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교회 건물
- 작성일
- 10-10-12 15:49
무심코 검색하다가 발견한 건물입니다만
건물의 형태를 보고 한 번 놀라고
이 건물의 용도가 교회라는 것을 알고 두 번 놀라고
무려 800억원이 넘게 들어갔다는 사실에 세 번 놀라네요.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N 교회입니다.
건물의 아래부분에 위치한 계란형태의 매스는
무슨 코쿤 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위부분에 있는 창문들은 아파트의 일부를 보여주는 듯한 기분이네요.
좌우에 높게 뻗어있는 기둥스런 부분은
마치 마징가의 튼튼한 두 다리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강렬한 수평 또는 수직선이 좌우대칭으로 나타나있고
다소 위압적으로 다가오는 건물의 입면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 보다는 권위주의가 먼저 느껴집니다.
인간보다는 황제와 신을 위해 존재했던 로마시대의 대규모 신전,
황실 일가를 위해 존재했던 프랑스의 대규모 궁전 건축,
지배자의 권력을 정당화하기 필요했던 권위주의 시대의 선전 건축에서
나타나는 비인간화가 왜 먼저 떠오르는 것일까요.
종교의 의미는 그런것이 아닐텐데 말입니다.
;)
