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왜 조선일보는 월급이 쎄냐는 엄니한테

"일이 윽수로 힘들거등.

걔네는 그냥 기자일만 해야 되는게 아니고 지식인으로서의 양심을 팔아야 되는데

그럼 대신에 돈이라도 많이 받아야지요."

라고 대답하고..





그럼 왜 니는 조선일보에는 지원 안하느냐는 엄니한테

"내 양심은 조선일보 월급보담은 훨씬 더 비싸거등요."







결혼하고 자식 낳더라도 과연 돈 앞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썸녀의 물음에는

"내가 지금이야 총각이고 부양가족도 없고 그러니까 학교재단부터 온 동네방네 다 까는 기사 막 써올리면서 잘난척 하는거지.

장가들고 애 생기면 나도 사실 자신 없다."












그래..

그 회사..






최종면접 이후에 진행요원들이 흘려 준 실수령액에 가시미가 선덕선덕.

기자로는 절대 못 벌 돈.

굳이 기자 안 해도 저 돈이면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며

한껏 기대에 부풀었었는데...






법학과에서 헌법 민법 형법은 진짜 하나도 안 보고

딱 하나 열심히 했다고 말 할 수 있는 과목이 노동법.











불법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는 노동조합에 법적대응을 검토하는 냉철한 이성과,

당신들이 그 카이 저 사람들이 저칸다고 경영진에다 감히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을 함께 지닌 노무인사담당자.. 는 사실 면접용 헛소리고..






조선일보가 원하는 글을 못 쓸 정도의 양심은 있지만,

걍 거대자본의 촘촘한 톱니바퀴 중 하나.

코카콜라를 미제똥물이라 가르치며 나이키 신고 다니던 학생회 선배가 그렇게도 싫어라 하던 자동차회사 회장 앞잡이 정도는 추인할 정도의 양심.

어차피 나 아니라도 다른 놈이 들어갈 구멍.

내가 들어가면 그래도 그 못된짓, 조금은, 아주 조금은 덜할테니.








배불러 죽자.



이 시간에 또래오래 보영치킨 주문 ㄱㄱㅆ




갈릭반 양념반은 진리.











펜이 칼보다 강하다며 겁대가리도 없이 학교재단 까서 네이버 메인으로도 등극했건만,

돈이 펜보다는 강해서 그 학교재단 면접 결과 기다리는 저는 제발 채용팀에서 학교 깐 그놈이 나라는걸 몰라주기만을 바라는 아둔한 독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