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만'을 써야하는가.
- 작성일
- 12-02-05 15:55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저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오래전에 많이 했다가 이젠 별로 생각안하던 저런 생각들이 말이죠.
여기서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이란거
맞는말을 해야한다.. 딱히 이런말을 하는게 아니라
편향됨이 없는 단어들을 사용해야한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합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 스토리'류의 글들 처럼 말이죠.
타인의 모든 기호를 판단하며 말할수는 있을까?
이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무의식이란거도 있고 경황없는 상황에 사회적으로 내재화된 어떤 형질이 뛰쳐나올수도 있는거니깐요.
그렇다면 불가능한건 불가능한거고
그 방향을 위해서 가야하는가라는 질문을 해보면
방향성이 틀린거 같지는 않은데 그 방향으로 가는게 재미있는 (올바른이 아닙니다.) 세상이냐고 생각해보면
좀 많이 답답할꺼도 같거든요.
예를들어
정치적으로 올바른 광대!!
이게 재미있을까요?
좀 바꿔보자면
정치적으로 올바른 세상에 정치적으로 올바른 광대!!
이게 재미있을까 생각해보면 좀 아닐꺼 같더란말이죠.
비키니 문제에 대해 베팍에서도 여성분들중 싫어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제 인성이 문제인고로 그런말을 들으며 너무한거 아니냐 울컥도 했지만
조금만 안정을 취하고 나니 스스로가 막 부끄러워지기도 하더군요.
근데 예를 들면 그당시 글들중에
안젤라님같은경우 상황을 비판하며 '존트'란 단어를 썼었죠.
사실 단어가 순화되어(정확히는 게시판 금지어를 피하기 위해) 그렇게 덜 느껴져서 그렇지
저것도 굉장히 정치적으로 불편한 표현이거든요.
저야 저걸 불편하다고 느껴본적이 없으니 별 상관없지만
그게 또 비키니껀처럼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또 미안해하고 불편해하며 그런표현을 쓰면 안되는거냐... 란 생각이 드는거죠.
(이거 저격아니에요.................)
이런 생각까지 하려니 급피곤해지는군요.
그래서인지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말하나하나를 신경쓰며 사는건 제 깜냥 밖의 일이란 생각만 듣네요.
그저 저는
하고 싶은 말만하고
누가 불편부당함을 느끼면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살수밖에 없을꺼같아요.
저같은 범인에게
정치적 올바름은 새로운 억압같기도 합니다.
시대에 뒤쳐진 늙다리마초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고요.
뱀발
딱히 나꼼수만을 염두에 두고 쓴글은 아닙니다.
그냥 제 자신에 대한 이야기일뿐입니다.
히유히유히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