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진보신당 당원입니다.
예전에 한 당원에게 입당이유를 물어보니
"간지나잖아."라고 대답하더군요.
진보신당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세련미, 그것도 뉴요커의 된장느낌이 나는 세련미가 아닌
뭔가 프랑스의 파리지앵이 주는 진보적인 세련미가 있었던 거지요.

자신이 간지나는 지식인임을 표시하는 신호보내기로 진보신당의 당원이 되었다면
진보신당이 그런 세련미를 버리고 대중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은 원하지 않겠지요.
누구나 명품을 하고 다니면 희소성이 사라지니까요.

저도 그런 점이 끌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게 본질은 아니잖아요.
귀걸이야 예쁘면 달고 다니는 거지만, 옷은 겨울이면 겨울옷, 여름이면 여름옷을 입는 거지요.
기왕이면 다홍치마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입어야하는게 옷..어쨋든 옷은 입어야하니까요.

저에게는 옷인 정당이 누구에게는 악세사리라는 것이 슬프고
그래서 까짓것 나도 악세사리로 생각하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