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Rage Against the Machine입니다.

이 밴드가 원래 좌파적 혹은 사회주의나 무정부주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노력해온 밴드죠.

그런데 이들의 소속사를 메이저레코드사로 옮기면서 논란이 생깁니다. 

"아니 좌파적 활동, 문화게릴라운동을 한다면서 대자본의 소굴로 들어가? 변절한거 아니야?" 

하면서 말이죠. 

이에 대해 밴드가 한말이 아마

"메이저레코드사에 들어가서 활동해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수있는것 아닌가?"

라는 취지의 대답을 했죠. 정확히는 기억 안납니만 대충 그랬던걸로..


전 이논란의 양쪽당사자 모두 맞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Rage..같은 밴드가 반자본 혹은 반자본주의를 노래하면서

그들 소속이 되어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돈벌어준다는 면에서는 그들을 비판하는 측도 맞는것이고.

또 밴드가 대답했듯이 그들이 메이저회사에 소속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메시지가 전달된것도 사실이니까요. 


이처럼 논쟁의 양쪽 당사자 모두가 맞는 주장을 할때 소위 칸트가 이야기하는 이율배반antinomy 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럴때에는 이런 이율배반이 생기는 공간자체를 폐기하는 것보다는 이율배반이 발생하는 공간이나 논란자체를 지속하는게 오히려

도움이 되죠.  그 치열한 논쟁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이나 논리가 계발될 수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율배반적 상황은 오히려 적극 장려되는게 바람직하기도 합니다.

논쟁의 여지가 없고 정답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일방의 대답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