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계속 관련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길지만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 용인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 옵션으로 천정형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입주하고 나오는 전기요금이 납득이 가지 않아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알아봤더니 에어컨과 관련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대략 150 kWh 에서 200kWh 정도 되는 전력량이 그냥 에어컨 쪽에서
 
새는 것 같다고 일단 에어컨 쪽 차단기를 내려두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엘지 기사가 와서 측정한 수치로는 90 - 75 kWh 정

도라고 하더군요. 정말 신기한 건 엘지 AS 기사가 측정할때마다 수치가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실외기쪽 기판의 문제인 것 같다고 하고 그 기판을
 
떼어 가면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가 여기서 새어나가니 아파트 하자보수팀과 상의해서 더 나온 전기요금을 배상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판

은 이상이 없는 제품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기판이 없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한 일주일 정도 그러더니 갑자기 말을 바꾸더군요. 대기전력이 충분히 그정도 나올 수 있다. 문제가 있는 건 아

니고 원래 그런거다. LG 에어컨은 아무 문제가 없다.(이렇다면 대기 전력으로 한달에 몇만원이 넘게 나올 수 있는 대단한 제품이로군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아 이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상담원도 이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있는 아파트에 있는 에어컨은 대기전력이 없는 제품이다. 이 없다는 말은 대기전력이 제로에 가깝게 나온다는 뜻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러면서 제 아파트의 에어컨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방문했던 기사와 이야기해서 다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더군요.

다시 그 기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서비스 센터와 통화도 했고 연구소 연구원과도 통화를 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더군요.

'대기전력이 없다고 하던데 왜 이야기가 다르냐'고 물었더니 "대기 전력이 없다는 말은 대기전력으로 설정된 값이 없다는 뜻이다. 대기 전력이

안나올 수도 있고 많이 나올 수도 있다. 75kWh, 90 kWh, 200kWh 다 대기전력으로 나올수 있다. 분당이나 판교의 천정형 에어컨을 쓰는 집들은

여름에 전기요금이 60만원에서 80만원까지도 나온다." 라고 하더군요.

그게 지금 우리집 상황과 맞지도 않고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에어컨을 쓰면서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게 아니라 에어컨을 쓰지 않는데도 에어컨이

전력을 소모하는게 문제가 되는건데 무슨말을 하는건지 어이가 없더군요. 그러면서 상담한 직원이 이 부분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러는 거라고

그러더군요. 결국 다시 서비스 센터와 통화했습니다. 연구소 연구원과 통화를 하게 해 준다고 하더군요.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연구소 연구원과 내가 통화를 해야 하나? 내게 뭘 이야기해줄려고? 대기전력 소모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그러

더군요. 실험을 통해서 정확하게 측정을 하고 대기전력소모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여태까지 한 말들은 뭔가요? 대기전력이 거

의 없는 제품이라고 잘라서 말했는데 이건 이미 대기전력 소모량에 대해서 다 측정을 했다는 말 아닌가요?

상담원도 말이 계속 조금씩 바뀌더군요. '위의 대기전력 소모량이 있을 수 없다. 대기전력 소모량이 제로에 가까운 제품이다'에서 '대기전력소모량

이 조금은 있는 제품이지만 저정도는 아닐 거다.'로 또 '대기 저력 소모량을 측정해 봐야 안다. 에어컨은 대기전력 소모량이 좀 된다.'로, 대화 내용이
다 녹음되어 있을 테니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그러고 만 하루가 지나 도 연락에 없어 다시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멋진 대답을 하더군요. 

"아직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까?' 말도 앞뒤가 맞지 않고, 손발도 맞지않고....

드디어 전화가 왔습니다. 창원에서 기성이라는 칭호를 듣는  부장이라는 직함을 가지신 '분'이 전화를 하셨더군요. 제가 서비스 센터 직원에게 듣기

로는 실험을 통해서 대기전력소모량이 얼마나 되는지 이야기를 해준다고 했는데 그런 말은 일언 반구도 없더군요.

처음에는 AS 직원이 와서 측정한 수치는 모르는 듯이 이야기 하더군요. 그러다 기억난 듯이 전력량과 전류를 이야기 하더니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이번에는 손발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대기전력 소모량이라는것이 제로로 나올수는 없고 얼마간 나올 수 밖에 없다. 이게 기계식이면 작게나올거고
인버터 모터를 쓰면 많이 나올 수 있고.....' 듣다 못한 제가 말을 잘랐습니다. 그런 말이 필요한 게 아니라 LG의 천정형 에어컨이 대기전력소모량이

측정할 때마다 다르지만 많게는 200kWh에서 적게는 75kWh까지 나온다. 이게 에어컨 전체의 문제냐 아니면 우리집에 설치된 에어컨에 문제가 있는거

냐라고 물었더니 그런 제품을 만들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실제로 우리집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저런 문제가 나왔다. 재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

지만 대기전력소모량이 납득이 안가는 양이 나오는데 이게 에어컨이 원래 그런거냐 우리집의 문제냐고 물었더니 또 대기전력에 대한 설명만 늘어놓

기 시작합니다. 너무 화가나서 내용을 다 떠올릴 수는 없는데 이야기 도중에 'OK 거기까지, 아니 그건 아니지.'라고 반말로 제 말을 자르더군요.

어이가 없어 왜 반말을 하냐고 화를 냈더니 저보고 언성을 높이지 말라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다시 원래 내용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엔 또 새로운

논리를 내세우더군요. '전류를 측정하는 방법이 틀렸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당신네 직원이 측정한거다.' 그랬더니 놀라운 대답이 돌

아왔습니다. '그 직원의 측정방법은 정확하지 않을거다. 잘 모르는 직원일거다.' 어이없는 상황의 연속이더군요. 제가 말했습니다. "당신네 전기기술

자다"그랬더니"전기기술자라도 모든 분야를 다 아는건 아니다. 흐르는 전류를 재어서 전력량을 측정하는 기계를 쓰는 방법은 부정확할 수 있다." 그

럼 그런 사람을 왜 보냈을까요? 그 AS 직원은 왜 그렇게 부정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측정을 했을까요? 왜 그 측정하는 기계의 영점을 맞추어 놓은거

라고 확신에 차서 말했을까요?

정말로 좋은 기업이더군요.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잘 모르는 직원이 에어컨 전문 상담사로 상담을 하고 잘모르는 전기기술자가 AS 직원으로 AS를

하러 오더군요.

그 무려 '기성'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계시는 '분'은 계속해서 반말을 섞어서 쓰시면서 이야기하더군요. 너무 높은 직함이라 컴플레인 하는 소비자에

게 반말을 해도 되나봅니다. 아니면 고맙게도 제 전화목소리를 너무 어리게 봐주셨던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 기성이 그러더군요. '후쿠미터를 이용한 측정 방법은 신뢰할 수 없다. 대기전력소모량이 그정도라는 걸 못믿겠

다. 그런데 대기전력이 좀 나오기는 나온다. 설령 대기전력소모량이 그정도 나오더라도 그게 우리쪽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제가 물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실제로 에어컨 쪽 차단기를 내린 이후에는 전력소모량이 200kWh정도 줄었다. 당신네 직원이 측정했을 때도 최소한 75kWh정도는 전력이 그

쪽에서 나가는 걸로 확인을 하지 않았냐?' 기성이 말씀하시더군요.'아까도 말했지만 직원이 잘 몰라서 잘못 측정했을 수도 있고, 실제로 측정치가 그

정도 나왔어도 에어컨쪽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수치가 나오면 안된다.' 저 기성도 인정한 것은 저 전력량을 측정하는게 대단한 학문

적 지식이나 실제적 기능이 필요한 게 아니고 공고 전자과 정도의 기능이 있으면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고 전자과 학생 정도의 기능이

면 측정할 수 있지만 자사의 AS기사는 잘 모를 수 있다는...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에어컨 차단기를 내려 놓기 전과 후의 전력량이 이렇게 차이나는건 어떻게 설명할거냐?' 그랬더니 '그것도 객관적인 방법

이긴 하지만 그게 우리쪽 문제라는건 아니지 않는냐?'라고 하더군요.  이건 뭐 당신의 뒤통수를 내 손이 때렸지만 그게 내가 때렸다는 것은 아니다라

는 말장난과 뭐가 다른지, 계속 이런 말만 반복하더군요. 그리고 묻더군요 '전력량이 그정도 차이나는 것은 정확하게 잰거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검침기가 있어서 일별, 월별로 확인 할 수 있다라고 했더니 '그것도 객관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우리도 다른 방법으로 측정을 해 봐야 되지 않겠냐?'

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측정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장비가 있으니까 측정하겠답니다.

저는 어차피 다른 AS 기사가 와서 측정하더라도 '잘 모를 수 있으니' 그냥 덧셈 뺄셈만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관리사무소 가서

에어컨 차단기 내리기 전과 내린 후의 동일 기간동안의 검침량을 비교해 보는게 제일 정확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LG AS 직원이 측정한 수치를 사진자료로 남기지 못한게 아쉽기도 하고 실수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무 소용이 없겠더군요. '부정확 할 수 있으니까'요.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요약해서 질문하겠습니다.

1. 대기전력이 없다는 말은 대기전력 소모량에 대한 측정이 안되어 있으니 안나올 수도 있고 수백 kWh가 나올 수 있다는 말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

해 주세요.

2.  에어컨에서 흐르는 전하량(또는 전류)가 측정이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산한 대기전력소모량이 200kWh 내지는 75kWh가 나왔습니다. 이게 과

연 가정용 에어컨의 대기전력으로 가능한 것인지 설명 바랍니다.

3. 에어컨 자체 기판에서 전류를 측정해서 위에 이야기한 대기전력 소모량이 측정되었고 에어컨쪽 전원차단기를 내리고 난 후 전력소모량이 200kWh

정도 줄었는데 이게 에어컨 쪽 문제가 아니라면 어느쪽 문제인지 해명해 주세요.

4. 같은 회사 직원이 AS 기사라는 직종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개선 방안은 있으신지요.

5. 창원에서 대기전력소모량을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고 했는데 그건 얼마가 나왔는지 밝혀 주세요. 그리고 그건 부정확하지 않나요?

6. 반말하지 마십시오. 아니면 서로 반말로 이야기합시다.

7. 만약 LG AS 기사가 이야기 한 대로 대기전력 소모량이 얼마가 될지 몰라서 한달에 200kWh던 300kWh던 나올 수 있는 제품이 정말로 '정상'적인 제

품입니까 ?

이 모든 질문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제가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바랍니다.

이건 엘지 AS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