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훨글.
- 작성일
- 12-01-05 00:36
아래 말한 영화를 보다가 껐네요.
도대체 유치하고 오글거려서 못 보겠다능..
뭐 주인공인 여자 매니저가 안 이뻐 그런 건 아닙... ㅠㅠ
경향신문이었나... 예전에 한명숙 전 총리가 노무현 정부의 정책에 관해서 인터뷰를 한 걸 읽었던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 납니다만 한가지 머리속에 남는 건.
참여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해서, 신경쓰지 못했다면서 반성한다는 뉘앙스의 말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출과 보조금 정책이 농업 정책의 거의 대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노동 문제는 고용 문제로 농업 문제는 식품 문제로 치환시키는 이명박이야 말 할 것도 없겠죠.
지난 배추 파동 때 이를 해결한다면서 중국산 배추 수입을 늘리고 저가로 배추를 공급한다는 걸 그 해결책으로 들고오고
배추 배급 줄을 보여주면서 대단한 해결책인양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농민은?? 그 배추 재배한 농민은 뭘 어쩌라는 건지.
농민을 쏙 빼놓은 정책을 정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 어이가 없더군요.
배추를 농업이 아니라 식품으로 봤기 때문이겠죠. 물가 관리 해야하는.
하지만 이건 비단 이명박 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기본 인식이 딱 여기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얼마 전 fta 국회 끝장 토론회때 농민 대표로 나온 분도 이 점에 대해서 울분을 토하더군요.
농민에게 해준다는 보상이 농사일 털고 나갈 때 그 포기에 대한 보상이 전부라면서 말이죠.
그분은 전농에서 나오셨나 그랬을 거에요. 경북에서 마늘 농사 짓는 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 동네 골목에 제가 이사 오기 직전까지 부어치킨 집이었던 곳이 제가 이사오면서 작은 빵집으로 바뀌었었습니다.
한 1년 쯤 장사하다가 나갔고 그 자리를 차지한 가게가 에이 미트입니다.
예전 백분토론에서 헛소리를 해댔던 그 사람 얼굴이 간판에 박혀있네요. 볼때마다 욕 나오는..ㅋㅋㅋ
역시 쌉니다.
쇠고기는 잘 모르겠고 삼겹살 3근에 8천원이었나 9천원이었나 그랬던 것 같네요.
물론 제가 그곳에서 살 일은 없겠지만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가게 주인은 작은 점포에서 소규모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에 불과할 뿐이고
장사가 안 되면 망해서 나갈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조금 복잡해집니다.
가슴에돋은칼님 말씀 보고 훨 글 올려봤습니다.
식품이나 산업으로서가 아니라 제대로 된 농업 정책을 그것도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인은 없을까요?
그저 농민들 표나 빨아보려는 놈들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