립을 알린 보불전쟁에서 또 하나의 유능한 인물이 종군하고 있었으니 바로 슐리펜이었습니다.
독일제국의 3공신(륌, 대 몰트케, 비스마르크)의 뒤를 이어 독일군부의 최고지위에 오른 슐리펜옹(발더제 후임이다)
그는 야전경험이 없는 순수참모출신으로(야전에 복무했으나 대대나 연대지휘가 아닌 작전참모만을 역임) 1차대전의 작전계획인
슐리펜 작전을 입안하고 구상한 인물 슐리펜 계획이 왜 시작부터 틀어졌는지는 그의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_)
슐리펜은 군인이긴 했으나 야전에 나가 지휘하는 전통적인 군인이 아닌
작전을 입안하고 후방에서 통제하는 참모형 군인으로 전술가이기 보단 전략가의 모습이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주2)
그는 보불전쟁 이후 프랑스와 전쟁할것을 대비해 작전을 구상하고 입안했는데 그 작전이 바로 슐리펜 계획이었져. 주3)
계획의 핵심은 동부전선의 러시아가 병력을 동원하는 7주 사이 프랑스를 항복시킨다는것이 주요한 요점으로 강력한 우익이 철퇴가 되어
프랑스 군을 쓸어버린다는것이 작전의 요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실시된 1차대전의 슐리펜 계획, 프랑스는 17계획으로 알자스-로렌지역에서 독일을 압박했고(제대로 낚인....프랑스)
이를 통해 강화된 우익이 프랑스 측면부를 괴멸시키면서 성공으로 마무리되나 했으나......-_)
이 작전의 성공을 슐리펜은 얼마나 우익이 강화됐느냐와 시간으로 보았고 그는 성공을 위해 좌익과 우익의 비율을 7대1로 설정했었습니다
이는 신속한 진격을 통해 제한적인 목표를 달성(파리 함락)해 보불전쟁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 했던것이져.
그렇게 그의 계획은 대프랑스 침공의 기본 안으로 군부내에서 계속된 수정보완을 거쳤고 실제적으로 1차대전이 벌어졌을때 실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작전은 작전일뿐 실제 침공을 했을때는 문제가 수두룩하니 드러나게 됩니다
먼저 생각지도 못한 벨기에의 강력한 저항이 있었습니다
당시 벨기에의 심정.jpg
막는데 이유가 어딧어 니네가 침공하니깐 막는거지.....
통칭 저지대로 불리는 베네룩스 삼국은 천연적인 자연방어가 불리하기에 자국방어를 위해 요처에 요새와 같은 인공적인 방어라인을 구성했는데
이 라인을 뚫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모든 라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주요 라인만 돌파하고 우회하는 수법을 사용해 프랑스 진공을 시작하죠(당시 벨기에 국왕인 알버트는 앤트워프로 대피해 수공작전까지 불사하는 전투로 벨기에 저항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 이렇게 지체한 시간과 소 몰트케가 조정한 좌우익 비율(7대1에서 3대1)로 파괴력이 떨어졌던 가운데 우익 병력의 사이가 벌어지는 치명적인 문제 주4) 가 벌어져 결국 원안되로 시작도 못하고 지리한 참호전으로 전쟁이 전개됩니다
보통은 이 원안을 훼손하고 자기 멋대로 병력을 운용한 소 몰트케의 미숙함이 지적되었지만
이 슐리펜 계획에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이 작전은 전개될 지역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작전목표를 세웠다는 점입니다.
당시 수십만의 군인들이 통과할 이 지역에 쓸만한 도로라곤 몇개가 전부였습니다.
결국 이런 좁은 도로를 통해 물자와 병력이 움직여야 했는데 수용능력을 초과한 도로에 물자와 병력의 혼선이 생기면서 작전타임대로 병력운용을 하지 못했죠 주5)
두번째는 터무니없는 시간설정이었습니다. 일단 사람이 걷고 장애물이 없는데도 하루에 30~40키로가 다인데
슐리펜 계획에서 최우익은 그 이상의 속도를 요구했습니다.
한마디로 이 작전에서 공간의 개념은 전혀없고 오로지 자기가 설정한 시간안에서 병력을 운용하는
지극히 탁상행정과 같은 모습을 보인것이죠 또한 이렇게 시간대로 움직인다 하더라도 우익이 움직일만한 보급은 설정조차 하지 못했기에 불가능했습니다
세번째로는 러시아의 동원이 예상외로 빨랐다는 점입니다. 슐리펜은 러시아가 제대로 동원이되는 시간을 8주로 파악해
7주안에 프랑스를 항복시키고 이 전력을 동부전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슐리펜이 계획을 세웠던 시기와 전쟁이 벌어지던 시기와 러시아의 사정은 천양지차(그렇다고 해서 병력의 질이 뛰어났던건.......)로 확충된 철도시설을 통해 약 4주만에 동원을 완료하고 독일로 진공하기 시작했죠 결국 깜놀한 몰트케는 일부 병력을 돌려 동부전선에 지원하게 되었고 이 병력의 공백을 서부전선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주6)
마지막으론 영국의 개입등을 예상하지 못한 순수 육군의 진격에만 초점을 맞추어 외부개입에 대한 유연성이 전혀 없었다는 점 입니다.
그 결과 영국의 파견부대의 저항에 고전을 면치못했고 병력소모만을 시킨채 정지할 수 밖에 없었죠
결국 굉장히 그럴듯해 보이지만 현실성은 제로에 수렴했던 슐리펜 계획은 1차 대전을 진흙탕으로 몰고 간 원인이 되었고
독일 참모교육의 문제점이 드러난 작전이 되었죠
전쟁전 독일군이 예상했던 슐리펜 계획의 신뢰성. jpg
그러나 그들이 겪은 결과. jpg
이렇게 1차대전이 마무리되고 2차대전이 벌어질 즈음 독일이 선택할 서부전역에 대한 작전은
이 슐리펜 계획의 수정버전(이라고 쓰고 그대로 라고 읽는다....)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군부에선 프랑스 진공작전에 회의적인 입장이었고 엄청난 전력손실을 각오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지지부지한 의논이 오고간 가운데 등장한 인물이 바로....
내가 해결하겠다...
만슈타인 중장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조공을 맡고 있던 B집단군 참모장으로 후일 낫질계획이라고 이야기되는 만슈타인 계획을 제출하는데 이 작전을 본 상부에선
'너님 생각이 있는거임?'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연줄까지 동원해 히총통에게 직소하는데 성공.... 이 계획을 본 히총통은 자신의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이는 성공할 작전이라고 이야기 하며 적극적인 추진을 하게 됩니다. (물론 군 내부 유능한 장군들도 이 계획에 찬성을 보였음. 대표적인 인물이 클뤼게 대장이나 구데리안 소장)
만슈타인 계획
1번이 1차대전때 시행된 슐리펜 계획 2번이 전후 프랑스가 방어를 위해 설정한 딜 계획
3번이 만슈타인이 주장한 만슈타인 계획이다. 결국 지도에서 보듯이 프랑스는 또 한번 낚였다....--)
지도에서 보듯이 만슈타인은 아르덴 숲을 지나 프랑스의 옆구리를 쳐 빠른 진격을 통해 적의 주력을 포위 섬멸하자는것으로
당시 프랑스가 딜 계획과 이후 재수정한 브레다 계획으로 대부분의 병력이 벨기에 전역으로 진출해 독일의 주력을 막는것이었기에
이 계획대로 시행된다면 프랑스는 본진을 방어할 군대는 전무해진다는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력이 이동할 아르덴 숲이 대규모 군대가 이동하기엔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프랑스도 인지하고 있어서 이 아르덴쪽으로 병력이 진주해도 주력이 아닌 소규모의 별동대로 주력군의 주위를 분산시키려는 기동병력정도의 운용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르덴 일대는 부족하지만 당시 슈퍼포트리스라고 불린 스당요새가 있었고
이 정도 병력이면 본진이 지원올때까지 충분히 버틸것으로 예상했기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죠
물론 이 스당이 가장 취약점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마지노 요새를 연장하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자금부족과 내부의 반발
그리고 벨기에의 견재로 중단되었고 이는 만슈타인 계획이 성공하는 크나큰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슐리펜 계획은 실패하고 만슈타인 계획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두 계획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략목표의 명료성이었습니다.
일단 슐리펜도 단기전을 염두에 두고 작전계획을 세웠지만 실제적으로 목표가 너무 부실했습니다.
최우익이 파리까지 진주해 적을 항복시킨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차선책이고 전략적 목표는 프랑스군의 와해였습니다
하지만 만슈타인 계획은 단순히 적의 주력을 봉인하는 명쾌한 전술적 목표만을 세웠기에 적의 주력의 봉쇄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죠
또 가장 중요한것은 전역의 축소였습니다 만슈타인 계획은 전역이 슐리펜계획에 비해 매우 적었습니다
슐리펜은 파리까지 염두에 두는 광정면의 전술을 추구했지만 만슈타인 계획은 단순한 직선적 목표를 통해 전술을 단순화 시키고 제한시켰죠
그로 인해 병력의 집중운용을 가져와 2개의 집단군이(집단군은 셋이었지만 마지노 담당 집단군의 병력은 굉장히 적었음...) 주력전쟁을 치루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렇듯 뚜렷한 목표와 작전의식으로 만슈타인 계획은 성공하게 되었고 전쟁 초반 독일이 득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것이죠
전격전은 과연 존재한 것인가?
자 이제 오늘의 본격적인 이야기를 -_) 시작하는군요.....(벌써부터 체력이....망할;;;)
앞에서 이야기한 만슈타인 계획을 성공할 수 있게끔 만든것은 전격전이라는 훌륭한 전술이라는것이
기존의 전쟁사의 서술이자 불문율이었습니다.
그러나 전격전의 전설이라는 책에서 보듯이 이 이야기는 만들어진 허구일뿐 사실은 전혀 달랐다다는것이죠
사실 아르덴 지역은 대규모의 부대가 이동하기 힘든 지역이었습니다 고원지대이자 삼림지대인 이곳은 오래전부터 주요 이동 통로이긴 했으나
자연적 제약으로 인해 대규모 도로시설은 들어서지 못하고 중간규모나 소규모 이동만 가능한 지역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만슈타인 계획이 세워질때도 이곳을 통과하는 주요 도로는 4개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곳에 8개의 기갑사단을 포함한 수십만의 군대가 운집했으니...... -_) 작전에서 가장중요한 기동성이 발휘될리 만무했습니다
말 그대로 시작할때부터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은것이죠 더군다나 작전개시 이전에 도로사용 우선권은 기갑사단이 부여받았으나
당시 기갑사단에 대한 인식부족과 서로간의 우선권 다툼으로 인해 한발짝도 못나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문제점은 170키로 걸친 대정체현상을 낳아 독일군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빠트립니다....(말 그대로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차가 일렬로 늘어선 상황;;;;)
마치 반죽한 밀가루를 국수뽑는 기계에 넣은것마냥 병력의 이동은 찔끔찔끔밖에 할 수 없었고 그마져도 계속되는 교통혼선으로 제대로 가지 못했습니다.
그럼 이 상황에 프랑스 공군과 육군은 무엇을 했느냐 물으신다면...... 자신들이 세운 계획에 충실해 독일의 조공인 A집단군을 막고 있었습니다.
이 서부전선의 재밋는 상황은 독일군의 조공과 프랑스군의 주공이 맞붙어서 주공이 탈탈털렸다는데 있는데요 A집단군의 강력한 공격에 프랑스 군은 이 부대가 조공인것은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세운 브레다 계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죠 그래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통해 하늘에서 뭐가 떨어질까 두려워 한 B집단군에게 제대로된 포격을 퍼부울수 없었고 만슈타인 계획은 착착 진행되 갔습니다.
그러면 이 아르덴을 지키던 프랑스 군은 뭐했기에 제대로 병력 파악을 못했을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프랑스도 이 지역이 약하긴 하지만 병력이동이 있을것으로 예상했기에 소수의 병력을 진주해 놓고 있었고 예외없이 교전을 하게되죠
그러나.... 운도 없는 프랑스;; 이 초기 프랑스 부대와 맞붙은건 기갑병력이 아닌 알보병 부대로 -_) 엄청난 정체현상때문에 사단급도 아닌
대대나 연대급 규모의 병력과 교전을 했던것입니다. 주7)
이런 문제로 프랑스는 이 병력을 조공으로 파악하고 주력부대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막기 시작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느는 병력과 하나둘씩 등장하는 기갑병력에 아연실색을 하고 맙니다 그래도 프랑스는 이 병력이 기만병력일꺼라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당시 벨기에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가 상상이상으로 치열했고 그들이 주력부대인냥 행동했기에 이들은 기만병력으로 생각한거죠
그리고 프랑스 군부 상층에서도 이 아르덴지역에 나타난 부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부분적인 증원에만 머뭅니다.
이런 우연과 적의 방심속에 이틀에 걸친 대 정체현상을 해소하고 아르덴 숲을 기어나온 B집단군 주력은 광속과 같은 돌파를 하고말져......
그래서 지금도 말해지는 신화와 같은 전격전이 만들어지게 된겁니다.
즉 -_) 프랑스가 종이비행기라도 날려서 정찰하거나 폭격을 하고 이 지역을 보호하던 전략 예비대라도 그대로 두었다면
만슈타인 계획은 그냥 물거품이 되고 말뻔한 것이져...... 독일또한 초반 진격정체로 굉장히 초초해했고 작전의 실패를 염두에 두고 회군할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작전은 성공하게 되죠
이 아르덴 지역의 공세가 운이었다는걸 보여주는게 전쟁막판에 벌어진 히총통의 회심의 대반격인 아르덴 대공세입니다.
초기 만슈타인 계획과 같이 똑같은 루트로 적에게 기습을 가한다는 아르덴 대공세는 좁은 아르덴 지역의 도로사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체현상이 빗어져
시간표대로 기갑사단 운용이 안되 강력한 돌파공격이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고(물론 빈약한 물자보급도 한몫을 하긴 합니다)
미군의 적극적인 공중폭격으로 인해 주간진격은 시행도 못하고 야간에만 진공하는 어려움속에 실패하게 됩니다.
또한 미군은 적은 도로사정상 주요한 몇몇 루트를 봉쇄하고 진공을 저지하는 작전을 써서(바스토뉴 공방전) 적의 예봉을 무디게 만들기도 했져 주8)
마지노 선은 과연 삽질인가?
흠 드디어 1부와 연관된 이야기가 나오는군욤;;;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과연 마지노 요새는 쓸모없는 돈낭비였나? 라는 결론이나오는데
이 말을 그대로 수긍하기엔 마지노 선의 긍정적인 면이 있긴 했습니다.
일단 독일참모부에서 프랑스 침공계획을 세울때 실패한 슐리펜 계획을 부분적인 수정하는 선에서 그쳤던것은 마지노 선 때문이었습니다.
즉 프랑스가 본토에 두른 철벽 방어벽때문에 자신들의 침공루트가 전통적인 베네룩스 지역으로 한정되어 참신한 공격방법을 세울수가 없었던 것이죠
1차 대전의 17계획도 그렇고 초기 슐리펜 계획의 실패로 인한 참호전때도 그랬지만
알자스 로렌지역도 주요한 침공루트가 되고 프랑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지역이었으나
이 마지노 선의 구축으로 독일은 이 지역을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맘만 먹으면 요새를 뚫을 수 있었으나 너무 많은 대가를 치뤄야 했기에 아무런 전략적 가치가 없었던 것이죠
그냥 뻘짓으로 만든 관광자원이 아니었습니다......(그래봤자 결론은 아니지만;;;)
그런 이유로 독일군부는 계속해서 슐리펜 계획을 만지작 거릴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이 침공작전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라면 마지노선이 충분한 밥값을 한것같지만 그걸 운용하는 프랑스 군부의 삽질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적은 병력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구축한 이 요새에 프랑스 병력의 3분의1을 때려박는 삽질을 감행한 것이죠....
약 20개 사단정도로 운용이 가능한 요새에 그 2배가 되는 병력을 진주시켜 방어력을 더욱 강화하고 북부지역에 방어할 병력의 여럭을 줄입니다
또 이 마지노 선의 구축으로 인해 방어전은 북부에만 펼친다는 경직적인 사고를 불러일으켜 그 외 전략적 가치에는 등을 돌리게 된것이죠
결국 마지노선은 의도와 의의는 충분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비용과 삽질같은 운용으로 전혀 쓸모없는 요새로 남아 전쟁기간 내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부분적이긴 하지만 초기 독일 공세에 요새가 뚫리는 경험까지 하게되죠.......
이렇듯 마지노선은 그 존재로 인해 수많은 현실판단을 흐리게 만들었고 결국 프랑스가 독일에게 패하는 빌미를 마련해주게 됩니다
이렇게 어영부영 연재를 마쳤네욤!! -_) 그냥 가볍게 시작했다가 피를본;;;
주1) 마르스 라 투르 전투와 그라블로트 전투는 보통 하나의 전역으로 묶인 전투고 이 전투에서 이긴 프로이센 군이 스당전투에서 나폴레옹 3세를 잡음으로서 전쟁을 마무리 약 1년간에 걸친 전쟁기간이었으나 실질적으로 선전포고 이후 2달안에 주요전투가 끝났다. (선전포고는 7월, 마르스 라 투르 는 8월, 스당은 9월달에 끝남) 전쟁기간이 길어진건 전후협상과 보상문제 그리고 독일 제2제국 포고를 위한 외교작업때문이었음 결국 독일제국 선포를 베르사유 궁전에서 거행.....-_) 굴욕의 프랑스를 맛보는;;;
주2) 참모의 중요성을 강조한것은 프로이센의 군제개혁의 핵심으로 대 몰트케가 지향하는 바였다.
실제로 몰트케도 야전 지휘능력은 형편없었다고 할정도로 평범함 그 자체였으나 (마르스 라 투르 전역에서 고립되서 패배직전까지 갔었다....)
작전을 입안하고 구성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정밀하고 훌륭했으며 이런 그의 모범적인 사례가
이후 독일군부에서 참모의 역할의 증가와 핵심적인 위치로 자리매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후술할 만슈타인도 자신의 계획을 입안할때 중장으로 집단군 참모였다)
주3) 슐리펜 계획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 블로그로.... http://panzerbear.blogspot.com/2011/04/2-2.html
최근의 논쟁부터 계획의 의의 그리고 실제적으로 양산된 다양한 문제점등이 나와있다.
주4) 실제적으로 우익군단간의 간격은 크게 벌어지지 않았으나 이 사이를 영국원정군이 비집고 들어가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었고
당시 관찰장교의 요청으로 진격이 저지돼 이동속도가 둔화되었다.(결국 오판한 장교는 자살....)
이런 여러가지 요인으로 시간대로 진격하지 못한 우익은 프랑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되었고
이는 지리한 참호전으로 이어져 전쟁말기까지 계속되었다.
주5) 2차 대전만 하더라도 보통 물자라고 하는것은 기름과 식량정도 였지만 1차대전에는 이제 막 모터를 이용한 기동병력체제가 시작되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이동수단은 말이었습니다..... 이 말을 운용하기 위해선 하루에 한필당 10키로 넘는 건초가 필요했는데 이런 양을 운반할 능력이나 도로가 없었다는 점이죠... 결국 이런 문제로 보급문제가 봉착하면서 진격은 더더욱 느려진;;;
주6) 지원한 병력이 도착하기 전에 탄넨베르크 전투로 인해 동부전선의 위기가 사라지면서 이 지원병력은 동부 예비대로 돌려졌다는.....-_) (뭐하러 보낸거야.....)
주7) 아르덴 지역의 도로사정상 사단이나 군단급으로 병력이동이 불가했기에 대대나 연대단위로 병력을 쪼갰고 꼬 거기서 더 세분해서 부대를 분산해서 이동시켰기에 초기 프랑스군이 맞붙은 병력은 그다지 큰 규모가 아니었습니다....... 본의아닌 기만작전을 구사하게 된것이죠
주8) 드라마 BOB에서 나오는 바스토뉴 공방전이 이 아르덴 대공세의 주요전투였습니다.
우리에겐 이 히총통의 회심의 반격작전이 벌지전투로 잘 알려져 있ㅤㅉㅛㅤ....(벌지전투나 아르덴 대공세나 같은 말;;
아르덴 대공세로 생긴 돌출부분을 미국이 막으면서 미국은 그냥 벌지전투로 부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