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 없이

절대 아다리 안 될 츠자 영어 원서 번역 셔틀이나 해 주고 앉았다가...

조련차 받은 전화통화 중 

"아.. 진짜 영어는 그냥 하고 싶다고 하는게 아니라 꼭 해야 되는거 같애."라는 말 듣고 갑자기 정신이 번쩍.




"야. 솔직히 말 해서 오빠 지금 취업시장에서 피가 버쩍버쩍 다 말라 비틀어질 지경이고 니꺼 이런거 다 봐 줄 여유 읎다.

니꺼 이거 급한줄은 알겠는데, 다른 사람 찾아봐라. 미안허다." 하고 통화종료.




그리고 책장에서 꺼내 온 문고판.











영화는 뭐 그냥 그랬고,

번역판 소설은 완쟌 쉣이라더만...




원전의 깨알 같은 영어표현을 보면 그닥 어렵지도 않으면서 완전 사랑스러워 미쳐요..

이 책에 푹 빠져 있다 보면 꼭 책을 치워놓으면 그 뒤에서 재잘재잘거리고 있는 앤헤서웨이가 있을거 같고..

특유의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뽀뽀를 쪽 해 줄거 같아요..



지금 급하게 찾아낸 문구를 하나 예를 들자면..




'Madelaine. Who the hell was Madelaine?

Where was she at the moment?

Did she know I was to pick her up?

Why was she going back to Miranda's aparment?

And Why on earth - considering Miranda had a full-time driver, house keeper, and nanny

- was I the one who had to do it?'





마들랜? 대체 마들랜이 누구여? 어딨는데?

그 여자, 내가 자기를 태우러 갈 참이라는걸 아나?

왜 그 여자가 미란다네 아파트로 돌아가는거며, 

도대체 왜?

-미란다한테는 운전수도 있고 가사도우미도 있고 보모도 있는데-

내가 그런걸 해야되는데?





제길 역시 발 번역으로는 느낌이 안 살어..ㅠ.ㅠ


셋째 줄에 보심 was to 라는 표현이 있어요. 

희한하게도 be 동사 바로 다음에 to가 붙어있네요.

실수 아님다. 제가 그래마인유즈에서 봤어요.

be동사 + to 는 ~할 참이다 라는 뜻으로 쓰이거든요.



I am to visit the gallery.

나는 그 화랑에 방문 할 참이다.


뭐 이런 식..







흐음...




..





해외파를 포함하야 초고학력자가 득시글거리는 이 베팍이지만,

오만정성을 다 해 쓴 게시글에 안습의 무플이 예상 되지만,

케이프타운 영어신동 시절을 함께 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다시 보면서,

이런거 함 연재 해 볼까 합니다.











이렇게라도 질러 놔야 쪽팔려서라도 글자 한자라도 더 보지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